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계탄태국여행(4) 피피.카이투어
말리사는 조식은
식당에서 먹을수도 있고 부를수도 있지만
저흰 나름 룸메이드님들도 사람인지라
더러운 방꼴을 보여드릴수가 없어
식당에 가겠다고 했어요
체크인 할때 조식에 대해 본인 들이 고르게 되어요
아메리칸식 타이식 아시아식
저흰 아메리칸식을 먹어요
평소 아침을 먹지 않지만
먹어야 한다면 가볍게 먹기 위해
아메리칸식을 시켰는데
에그는 어떻게 할지
과일은 어떻게 할지
소세지는 무엇을 고를지
우유부단한 세명에겐 너무 힘든 선택이라
에브리팅이라고 말했어요
이미 모뵌픽에서 진상이었음을 전해들었음을 짐작했기에
위 원트 에브리팅
이라 이야기했고
카운터에(?) 계신 언니는
골고루 준비하겠다고 영어로 이야기했어요.
들을 줄을 알지만 말할 줄은 모르겠네요
아침 조식을 식당에서 먹고
(우리만 식당을 이용했네요. 조식사진은 또 없어요)
8시가 되자 투어회사 버스가 왔고
저흰 피피투어를 하러 갑니다!!!
투어에 대해선 아주 많은 자료들이 있으므로 에피소드 위주로 올리면
1. 원숭이보다 못한 사람들이라곤
1시간을 달려 피피섬 근처에 가면
스노쿨링을 하게 됩니다
저흰 그 수경을 끼는 것에 엄청 갑갑함이 느껴
해운대와 목욕탕에서 익힌 개헤엄만 믿고
오리발도 안낀채 그냥 뛰어 듭니다
굳이 물안경을 끼지 않아도
예쁜 물고기들이 수면에서 보였고
물색깔 뭐 우기고 자시고 좋았어요
그 때. 가이드 언니가 갑자기 우리 앞으로 바나나를 던집니다
멍해졌어요
우리가 순발력이 떨어져 바나나를 받지 못했다
그렇다고 이 짠물에 적신 바나나를 먹어야하나?
하지만 안먹자니 환경오염인걸...
그리고 우리 셋은 멀뚱멀뚱
답은 고기들이 알려줬어요
예전에 아유타야 갔을 때 빵에 몰려들던 고기들처럼
유유히 우리와 함께 수영하던 물고기들이
크레이지피쉬로 변해 바나나를 공격하는데
막상 바나나와 물고기와 우리가 하나가 되니
급격히 체력이 떨어져 스피드 보트로 올라옵니다
짧은 판단으로 그 자리에서 물에 떨어진 바나나를 먹었다면
사람들이 우리 셋을 뭐라고 생각했을까요
남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다지만
이건 인간과 원숭이의 경계선을 만드는 중요한 선택이었으니깐요
같이 투어를 하던 인도인 가족들은
옷을 껴입고 우리가 노는 걸 지켜보기만 하셨는데
뭔가. 복잡미묘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2. 오바이트킥
그러고 우린 5분 수영후 체력탕진으로 앉아 쉬며 수다삼매경 중
갑자기 한 서양 남자가 보트에 올라서더니
분수뿜어내듯 오바이트를 했습니다
1시간 보트의 멀미와 급격한 스노쿨링으로
위가 만신창이가 되었는지
세상에 그렇게 오바이트를 크게 하는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옷가지를 껴입고 있던 인도인 가족들은 너무 당황을 했고
그 분이 저를 향해 뿜으셨다보니 너는 경직이 되었고
프랑스 청년 세명도 인상이 말이아니었습니다
모두들 배에서 믿기지 않은 광경을 봐서 당황했고
가이드 분들은 아주 능숙하고 순식간에 물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아직 배에 올라타지 않은 단 하사람이 있었는데
오바이트 주인공의 여자친구
,,,,
우린 그런걸로 흉보면 안되지만
저 여자친구가 이 사실을 알게 될 그 순간이 설레고 흥분되었습니다
40분을 꽉채워 혼자 수영하던 그 분의 여인은
영화에 나올법한 포즈로 스피드 보트에 올라타서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물을 한잔 마셨고
그녀에게 귓속말로 보트에서 일어난 일을 남친이 이야기하자
얼굴이 새빨게지며 옷을 주섬주섬 껴입고 불편한 자세로 투어에 임하기 시작합니다
저희도 ... ㅠㅠ
하루 투어 내내 그 둘의 커플의 눈치를 보며
각자 한국에 버리고 온 우리 남자친구가
함께 온 투어에서 오바이트를 할 경우
어찌 대처해야할지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대한 걱정을 시작했는데요
만장일치로
어떤결론이 나왔을까요? ^^
려성분들의 생각은.. ㅋㅋㅋㅋ
그리고 서로 모두 머리 속으로
오바이트가 뿜어져 나오던 생생한 그 순간을 기억하며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