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소도시여행 - 덴차이 Den Chai
2019소도시여행 - 덴차이 Den C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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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2. 22 금요일 - 우따라딧에서 덴차이로 이동
오늘은 우따라딧을 떠나 덴차이로 가려고 합니다.
덴차이는 우따라딧+람빵+프래 3도시의 중간에 위치한 분기점입니다.
그렇지만 전혀 교통요지는 아닌것 같고 그냥 지도와 위성 사진을 보니 강변에 기차역이 있어서 가보는 것입니다.
아침 이 숙소에서 기차역도 가깝고 말이죠.
열차시간표 조회를 해봅니다.
마침 아침 09:07 완행열차(Ordinary)열차가 있네요. 딱 좋은 시간이군요.
저 407번 열차를 보니 람빵과 치앙마이가지 갑니다. 저걸 이용하면 매우 저렴하게 갈 수 있겠네요.
07:30 복도에서 아래를 내려다 봅니다.
오늘도 채소도매상들이 있군요.
저 호박 요즘에 한국에도 씨앗 팔던데 한번 재배해볼까?
오늘도 아침운동하는 사람이 있네요.
동네 개들이 놀고있는데 무늬를 보니 형제들인것 같네요.
08:30 기차역에 왔습니다.
지금 열차는 하나뿐이기 때문에 핸드폰 메모장 같은거 필요없고 그냥 "덴차이"라고 말하면 됩니다.
11밧. 완행열차 요금은 거의 공짜로 타는거 비슷합니다.
에어컨 열차안에는 동물금지. 두리안 금지.
이럴수가! 완행열차가 정시에 오다니!
근데 열차 차량이 3칸 뿐입니다.
완행열차인데 유리창문을 못열게 되어있는건 처음보네요.
RAILWAY POLICE라고 쓰인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승객들 가방과 옷을 뒤져 검사하네요.
가만히 관찰해보니 얼굴색이 더 어두운 사람들을 검사하는것 같네요.
태국 남부쪽 말레이시아계 무슬림들의 폭탄테러가 생기면서 그렇게 된것 같네요.
깐짜나부리 콰이강의 다리에서 폭탄이 발견된 사건도 있었지요.
열차안에서 파는 삶은 땅콩을 샀습니다.
태국 땅콩은 4알씩 들은게 많지요.
지도를 보면 산을 넘어가기 때문에 좋은 풍경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방콕-치앙마이 구간 침대열차는 몇번 타본적이 있지만 밤중에 운행하니까 바깥 풍경을 거의 못봤습니다.
철길이지만 산을 넘어가느라 좀 구불구불합니다.
그러나 기대한 멋진 풍경은 없었습니다.
그냥 깐짜나부리역에서 열차타고 남똑역으로 가는게 더 나은것 같네요.
10:13 덴차이역 도착. 1시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역 바로 앞에 매점과 간이 식당이 있습니다.
역 앞에서 오른쪽 앞을 쳐다보면 건물이 딱 하나 보입니다. 저기가 오늘 가려는 숙소입니다.
Yaowarat Hotel. 이 숙소 평점은 나쁜데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다른 숙소는 완전 외진 곳을 찾아가야 합니다.
350밧. 선풍기방입니다. 450밧 에어컨방도 똑같이 생겼습니다. 나은게 없어보여 선풍기방을 선택했습니다.
방에 창문도 없고, 화장실 천정이 없고 그냥 방으로 연결된 전형적인 싼 숙소 스타일입니다.
환풍기가 위쪽에 있지 않고 왜 TV옆 아래쪽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온수기가 있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정말 비추하고 싶은 숙소입니다.
창문이 없는 이유를 굳이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면 기차소음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도상에는 강물 옆에 있는 숙소였는데 강물쪽으로 가봅니다.
강물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애당초 저게 강이 맞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지도에 market이라는 곳이 있던데 가보기로 합니다.
시장쪽으로 가다보면 슈퍼마켓이 있습니다. 주변에 주택가도 없는 역근처에 혼자 있는데 의외로 손님들이 오토바이 타고 더러 오네요.
시내 시장쪽으로 가는길. 휑~합니다.
여기가 시장인가?
시장 이름은 이렇군요.
시장을 통과하여 뒤로 나가보았습니다.
강변의 가차역과 숙소나 마을같은걸 기대했지만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전혀 보고싶지 않은 풍경이네요.
다시 걸어서 시내쪽 세븐일레븐을 찾아갑니다.
세븐일레븐 있다는 곳은 공사중이고 결국 아무런 작은 볼거리조차 찾지 못하고 그냥 돌아왔습니다.
시장으로 돌아와 망고찰밥을 샀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방에 앉아 있는데 1층방이라 덥지는 않지만 창문없는 방은 아무래도 너무 갑갑합니다.
오후 2시30분. 바깥 기온이 36도이지만 그래도 이 갑갑한 방보다는 더운 바깥이 낫지 않을까?
역으로 가봅니다.
오~ 기차역에 빈 벤치가 많군요.
여기에 누워있으니 방보다는 차라리 낫군요. 덥긴해도 숨이 갑갑한것 보다는 낫네요.
지금 공기가 많이 건조하여 땀은 그리 많이 나지 않네요. 바람도 약간씩 불고 있어 불쾌하진 않아요.
이 마을이 예상과는 다른 풍경이라 괜히왔다 싶지만 뭐 내일 아침에 떠나면 되죠 뭐.
잠깐 잠들었는데 역무원이 치는 종소리에 깨어났습니다. 다른 열차가 들어오는건가?
자고 일어나보니 땀도 조금 흘렀고 뭔가 찜질한 것처럼 조금 개운하네요.
치앙마이행 열차가 들어와 내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여기가 완전 깡촌은 아닌것 같습니다.
매표 창구.
열차시간표가 있습니다.
내일 람빵으로 갈건데, 오늘 타고 온 407번 완행열차를 타고 10:13 출발할까? 아니면 51번 열차를 타고 07:20 출발할까?
이 숙소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다... 그리고 내일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꾸불구불한 산길을 넘으면 좋은 풍경을 볼 수 있을지도 몰라....
그래서 핸드폰 메모장에 입력했습니다.
이 화면 내밀고
can I buy ticket now?
라고 하니 패스포트 보여달라고 하네요.
여권을 보여주니까 잠시뒤 표를 주네요.
헉! 173밧?
아무리 Express 열차라고 하지만 3등칸이 저정도나 비쌌나? 최고 80밧정도 예상했는데.
완행열차는 모든 칸이 3등칸인데, 다른 열차에 붙은 3등칸은 요금이 다르지만 너무 큰 차이에 잠시 당황스러웠습니다.
에고... 그냥 407번 완행열차 타고 가는건데...
그래도 제가 먼저 적어서 내밀었기 때문에 취소해달라고 하면 안되겠죠. 장난치는것도 아니고 말이죠.
그냥 요금을 냈습니다. 그래도 아침 일찍 타는 낭만이 있을거라고 기대를 해봅니다.
예전에 춤폰에서 쑤랏타니까지 아침 일찍 완행열차 탔을때 정말 좋았던 기억이 있거든요.
역에서 좀 더 빈둥거리고 있는데 방콕에서 덴차이까지 우행하는 열차가 들어왔습니다.
열차에서 짐을 내리네요. 열차화물인가 봅니다.
역에서 오래 빈둥거리다 보니 별걸 다 보게 되는군요.
오후4시반.
혹시 야시장 같은거 있을까 싶어서 시내쪽으로 가봅니다. 그릇파는 가게가 있네요.
그릇집 옆에 있는 군복파는 사람.
아니 이게 뭐시여?
어째서 한국 예비군 모자를 니들이 쓰고 있는 것이냐?
시장에 오니 약간 야시장 비슷합니다.
낮 장사와 별 다른것은 없지만 그래도 낮에 안보이던 음식파는 사람이 몇명 있네요.
삶은콩 구입. 10밧.
바나나 한손.
꼬치구이는 좀 위생이 안좋아보여 안사니까 야시장 기분낼것도 없네요.
그냥 역앞으로 돌아왔습니다.
역앞의 이 식당에서 먹으려고 합니다. 여기는 위생이 괜찮아 보이거든요.
볶음밥 사진이 있어서 저걸 손으로 가리켜서 주문했습니다.
앉아서 먹는 곳이 있습니다.
볶음밥 40밧. 괜찮네요.
삶은 콩.
바나나는 한손씩 잘라서 파는게 업계의 관행이거늘, 관행을 무시하고 여러손을 붙여서 30밧에 살수 밖에 없었습니다. ㅎㅎ
해지는 기차역 풍경이 여유롭고 좋네요. 풍경은 다른 역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이 주변에는 다니는 차들이 없고 조용합니다.
밤이 되어도 생각보다는 열차가 자주 지나가지는 않네요.
아윳타야 역앞이 그렇게 시끄러웠던 이유는 북부로 다니는 열차뿐만 아니라 북동부로 다니는 열차까지 모두 지나다니니까 그렇게 시끄러웠나 봅니다.
노란 슈퍼마켓. 저녁 8시까지 영업합니다.
벌판에 혼자있던 저 그릇가게.
주변에 주택가도 없고 낮에도 손님은 없던데 밤중에 불켜고 저러고 있으면 누가 오는건가?
이 동네는 뭐하러 왔을까 싶은 곳입니다.
람빵-프래-우따라딧 이 도시들을 오가는 여행자라고 해도 여기에 올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프래에서 열차를 타러 간다면 에어컨버스타고 우따라딧이나 람빵으로 가면 되지 이곳에 올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오늘 요약:
덴차이에서 숙소는 역 바로 앞의 Yaowarat Hotel 외에는 외국인이 가기에는 너무 외진곳에 있습니다.
Yaowarat Hotel도 추천할 곳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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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
덴차이 시장 위치: https://goo.gl/maps/feJNjDGKGb3te1C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