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루 in 비엣남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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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루 in 비엣남 7

쌀루 4 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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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어제 숙소 주인을 통해 예약한 지프투어 출발시간이다.

아직 해는 뜨지 않았고 화이트샌듄에서 떠오를 일출을 기대한다.

밤새 바다는 내 방 코앞 턱까지 올라와있고 파도는 집어삼킬듯이 무섭게 철썩거린다.

이거 아주 약한 쓰나미라도 한번오면 베트남에서 수장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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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를 타고 white sandune, red sandune, fishing village, fairy stream의 4개 코스를

5시간정도 투어한다.

새벽공기를 가르며 지프는 거칠게 나아가고..

(동영상 : 무이네의 아침공기는 쌀쌀하다. 새벽을 가르며 나아가는 지프의 소리가 성난 사자의 포효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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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해가 점점 오르고 있다..

이러면 안되는데..꼭 화이트샌듄에서의 일출을 보고픈 마음에

초조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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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네 중심가를 지나 바닷가를 지나 ..

외진곳을 지나..꽤 한참을 달린다..

날을 밝았는데..해는 아직 올라오지 않았구나..

아직 늦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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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장 도로를 울렁울렁 거리며 조금 가자

왼편으로 사막 비스무리하게 보인다.

저것이 말로만 듣던..'Whites Sand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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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드뎌 왔구나.

운전사는 잠시 차를 세우고 2륜에서 4륜으로 바꾼다.

이사람이 오늘 지프투어에서 4군데를 데려가줄 일일 운전사.

지프투어는 여러형태가 있는데 나는 소형 지프를 택했다.

반나절동안 한사람당 9$.

어느새 베트남 물가에 익숙해져..꽤 비싼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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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푹푹빠지는 모래밭길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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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앞에 멈추고 그다음부터 걸어갔다 오란다.

시간은 30분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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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이 가까워지고 있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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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빠지는 모래밭을 빠른걸음으로 오르고 나타난 풍경..

죽여준다..

다행히 해는 아직 떠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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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온 투어리스트들..물론 한국인들이 거진이다..

근데 해는 내눈앞에 떠오르지 않았지만..날은 점점 밝아지고..

아마 구름em04.gif 뒤로 떴나보다..

순간 허무하다..사막 모래위로 떠오르는 해em20.gif를 기대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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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한국관광객 사이에서 사진찍기에 여념없던

외국인들..한명은 아시안이고 한명은 서양인인데..먼가모르게 잘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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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 언덕에서 모래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모습을 바라보고있는..한 소년..

반대편에선 또다른 한 소년이 관광객 유치에 성공했을것이다..

그것이 마냥 부러운듯 쳐다보는 소년에게 ..측은한 마음이 든다..

그렇지만..이런삶 또한 저 소년의 삶이다..

나의 삶의 기준을 잣대삼아 남의 삶 마저 평가하는 것은 큰 오류를 범하는것이고..

그러지 않기 위해..이렇게 여행을 다니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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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누군가의 것인지..꽤 오래된듯..모양이 굳어있다..

발자국 화석인 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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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멀리 구름의 모양이 신기하다.

UFO같기도 한것이..저 밑에만 비가 내릴것 같은 생각도 든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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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의 사색과 감탄을 정리할즘..홀로 올라온 이탈리안.

나이대는 나랑 비슷한것 같은데..

어린애마냥 신나하며 주저없이 모래썰매를 탄다.

저쪽 언덕이 높아서 더 재밌을거라니까 방긋이 웃으며

출발한다..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썰매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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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안의 썰매는 15미터도 못내려가고 멈춘다.

각도가 낮기도 하지만 ..초반에 속력을 냈어야지!.

해는 쥐도새도 모르게 이미 떠올랐구나..

구릉의 그림자가 아름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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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이탈리안에게 다가가는 소년..

그리고..사막..

양털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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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입만 벌어질뿐..

어떤 감탄사도 필요없다..단지 마음 한켠에 이 풍경을 담을뿐..

저기 아래..힘겹게 모래언덕을 오르는 funny italiano모습에 피식한다.

순수하고 진정 여행을 즐기는듯한 그의 표정에..솔직히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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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발길을 돌린다..

모래썰매를 타고싶었지만..타려고 했지만..모래 언덕에서 사진기 배터리를 교체하는 중에

한알을 잃어버려..한참을 찾았다.

말그대로 모래위에서 바늘찾기..아니 배터리 찾기다.

배터리도 못찾고 ..썰매도 못타고..일행들은 지프로 돌아가고..

여행 후 처음으로 후회되는 짧은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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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다..모래사막 바로옆에 호수가 있고.. 저멀리엔 녹색 푸르른 산도있고..

먼가 매칭이 안되지만..

오히려 부조화속의 일치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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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하나하나를 간직하고픈 마음에 셔터는 정신없이 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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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오르니..그림자가 길죽하구나..

치마입은 거인같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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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올땐 허겁지겁 하느라 보지못한..

사막모래위의 잡초..

그대들의 끈질긴 생명력에 존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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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간동안 바람에 의해 만들어진 모래층..

사람이 할수없는..자연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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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발자국..

어느나라 사람인지 ..언제 찍혔는지..남잔지 여잔지 모르지만..

무이네 사막을 맨발로 밟았다는 것으로도..

나와 저 이름모를 사람들과는..하나의 공통점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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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발자국..

가벼운 새의 발자국까지 남겨버리는 곱디 고운 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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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새는 가려던 방향을 급턴하고 어디로 갈려했을까..?

머 좋은 구경거리라도 생겼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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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지프로 먼저 돌아가는 지프투어 일행..

물론 나포함..3명이 한팀이었고..다른 네명은 다른 지프투어 한국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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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운전사가 내려줬던 숲이다..멀리서 보면 아기자기 하지만..

그 안에서 느끼는 마음은..압도할 만한 큰 숲이다..

아마..우리의 삶 또한 그런것이 아닐까..

더큰 세상이 있음에도 내 주변의 상황과 환경이 전부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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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있던 휴게소..그리고 원숭이..

넌 거기서 왜 쇠사슬에 묶여있는거니..?

단지 사람들의 눈요기를 위해..??

그 쇠사슬을 손으로 풀고 자연으로 돌아가면 되잖니?

왜냐믄 넌 머리좋은 원숭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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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호령할 독수리는 다리 하나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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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하늘을 날고싶을까..

애써 사진기를 외면하는듯한 모습이..

인간으로서..미안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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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있어 숲이 이뤄지고..

물이 있어 누군가가 삶을 유지하고..

사막과 물..

이것이 바로..말로만 듣던 '오아시스' 인가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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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잎에 물한방울 묻히지 않고 굴려보내는 연꽃..

아침일찍 시작한 지프투어의 첫 코스인 whites sandune에서의

시간은 마무리되고..다음코스로 이동한다..

내내 아쉽다..

그치만..한참늦게온 우리에게 삐친듯한 운전수의 표정때문에..

살짝 미안하기도 하다..

4 Comments
2008.09.02 23:29  
  사진 정말 멋집니다...........................감동.....
쌀루 2008.09.10 00:55  
  사진..그냥 똑딱이사진인데..ㅎㅎ감동까지 해주시다니..감사해요.
CASH 2008.10.05 22:59  
  사진이 중간까지는 잘 보이는데 나머진 엑박이네요..ㅠ
태태아싸태 2008.10.08 23:29  
  정말 멋집니다. 베트남에도 사막이 잇군요... 모래썰매도 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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