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소도시여행 - 우따라딧 Uttaradi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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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소도시여행 - 우따라딧 Uttaradit 3

망고찰밥 4 515

2019소도시여행 - 우따라딧 Uttaradi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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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2. 21 목요일 

 

새벽 5시도 안되어 방안에 있는 숙소 전화기에서 칙~칙~ 하는 소리가 자꾸나서 잠을 깼습니다. 어제 새벽에도 이러더니 또 이러네요. 키폰 전화기에 이상이 있는것 같네요.

계속 시끄러워서 일어나 전화기 선을 빼버렸습니다.

이 숙소가 방구조도 갑갑하지 않고 잠도 편안했는데 오래된 시설이다 보니 이런일도 다 생기네요. 이 주변에 숙소가 이곳 뿐이라서 별 대안도 없고 그러네요. 

 

새벽에 늦게 잠들었는데 다시 자야된다고.....

다시 잠을 자려고 하는데 잠이 안드네요.

5시30분쯤 주변에 차량들 다니는 소리가 조금 많아진것 같습니다.

잠도 못자는데 새벽 구경인나 해볼까? 어차피 오늘 새벽시장을 구경해보려고 했으니까 뭐 나가보자.

 

숙소복도에서 내려다보니 채소를 늘어놓고 있는 사람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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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시장하고는 좀 거리가 있는데 여기까지 장사하나?
1층에 내려오니 숙소 문이 열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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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시장 주변에 왔습니다. 어제 저녁 채소 도매상인들이 진을치고 있던 곳이지요. 그런데 벌써 정리하고 떠난 사람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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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장사는 도대체 몇시에 하는건가?

시장 주변에 딱밧 다니는 태국 스님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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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도매상들은 아직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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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2는 아직 안열었고, 시장1은 한창 장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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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시장안이 어둡고 조금 지저분해 보여서 안에 오래있고 싶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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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쪽에서는 채소를 챙겨서 떠나는 도매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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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1은 새벽-오전 장사하고, 시장2는 오후-저녁 장사를 하는것 같습니다.

소매 상인이 오늘 새로 사들인듯한 채소를 잔뜩 쌓아두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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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으로 추측해보면,
소매상이 도매시장으로 찾아가지 않고, 채소 도매상이  밤중에 여기와서 진을 친다. 시장1의 소매상이 새벽에 그걸 사들여서 소매 장사를 시작한다. 도시 주변의 변두리 마을 주민이나 채소가게 주인들이 아침에 이 시장에 와서 채소와 물건을 사서 오전에 썽태우 타고 돌아간다.
그래서 변두리 주민들까지 매일 싱싱한 채소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뭐 대강 이런 식으로 돌아가는거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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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바로 앞에서도 일부 거래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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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 운동장에는 이 해뜰 무렵부터 혼자 달리기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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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새벽 거래에 동참해보려고 망고스틴을 사왔습니다. 정말 싱싱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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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복도에 햇빛이 비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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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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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니 이제 좀 나른해지네요. 밤중에 별로 못잤던 잠을 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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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가 넘어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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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아래를 내다보니 변두리로 가는 썽태우들이 있네요. 장보기를 마친 사람들이 마을로 돌아가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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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사가는 양을 보면 그냥 가정집이 아니라 변두리 마을 채소가게 주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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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쪽이 아니라 이 썽태우들이 출발하는 장소에서 도소매를 하는것 같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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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거래하는 사람들에게 팔기 위한 간식 상인들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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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시장의 분위기를 느껴보고자 간식거리를 좀 샀습니다.
(이 시장의 분위기를 느끼려면 채소를 대량으로 사야되는거 아니냐?)
쿨럭.

이 숙소 복도 끝에는 테이블도 있습니다. 여기서 아래로 내려다 보는 전망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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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수집품들을 먹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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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뭔가 했더니 두부튀김이군요. 두부 부침개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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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 도너츠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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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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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 풀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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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간식들이 뭐하나 특이하고 새로운 맛은 없지만 그래도 이러고 있는 상황이 좋네요.
이 숙소가 새벽에 전화기 칙칙거린거 말고는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가로등 불빛이 창문에 비치는데 커텐을 치면 되고, 도로소음은 저한테는 잠을 못잘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화장실 배수구를 물주머니로 막아서 바퀴벌레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방이 어둡지 않고 통풍이 잘 되고, 복도에 이런 공용 공간도 있어 300밧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비교적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숙박료를 하루치 더 냈습니다.
여행날짜가 이제 며칠 안남아서 다음 여행지 정보도 찾아보고, 여행기도 좀 쓰고 그렇게 낮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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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프래 - 난 - 파야오 - 치앙라이 가려고 했는데 남은 날짜가 조금 모자라서 계획을 바꾸어, 덴차이 - 람빵 - 치앙마이로 바꿉니다. 치앙마이에서 방콕으로 돌아가는 기차표도 미리 구입해야겠네요.
람빵에는 막상 찾아보니 흥미가는 곳이 여러군데 있는데 다 가보려면  날짜가 모자랄것 같아 다음기회로 미룰지 좀 더 생각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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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50분.
지도를 보니 이 웃따라딧에 Mahamongkol Public Park 공원이 있던데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좀 멀고 더우니까 뚝뚝을 타고 가야겠는데, 이 주변에는 뚝뚝이 없으니 기차역 앞에 가면 있겠죠.
기차역까지 200미터 정도로 가깝습니다.
기차역 가는 김에 며칠뒤 치앙마이->방콕 기차표도 사야겠습니다.

혹시 공원까지 자전거타고 갈 수 있을까 해서 근처 자전거 가게에 기웃거려보았는데 빌려주는곳 분위기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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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따라딧 기차역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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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핸드폰은 LG껀데 'Q메모'라는 앱이 있습니다. 메모장 프로그램입니다.
여기다가 이렇게 입력합니다. 날짜는 한국과 반대로 일/월/년 순서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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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칸이 아닌 것은 1등석=1'st class. 2등석=2'nd class. 3등석=3'rd class.
위쪽침대는 Upper seat입니다.
기차표 예약할 때 여권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기차표는 이 역에서 출발하는게 아니라도 살 수 있습니다.

매표창구에 이 핸드폰 화면을 내밀었는데 그 날짜에 아래쪽 좌석이 없다고 합니다. 아직 10일이나 남았는데 벌써 이런가....
"Another train ?" 이라고 하니까 모니터 화면을 돌려서 보여주네요. 14번 열차에는 아래쪽좌석이 있습니다. 
"train number 14 OK!" 하고 여권과 돈을 냈습니다.
열차표에 여권이름이 찍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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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한 열차 탈때 이름을 확인한 적은 없었습니다.

역에서 길건너 맞은편에 랍짱들이 있네요. 뚝뚝은 안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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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에서 이름을 보여주고 "타오라이캅? (얼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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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밧이라고 합니다.

여자 운전기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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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찰밥 드디어 태국여자와 함께 오토바이 타고.... 달려...... 쿨럭.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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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 금방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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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돈들여 꾸며놓았지만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네요. 오히려 숙소앞 강변 운동장에 훨씬 더 사람이 많지요.
왜 이용객이 없는지는 5분만 걸어보면 곧 알게됩니다.
쭉~ 걸을 수 있는 순환길이 없고 짧게 끊겨있거든요. 크지도 않은 공원에 길이 자꾸 끊기니까 공원을 걷는 재미가 없습니다.
그냥 숙소앞 운동장 구경하는게 낫군요.

공원에서 나와 돌아가려는데 이 주변에 랍짱같은건 없습니다. 이용객이 없으니 그런것도 없지요.
걸어서 숙소로 가기로 합니다.
큰 도로따라 걸어가다보면 박물관 같은곳이 있습니다. Phraya Pichai Broken Sword
옛날 유물인 칼이 있는가본데 이미 폐장 시간이 다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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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점점 유물에 관심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도로따라 계속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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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한 도로를 계속 걸어갑니다. 썰렁한 이유는 이 주변에 관공서 같은게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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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들이 없는 곳을 한참 걷다보니 이거 왠지 주인한테 버려진 개가 집찾아가는 듯한 분위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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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옆 야간 식당들 있는 곳까지 오니 뭔가 우리동네에 돌아온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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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2 안에 들어오니 여기는 좀 활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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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먹거리를 조금 샀습니다.

시장주변 도로에는 오늘도 채소도매상인들이 슬슬 진을 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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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채소거래에 뭔가 동참해보고 싶군요.
도매로 대량으로 살 수는 없으니 이거라도 구입. 2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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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다니면서 단품 식사를 자주 하다보니 채소도 단조로운 경우가 많아 가끔 이렇게 다양한 채소를 섭취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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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요약:
Mahamongkol Public Park 공원은 저녁에 일부러 찾아가볼만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강변 운동장 구경이 나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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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
웃따라딧 기차역 위치: https://goo.gl/maps/C48HfpGgmJnjmtV9A
웃따라딧 버스 스테이션 위치: https://goo.gl/maps/K1c2cgctkBhoqS5a6
철길옆 야간 음식점들 위치: https://goo.gl/maps/qKyDvM9WhtvapiFk8
Wat Phra Thaen Si La At가는 차타는 위치: https://goo.gl/maps/75xvFFNKgp1ZMS6H7

Por. Wanitch Hotel 2 숙소 위치: https://goo.gl/maps/QuDLESTNuaSShySN6

4 Comments
동쪽마녀 2019.11.29 02:06  
새벽시장 보여주시니 지난 번 다녀왔던 미얀마 시뽀라는 동네가 생각이 납니다.
그곳 새벽시장은 오전 3시 즈음에 서기 때문에 '촛불시장' 으로 이름나 있는데
저는 무서워서 못 갔거든요.
숙소에서 시장까지 새벽 어둔 길을 걷다가 멍멍이떼에게 횡액 당할까봐서요.
더운나라 새벽시장 참 궁금한데 많이 겁쟁이라.ㅠㅠ

원래 난, 프래, 파야오 쪽 돌아보려고 하셨구먼요.
지난 번 여행기에서 제게 수코타이 추천해주셔서 지도에서 동선 확인해보고
다음 번 태국 가게 되면 깜펭펫과 움팡을 포기하고 (여행 동선이 너무 멀어서)
수코타이, 난, 프래, 파야오 포함 북부 쪽을 돌아봐야겠구나, 그러고 있습니다.
내년 겨울여행으로 난, 프래, 파야오 가시면 또 여행기 올려주십시오.
엄청 궁금합니다.^^
망고찰밥 2019.11.29 10:53  
움팡은 티러수폭포에 갈거 아니라면 그 마을만 보려고 가기에는 너무 멀고 지치기만 하지 않나 싶네요.
깜팽펫은 저녁 강변과 그 옆 야시장이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깜팽펫에서 쑤코타이 역사공원으로 바로 가는건 어떨까요?
깜팽펫에서 딱을 거치지 않고 쑤코타이로 바로 갈 수 있을겁니다. 바로 가까운 도시이고 도로도 있으니까요. 아마 롯뚜로 1시간 남짓 일것 같습니다.

올겨울에는 태국 안가시나요?
동쪽마녀 2019.11.30 00:00  
깜팽펫에서 수코타이로 바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었구먼요!
깜펭펫과 수코타이가 롯뚜로 1시간 거리라니
그럼 당연히 깜팽펫 들러서 수코타이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깜펭펫 포기하는 게 매우 억울했는데 잘 되었네요.

이 번 겨울 (내년)에는 태국에 가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만큼 추운 나라에 갈 예정이예요.
태국에는 후년 쯤 미얀마 먼저 갔다가 (고생할 것 같아서)
태국 어딘가에서 OUT 할까, 막연한 계획만 있습니다.
망고찰밥님께서 난, 프래, 파야오 여행기 올려주시면
열심히 정독하고 후년 쯤 잘 다녀올게요.^^ 
고맙습니다!
망고찰밥 2019.11.30 12:35  
예, 제 론리플래닛 가이드북에 깜팽펫->쑤코타이
minivan 하루 3회, bus 오후부터 몇대있다고 적혀있네요.
깜팽펫 터미널에 도착하면 시내로들어가기 전에 미리 버스시간을 확인해두고 가면 좋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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