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루 in 비엣남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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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루 in 비엣남 5

쌀루 3 3406

일어나보니 해가 중천에 떠있네?em20.gif

어제 가자가자했던 세일링클럽은 결국 물건너 갔다.

감자가 오늘 저녁에 호치민으로 먼저 떠나기 때문에

오늘밤은 혼자 자야한다.

혼자 세일링 클럽에 갈수도없고..(사실 갈려면 가지머..ㅋ)

여기서 잠깐,

세일링 클럽은 쉽게 생각해서 우리나라 나이트 클럽정도?

물론 안가봤으면 말을하지 마세요.라고

달인김병만 선생이 말할수도 있겠지만..

암튼 주서들은걸로는 그렇다.

어젯밤 눈이 토끼눈이 되고 다크서클이 볼따구 까지

내려오는 한이 있어도 갔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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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어난 뒤로도 감자는 한참을 잠에서 해메고..

나는 오늘 창문이 달린 새로운 호텔을 잡기위해

혼자 잠깐 거리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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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짱의 일요일 아침 거리풍경도 우리네와 다르지 않다.

수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오는 관광지지만

사람들과 그 모습만큼은 참 소박한 느낌이다..

..

처음에 찾아간 호텔이 결국 나짱에서의 둘째밤을 묵을

호텔로 정해졌다. 두세군데 더 돌아다녔지만

역시..full, full, full. 이란 단어만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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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예약이 끝나자 마자 원래 호텔로

돌아온다. 폭염이 최악이다. 숨이

턱턱막힌다..

호텔방 에어컨 바람에.. 피서가 따로 없구나.

감자를 깨우고.씻기고..(물론 지가 씻었지만..ㅋ)

체크아웃을 한다음 새로 예약한 호텔로 고고씽.

체크인 시간이 아직 안되서 짐만맡기고

아침을 먹으러 왔다. 돼지고기 반찬과 함께 나온 '껌'.

'껌'은 쉽게생각해 밥요리라고 생각하면 될듯..

'포'는 국수, '껌'은 밥.

감자는 삼겹살볶음, 나는 제육볶음같은거를 시키고

맛있게 먹는다. 단돈 일인분 2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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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오늘 내가 혼자 묵을 호텔.

나짱 여행자거리 사거리에서 얼마 안떨어져있다.이름은 '블루스카이'

싱글이랑 더블이랑 얼마차이안나 더블룸으로 왔다.

더블룸 18$. 대게 13~20$면 문안하게 방구할 수 있을듯 하다.

감자는 에어컨 잘 안된다고 투덜되며 웃통을 벗어재낀다.

그리고 계속 어제 묵은 호텔이랑 비교하기바쁘다

결국 자기가 고른게 더 좋다는 초딩적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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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발코니가 있어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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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에서 바라본..

반대편 아저씨는 무슨고민이 있으신지..담배를 푹푹 펴대고..

밑에는 계란장수같은 사람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그리고 우리호텔에 새로운 관광객이 들어오려나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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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풀고 나짱 해변으로 왔다.

정말 지상낙원이 따로 없구나~

단, 너무덥다..진짜덥다..미치도록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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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국에서도 해변을 많이 가본건 아니지만..

해운대나 경포대같이 그렇게 북적거리는보다..

이런분위기가 더 맘에 든다..

다들 여유롭게..

시간을 즐기고 여유를 즐기는 모습..

참..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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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도 따라해보고싶었는지..

엠피쓰리에 책한권을 읽기시작..

근데 이거 머 시간이가도 읽은부분의 두께가 늘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물론 한글로된 책.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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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침대와 파라솔을 빌리는데 돈을 줘야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쪽은 거의 외국인이고..

현지인들 해수욕하는데는 따로 있는듯 하다..

외국인들이 많아서인지 잡상인들도 많고..

어제 보트트립에서 알게된 한국분들이 산 도넛츠를 같이 먹는다.

근데 맛은 그닥..

그냥..그냥..밀가루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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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드디어 탔다. 고민많이했다.

정말로 무서워서가 아니라..그냥 고민되더라.ㅋ

타고싶었던것 ..하고싶었던것 안하고 한국가면

분명 후회할것같아서..

5분도 안되는 시간동안 20$을 투자했다.

물론 대만족..이번여행중..best of best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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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몸이 붕~뜰때의 그 기분은..

정말로 새가 된 기분이다.

근데 역시..

김병만 선생님 왈.

새 되본적 있어요?새되본적 없으면 말을 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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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와 이어진 줄을 신뢰해야한다.

안그럼 팔만 아프더라.ㅋ

짜릿한 순간에도 장력이 어떻고

텐션이 어떻고..

대학때 배운.. 잘생각나지도 않는 개념들을

애써 생각하며..안전에 대한 스스로의 인증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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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모해..이미 난 떠있는걸..;;

사실 말이 그렇지..너무 재밌다..

중간에 보트의 속도를 낮춰서 바다 한가운데서 무릎정도까지 빠지게

해준는데..

혹시 상어가 물면 어쩌지 하는 쓸데없는 공포와

자. 물위를 걸어보자 라는 어뚱한 생각까지 한다..

..

사실 물위를 걸었다.ㅋ발을 쉭쉭 앞뒤로 구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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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바다,,산,,그리고 하늘위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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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다시 하늘을 날수 있을까..

패러글라이딩도 해보고싶고..번지점프도 해보고싶고..

그래, 아직 하늘을 날아볼 기회가 많구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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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하게 5분여를 날라주고..다시금 감자가 책보고 폼잡는 곳으로 간다.

감자는 나보고 저거 타지 말라고 빡빡 말렸다

왜냐면 사진찍어주기 귀찮아서..-,.-;

결국 저 사진들은 어제 보트트립에서 만났던 한국분들이 찍어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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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2시반까지 시간때우다가..탑바온천을 가기위해

준비한다.

감자 표정이 먼가 거시기한거를 밟았거나

거시기한가 마렵거나..

딱 둘중에 하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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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거리에서 택시비 13만동인가 주고 온 탑바온천.

진흙온천으로 유명하다..

가격이 여러종륜데..스탠다드한 입장권을 각 8만동씩 끊고 입장.

안에는 무슨 공원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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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보다 현지인들이 더 많은 느낌이다.

라커에 짐을 풀고 수영복으로 환복후

안내직원이 안내해 주는 욕조로 가서

관에서 품어져 나오는 진흙물에 몸을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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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겼다. 생각보다

짆흙물이 굉장히 묽었지만..나름 색다른 경험이라..

언제 짆흙물을 뒤집어 써 보겠냐..

..

1차로 저곳에서 논후 깨끗한 온천물이

받아져있는 욕조로 2차로 들어간다.

물론 그사이엔 샤워대에서 깨끗이 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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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파트를 마무리하고 수영장쪽으로 온다..

그사이엔 폭포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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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수영장..사람이 무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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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성인pool. 근데 물온도가 38도.

첨에 들어가니 숨이 턱턱막히고 잠수를 해도 1미터 앞이 잘 안보인다.

깊이는 좀 깊어서 목높이까지 물이 올라오는데..

키작은 사람은 발안다면 대략남감한 정도?다.

그래도 수영을 잘한다면 주저없이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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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족에는 이런 간이침대들이 있고 그곳에서

쉬다가 ..수영하다가를 반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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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현지인이와서 감자에게 자기 카메라 작동법을 물어본다.

아마도..

감자가 똑똑해 보이거나 현지인인줄 알았거나 둘중에 하나다..

근데 결국 fail.

똑똑해 보일진 몰라도 똑똑하진 못하구나 감자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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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감자 이놈한테 참 고맙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좋아하지만 혼자하는 여행을 좋아한다..

내가 나의 시간에 내가 하고싶은 할 수 있어야 그게

진정한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동행자가 있고

없고의 장단점이 있고, 각 개인의 가치관이 틀리지만..

난 여지껏 혼자 다니는게 편했다.

근데 이번에 감자와 함께하며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었고

베트남 문화를 이해함에도 많이 도움이 됐다.

비록 타지에서 외롭게 공부중이지만

그런 용기가 부럽고 차근차근 자신의 비전을

이뤄나가는 듯해서 친구로서 뿌듯하다.

그래 맞다. 나보다 몇주전 베트남에 여행온 다른

친구들의 말처럼.

'감자는 사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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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도 질리도록 하고..해도 어둑어둑..

이제는 다시 돌어갈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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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거리로 돌아와 쌀국수로 저녁을 때운다.

감자는 식사후 호치민으로 떠나고

난 보트트립 같은팀이었던 일행과 아이스커피 한잔 하러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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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색이 좀 그렇다..

불건전하다고 할까나..

정육점 퓔이 막강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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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동네 커피가게다.ㅡ,.ㅡ; 과일주스도 팔고..

티비에선 세븐이 베트남어로 '깜,껌,콤'등으로 끝나는 말들을 하며

자매가 함께 운영하는 소박한 가게..

그리고 그집 딸..

참으로 이런 현지인들의 삶을 접하는게 재밌고..

진정한 여행의 맛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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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숙소에 들린뒤..여행자들이 많이 간다는

bar 'CRAZY KIM'에서 나짱의 마지막밤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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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하루가 다가고..

호텔로 돌아와 2층에 있는 인터넷으로 잠시 웹서핑과 사진 백업을 하고..

홀로 남아 썰렁한 더블룸에서 일기를 쓴다..

사랑하는 사람과 훗날 다시 오고픈 나짱..

나짱에서의 마지막밤은 기다려주지 않고 흘러간다..

커져만 가는 아쉬움과 함께..

3 Comments
dandelion 2008.09.01 13:53  
  탑바온천에 사람 엄청 많네요~저희는11월에 갔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사람 별루 없었거든요...
쌀루 2008.09.10 00:57  
  아..저때는 엄청많았어요.현지인 배불뚝이아저씨들.;;
태태아싸태 2008.10.08 23:21  
  ㅋㅋ 재미있네요.. '깜,껌,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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