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란 미지의 세상을 알아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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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미지의 세상을 알아가는 일.

佳人1 8 3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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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상대를 이해하고  알아간다는 일...

정말 즐거운 일입니다.

도회지에서 곱게 자란 중국 샤오지에는 오히려 이런 자연의 모습이 어설퍼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어설픈 중국어와 한자로 세상을 배웁니다.

울 마눌님은 중국 윈난성 15일 여행으로 마치 중국 전문가나 된 듯 한자를 써가며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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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우리의 어설픈 중국 발음을 교정하여 주기도 하고...

우리 트레킹은 이렇게 계속됩니다. 서로 알려주고 배우고...

우리의 이야기는 베트남 가이드인 춘자씨를 재껴버리고 우리끼리 계속되자 춘자씨가 오히려 구경을 합니다.

삐치지 않게 우리는 춘자씨를 다독거리며 갑니다.

춘자씨~ 오빠가 지켜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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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이라고 베트남만 알아가는 게 아니고 함께 트레킹에 참가한 나라의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새로운 나라도 알아가고 우리 대한민국을 그들에게 알려주고 한국으로의 여행을 권하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관광은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다.

아무도 없는 산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다른 마을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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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는 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잔디구장처럼 초지가 꾸며진 곳도 있다.

영국 젊은이에게 佳人이 맨유의 박지성이처럼 그곳에서 플라스틱 물병이 있길래 걷어차 보기도 한다.

영국사람은 모두 맨유 팬이라는 것은 나만의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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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가 들어간 마을...

그곳에는 상갓집이 있다.

가는 날이 장날이 아니고 장사 치르는 날이다.

머리에 쓴 삼베로 만든 두건은 지금 상중이라는 표시다.

트레킹 도중에 비록 말이 통하지 않지만 삼가 조의도 표하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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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이 동네에 지천이다.

이 마을은 그냥 울타리가 과일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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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은 오렌지를 무척 많이 재배한단다.

이곳으로 오는 큰길가에는 오렌지를 파는 노점이 무척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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냇가를 건너는 다리...

다리를 건너던 춘자씨가 건너가지 않고 다리 가운데 서서 佳人오빠를 부른다.

"춘자씨 또 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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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와 사진 한 장 찍고 싶단다.

佳人오빠와 함께...

"OPA ! 다정하게 손을 어깨 위로 올리고 찍어~~"

"그래 알았쪄~~ 춘자씨~~"

 

다리란 이곳과 저곳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다리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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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가 되자 잠시 쉬었다가 가자.

동네 구멍가게에 들어가 캔 커피도 마시고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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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을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춘자씨 집으로 간다.

대나무가 울창한 숲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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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대나무는 중국처럼 한 곳에서 많은 대나무가 솟아나와 마치 부채처럼 퍼지며 자란다.

이런 모습을 중국에서는 봉황의 꼬리처럼 생겼다고 하여 봉미죽(鳳尾竹)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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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나비가 무척 많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이렇게 펄펄 나는 나비사이로 우리는 걷는다.

새소리 물소리 들리는 오솔길을 걸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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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마이쩌우를 떠나 하노이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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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쩌우 1박 2일 투어는 총 비용이 50불/1인으로 1박을 태족의 집에서 홈 스태이를 하고 4식이 제공되며

출발부터 도착 때 까지 가이드가 동행하며 현지에서의 트레킹은 현지인이 함께 한다.

춘자씨와 함께 시골길을 걸으며 데이트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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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날아다니는 대나무 숲도 거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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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도 없는 가게를 기웃거리며 구경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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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조용한 마을로 번잡하지 않으며 물건을 팔려고 달려 들지도 않고 자유롭게 돌아볼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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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부유한 마을로 보여졌고 전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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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조용하여 심심하기까지 한 곳이 바로 마이쩌우가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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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

가끔 생명을 건 마지막 죽움의 오토바이 질주를 즐기는(?) 닭도 있다.

팔려가는 닭...

미안하다. 너에게는 이곳 마이쩌우도 평화가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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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유령의 마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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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쩌우는 바쁜 여행 중에 쉬며 산책할 수 있는 곳이다.

이제 우리는 너무나도 사람 사는 모습이 완연한 혼잡스럽게 혼을 쏙 빼는 하노이로 돌아간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 누구나 세상을 자신이 가진 자로 마름질합니다.

                        세상에는 옳고 그름이 없습니다.

 

                         옳고 그름이란 바로 내 마음속에만 있는 겁니다.

                         옳고 그름이란 바로 내가 지닌 자로 마름질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가 지닌 자를 과감히 버립시다.

                         내기 지닌 자로 맨날 재어보아야 같은 길이만 나옵니다.

 

 

8 Comments
곰돌이 2010.04.21 12:58  
오..

가인님이 올려주신,  새소리 물소리를 들으면서  글 사진을 보니...

제가  마이쩌우를 돌아보는 느낌입니다 ^^*



그리고...

춘자씨와 가인님께서 같이 찍은 사진....

아버지와 큰딸이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 같습니다 

佳人1 2010.04.23 09:23  
하긴 그렇지요.
첫사랑에 성공을 했다면 저만한 딸이....

여행에서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이야기 속에서 함께 한다는 것도 동행입니다.
곰돌이님과 동행중입니다.
가련다떠나련다 2010.04.28 08:41  
생각만하고 가보지못한 마이쪄우.
가인님에 여행기 잘 봤습니다.
佳人1 2010.04.28 18:27  
감사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시면 천천히 둘러 보시면 되겠지요.
관운장 2010.04.29 09:12  
새롭습니다
저는 디엔비엔푸로 비행기를 타고간다음  로컬버스 타고 투언자오 손라 옌쩌우 목쩌우 마이쩌우 를 경유해서
하노이로 돌아오는 코스로 갈때는 30분만에 올때는 3박4일 걸려 돌아왔읍니다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저의 추억을 되세김질 해봅니다
佳人1 2010.04.29 19:33  
로컬버스를 타시고 오셨군요?
진정한 배낭여행자이십니다.
쳐교 2010.06.25 12:42  
와우 저도 다시한번 가려고 마이쩌우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선생님 루트를 참고해서 가봐야 겠습니다. 춘자언니도 만났으면 좋겠네요. 만나게 되면 안부 전해드리지요 ^^ 글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佳人1 2010.06.26 13:33  
쳐교님~
지금 하노이에 계시니까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겠네요.
시외버스를 타고 가도 될 곳으로 보였습니다.
혹시 춘자씨를 만나면 꼭 안부 전해주세요.
한국인은 많이 오지 않아 나이 든 우리 부부를 기억할지도 모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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