치앙마이 동물원 가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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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동물원 가지 마세요. ^^

머루별 14 5430
혼자 세 아이를 데리고 여행하는 엄마입니다.  ^^

아이들이 동물을 좋아해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치앙마이 동물원에 갔다왔습니다.
며칠전에 방콕에서 사파리 월드도 갔다왔거든요.  그때 괜찮아서 또 동물원을 일정에 넣었습니다.
태사랑에서 치앙마이 동물원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았는데 몇 개 없더군요.
대부분은 성인들이니 동물원은 안가나보다 생각했습니다.
간혹 댓글에 치앙마이 동물원 볼게 없다, 한국의 어린이대공원 수준이다 라는 글을 보긴 했지만 저는 아이들과 어린이대공원에서도 하루종일 즐겁게 놀거든요.
그래서 아이들 눈높이로는 괜찮겠지 하고 갔습니다.



으악~~~~!!!!



정말 돈이 아깝습니다.   진짜 볼 게 없거든요.

입장료: 성인 100밧, 어린이 50밧
트램 : 성인 20밧, 어린이 10밧
 
입니다. 모노레일도 있는데 비싸기도 하고 트램만큼 구석구석을 돌아다니지 않아서 안 끊었습니다. 팬더랑 아쿠아리움도 볼까 싶었는데 동물원이 별로인걸 봐서는 안봐도 뻔할것 같아 아예 안들어갔습니다.

일단 동물원 입구는 무척 잘 꾸며놓았습니다.  우와~! 뭔가 있어보여 하면서 사진 열심히 찍고 들어갔죠.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플라밍고까지도 좋았습니다.
근데 그 다음부터는.......  ㅠ.ㅠ
처음에는 트램을 안 끊고 동물원 지도를 들고 돌아다녔습니다.  근데 동물 찾기가 정말 힘듭니다.
엄청 넓은 땅에 곳곳에 나무가 우거져 있고 동물은 간혹 한두마리 멀리서 보입니다. 
한국동물원에 비하면 이곳 동물들은 엄청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혼자서 넓은 땅을 차지하고 사니...  한가지 동물을 보고 다른 동물을 보려면 또 엄청 헤매야 합니다.
지도???  있어도 무용지물입니다.  아무리봐도 모르겠어요.  서양인 아저씨 한명을 만났는데 둘이서 물개쑈 장소를 찾느라 한참 의논했습니다.  결국 찾아갔는데 닫혀있더라는.....  ㅠ.ㅠ
쇼가 10시 30분이었는데 10시 40분에 가서 그런가 봅니다.  손님이 한사람도 없어서 쇼를 시작을 안한게 아닐까... 

그리고도 동물은 몇가지 없어서 그냥 포기하고 트램을 탔습니다.  트램을 타면 동물원 전체를 돌아다니니 많은 동물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근데.....     트램 타도 동물은 몇가지 못 봅니다.
동물원 자체에 동물들이 몇가지 없는것 같아요.  그래서 트램 타고 한바퀴 돌고 그냥 왔습니다.

11시 30분에 하는 애니멀 쑈는 그냥 괜찮게 봤습니다.  코끼리 쇼라고 하더니 코끼리는 나오지 않고 돼지, 이름 모르는 동물, 앵무새, 매 이렇게 나왔습니다. 돼지 장애물 넘기 하는것, 앵무새 관객한테 날아가서 돈 물어오는것, 매가 던져진 먹이 낚아채는것, 앵무새 줄타기, 앵무새 자전거타기 뭐 이정도 했네요.  관객은 우리 포함 20명 정도였습니다.  ㅎㅎㅎㅎ

동물원 비추천합니다.  특별히 할일 없거나 시간이 남아도시지 않으면 가지 마세요. 

또 만약 가신다면 꼭 트램을 타시길 바랍니다.  트램없이 동물원 걷는데 산속에 지어진 동물원이라 거의 등산수준입니다.  한 동물 보고 다른 동물 보러 갈려면 땀이 비오듯 흐르게 등산해야 합니다.
 




오늘 저녁에는 나이트사파리 갑니다.  이건 괜찮겠죠?? 
동쪽마녀님의 글을 읽고 기대를 하고 갑니다.  갔다와서 후기 남길게요.  ^^

14 Comments
울산울주 2011.07.21 19:07  
쳉마이 동물원은 팬더 때문에 보러 갔죠
edge 2011.07.21 19:54  
아쿠아리움은 정말 볼거 없고

치앙마이 동물원의 핵심은 팬더인데 이걸 안보시다니...
머루별 2011.07.21 21:50  
그렇군요..... 
바깥에 너무 실망하여 팬더도 그럴거라 생각해서 안 들어갔더니 들어갈껄 그랬네요.
아러이찡찡 2011.07.22 01:39  
치앙마이 동물원 볼거 많은데 ^^;; 저도 볼거 없더라는 이야기를 듣고 갔었는데
이뮤 라든가 코알라 하마 기린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어요.
특히 반달곰은 너무 귀여웠어요 >.<
저는 걸어 다니면서 많은 동물을 봤던거 같네요 ㅋㅋ
트램타면 각 섹션별로 내려서 구경할 수 있어 좋긴한데 구경할 시간이 조금은 부족해요.
하지만 더위에 약하신 분들은 동물원 구경하시는 자체가 힘들어서 재미 없으실거 같네요 ㅋ
아러이찡찡 2011.07.22 01:41  
참, 하마에게 먹이를 주실 수 있는데 그 큰 입으로 당근을 그냥 꿀걱 삼키는데
아이들에게 재밌는 경험이 될것 같습니다.
머루별 2011.07.22 09:16  
하마에게 먹이 주는것도 있었네요. 몰랐어요.  코끼리 먹이 주는 것만 해 보고 왔거든요.
방콕의 동물원을 다녀온 후라 거기랑 비교가 되어서 재미없었는지 몰라요.
아러이찡찡님은 재미있게 보셨다니 부러워요...  특히 그 길을 걸어다시셨다니....  ^^
동쪽마녀 2011.07.22 01:48  
저도 도로시 데리고 재작년에 아예 진짜 작정하고 갔었거든요.
심한 길치라 지도도 소용없는 제 눈으로 보기에도
지도상의 치앙마이 동물원은 진짜 광활하더라구요.ㅠㅠ
그 더위에 한낮 도보는 거의 죽을 것 같이 힘들더구먼요.
트램도 뜨문뜨문 다니고 그나마도 세워달라는 저희를 무시하고
그냥 휙 지나가기도 하고 그래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근데, 구석구석에 동물들이 숨어 있는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8월 초순에 갔었는데 비수기라서 그랬는지 수리 중인 관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굉장히 많은 동물들을 보고 온 것 같아요.
원숭이 종류는 정말 많았는데,
진짜 벼라별 원숭이가 다 있더라구요.ㅋㅋ
뱀도 종류가 그렇게나 다양할 줄은.

하지만 그 곳 다녀오고나서 도로시랑 저랑 한 이틀 정도 몸져 누웠었습니다.
마사지도 소용이 없더라구요.ㅠㅠ
저희 도로시가 더위에 약하긴 하지만 참 잘 돌아다니는 편인데,
자전거라도 대여를 해주든지 하지 싶었어요.
많이 힘드신데다 재미까지 없으셨다니,
에구.ㅠㅠ

나이트 사파리라도 괜찮아야 할텐데,
그 곳도 사람 많이 몰리면 별 감흥도 재미도 없어서
한 편으론 걱정이 됩니다, 머루별님.
머루별 2011.07.22 09:18  
나이트 사파리 못갔어요..  ㅠ.ㅠ
아들이 아프네요.  나이트 사파리 대신 한밤중에 병원 응급실을 갔다왔죠. 
동쪽마녀님과 요왕님이 올려주신 마하랏 병원 갔습니다.  동쪽마녀님 정보 여러가지로 유용해요.  ㅋㅋㅋ  감사~~~
동쪽마녀 2011.07.22 11:47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제가 감사하지요.
아드님은 좀 어떤가요?
여행지에서 아이가 아프면 무척 애가 타지요.
똑같은 배앓이라도 우리나라에서 아픈 것이랑 너무 틀리더라구요, 저도.ㅠㅠ
얼른 나아져서 다시 좋은 시간들 누리시기를 바라옵니다, 머루별님!
육삼이 2011.07.24 00:48  
치앙마이 동물원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동물원입니다. 워낙에 넓어서 한나절 꼬박 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태국에서의 동물원에 대한 개념은 우리네와는 다르더군요. 동물원은 동물이 사는 곳이지 사람은 그 다음이다, 동물나고 사람났지 사람나고 동물난게 아니다라는 식이죠. 참말로 동물들한테는 참 좋게 해놓았습니다. 인간은 그 속에 들러리로 들어가서 보라는 식이죠. 제가 갔을 때는 그 동네 유치원 애들이 단체로 떼거리로 소풍 견학와서 정신없이 혼잡했습니다. 물론 주말 휴일 날에는 돌고래쇼 구경가면 돌고래는 못보고 정말로 사람 밖에 못봅니다.
머루별 2011.07.24 06:15  
ㅋㅋㅋㅋ  정말 동물 중심의 동물원이었어요.
공심채 2011.07.24 22:23  
아마도 걸어 다니느냐 아니냐의 차이인 것 같네요.. 저도 걸어서 다녔는데, 동물을 보기는 많이 봤습니다.. 애기 팬더를 못 보고 거의 움직임이 없이 나무에 걸려 있는 어미 팬더만 보고 와서 허탈하기는 했지만..
육삼이 2011.08.16 23:50  
원래 팬더는 야행성이라서 낮에는 잠만 퍼잡니다
저니홀릭 2012.10.18 23:05  
12월에 아이랑 치앙마이 가는데 동물원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아이에게 좋을 것 같아 가려고 했는데 많이 걸어다녀야 하나봐요! 저희 애는 아직도 두걸음만 걸으면 안아달라고 하는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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