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의 사바이디 라오스 <1> 내 핸드폰을 찾아주세요!
드디어 그날이 왔다. 그날이 뭐냐고 라오스로 향하는 날이다.
언제 9월 27일 올까 기다리고 아~ 기다렸건만 피부로는 느껴지지 않더니 추석 지나고
우리 가족 1차로 갔다오다 보니 내 순서가 오고 만 것이다.
사실 7월부터 동화면세점에서 B사 구두를 사놓고 연기를 했다. 미리부터 면세품까지 선수를 쳤다.
아마 그 구두 먼지가 자욱히 쌓이지 않았을까 우리 홍여사님이 그러신다 빨리 주인 찾아가라고^^
이번 여행은 그다지 설레임이 덜한것 같다. 태국만 벌써 5번째이니 수완나폼 공항은 전철역 대하듯
그냥 일상의 일부분이다. 이번에는 마사지 받고 꼭 먹고 싶었던 뿌팟퐁커리를 먹고야 말겠다고
다짐해본다.
전날 너무 일찍 나가면 우리 반장께서 엄청나게 쿠사리 캐리어를 나에게 퍼부을까봐 소심한 나...
7시 30분에 나가다고 하니 한숨부터 쉬신다. 왜 이리 일찍 나가냐고 차장한테 보고는 어떻게 할거
냐고 아침에 보고하고 나가야하는데 말이다. 그래도 꼭 나가야 한다고 설득시키고 차장한테 라오
스 다녀오겠습니다.
허락 받으러 가니 '네가 뭐가 한 게 있어서 휴가가니?' 농을 건네면서 잘 갔다오라 하신다.
앗사뵹~~ 반장한테 차장 허락 받았다고 하니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거린다.
이제 내 아침 즐거운 마음으로 인천공항행 버스타고 고고씽~~~ 잠도 제대로 못 이뤄도 행복하기
그지없다.
여행 전날 아마도 유년시절 소풍 전날 보다 행복한 순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아침 6시 20분쯤이 되었을까 반장 왈 식사는 공항가서 하고 빨리 나가라고 하신다. 올레!!
내 마음은 벌써 남지나해를 지나 방콕으로 착륙을 이미 할려고 한다.
대충 씻고 배낭매고 7시 조금 넘은 시간에 반장과 계장테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하고 떠난다.
문을 나서자 마자 바로 슬리퍼로 갈아 신어준다.^^(사실은 운동화가 젖어서 그렇다.)
동묘역으로 공항버스를 따러 고고!!
버스를 기다리는 순간마자 지겹지 않다. 이 순간을 위해 여름에 투잡 쓰리잡 포잡을 뛴 나 아닌가^^
10분쯤 기다렸을까 드디어 인천공항해 버스가 도착했고 천원 할인쿠폰과 만원을 기사님한테 건너
니 500원짜리 동전 2개를 거스러주신다. 이제 간다. 룰루 랄라.
근데 시내를 달리던 버스가 출근시간하고 겹치다 보니 막히기 시작한다. 인천공항 고속도로에 진
입할테까지 팍팍 뚫리지 않는 것이다.
참 다행이다. 만약 7시 30분에 출발했다면 간당간당 했을 것이다.
어쨌든 버스는 공항을 향해 질주하더니 1시간 5분가량의 출발시간을 남겨둔 채 도착했다.
베트남항공 카운터에가서 티켓팅을 하고 창가쪽 자리를 부탁했다.
그리고 그동안 사놓았던 면세품 수령하느라 이곳저곳 뛰어다닌다.(인천공항이 이렇게 넓을 줄 몰
랐다. 간만에 운동했다ㅠ.ㅠ)
이번 여행을 위해 PP카드를 발급받았다. 허브라운지를 이용할까 했는데 시간이 촉박했고, 그래서
탑승동쪽 칼라운지를 이용하기로 하고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했다. 이용 후기를 보니 음식은 칼이
쉬기에는 아시아나가 좋다고 하던데 음식을 중요시 여기기에 당연히 칼을 선택했다. 시간이 없기
에 마구 폭풍 흡입 들어갔다.
데니쉬 패스트리 오비 골드라거 1캔 버드와이저 1캔(한모금 남겼다.) 키위(생으로 아그작 아그작
먹었다.)
요플레와 이름모를 빵조가리 등등을 몇분만에 먹었는지 모르겠다. 건너편에 여유롭게 않아있는 외
국인이 날 쳐다본다.
그 외국인은 안중에도 없고 난 단지 내 갈길 가면 된다. 폭풍 흡인 후 소화가 안 돼 답답지만 비행기
를 타러 갔다.
비행기 안에 들어가니 땀이 뻘뻘났다. 좌석이 앉으니 밑에 발판도 아닌것이 박살나있고, 좌석이 왜
이리 좁은지 그러려니 하고 이륙만을 기다렸는데 출발을 안한다. 이럴줄 알았으면 더 먹고 올걸
ㅠ.ㅠ
그러려니 하고 이륙만을 기다렸는데 출발을 안한다. 이럴줄 알았으면 더 먹고 올걸 ㅠ.ㅠ
왜 이리 뺑뺑돌지 중얼거리니 옆에 앉은 아저씨가 이 시간대 비행기가 많이 이륙을 하기에 순서가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원래 호치민 경유 비행기를 예약을 할 생각이었는데 오늘 사실 비행기가 문제가 생겨 거의 10분 정
도 늦게 출발하는 비행기가 무려 3시간이가 지연이 되었다.
난 쾌재를 불렀는데 활주로만 뱅뱅 돌더니 드디어 하늘로 향해 올라간다.
비행기는 낮은 지대로 비행을 하는지 하늘 아래 여러 집들을 볼 수 있었다. 구름이 왜 이리 예쁜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그런거 그다지 못 느껴는데^^ 비행기는 유유히 하노이로 향했고 난 여유가 생겨 옆에 있
는 아저씨와도 담소를 나누기 시작했다.
모 회사 부장이고 발전 관련된 일을 하고 있으시다고 한다. 베트남에는
여러번 출장을 왔지만 관광은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으시다고, 내가 그 좁은 틈을 빠저 나와 화장
실을 갈려고 하니 그냥 싸서 말려 말하신다.^^~~
건너편에 효도관광을 온 노부부는 씨엠립을 가신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하나투어 일정표를 보여주
시면서 얼마얼마 들었어 애기를 하시더니 과거 얘기를 풀어놓으신다.
부산 럭키금성에서 일하셨는데 그 동네 땅 샀으니 부자 됐다는 둥, 장가계를 작년에 갔는데 울릉
도가 더 낫다고 하신다.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
꽃을 피우다 보니 어느덧 3시간 50분이라는 시간이 지나 하노이에 도착했다.
내 옆자리에 앉은 아저씨는 갔다 온 후 연락주세요 하면서
명함을 주셨는데 이름만 말하면 아는 유명회사이다.
면서 명함을 주셨는데 이름만 말하면 아는 유명회사이다.노부부 하고도 작별을 한 뒤 나는 환승구
로 갔다. 그곳에서 3시간 40분가량 시간을 때워야 했는데 태사랑에서 입수한 정보대로 라운지 근처
에 와이파이가 잡혀 무선인터넷을 할 수 있다고 해서 거기서 카톡과 인터넷 검색을 했다.
근데 여기 면세점 직원들 대단하다. 장사할 생각은 안하
고 나 잡답하던지 들어누워 자고 있다.
팔짜 참 좋네~~ 난 맥주와 와인을 짬뽕해서 인지 머리가 깨져서 컨디션도 안 좋고 인터넷만 하고
보내기엔 지루하기 짝이 없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나 보니 여기가 한국인지 베트남인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한국인 환승객 너무
많다.
드디어 지겨운 환승시간이 끝나고 방콕행 비행기에 탑승한다. 올레!!
근데 비행기가 단거리 노선이어선인지 축소되었다. 3-3 구조로 되었있는거다. 다행히 한국인 승무
원이 있어두통약을 받아 먹고 비행을 즐기면서 왔다. 내 옆에 핀란드 여성은 인도차이나 관련 논문
을 읽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이 분명히 장기간 여행 할텐데 내심 부럽기 짝이 없을 뿐이다. 얼마 안 간 비행기는 착륙했고,
어디선가 박수소리가 나온다.
러시아항공 타면 기장이 착륙 잘했다고 박수 친다던데 여기에서 들어보다니 ㅋㅋㅋ
비행기 나오니 수완나폼이구나가 느껴진다. 1년 1개월만에 오는 곳...... 이젠 편하다.
집을 찾고 나오는데 아리따운 한국인 숙녀가 다가오더니 어디가세요? 물어본다.
그래서 방콕이다 내일 라오스로 이동한다고 했다.
그쪽은 치앙라이로 바로 이동한다고 한다.
그래서 같이 공항철도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처음 타보는 공항철.....
사진으로만 보기만 했지 타보기는 처음이다. 2명 요금으로 90밧을 지불하고 열차를 탈려는데 어라!
호주머니를 뒤져보니 휴대폰이 없는거다.
그래도 열차가 와서 탑승을 했고, 면세품 가방이고 배낭이고 뒤져보니 없다. 비상사태 발생!
같이 타고 있는 한국인 숙녀가 자신의 핸드폰을 분실신고 하라고 한다. 공항철도 타고 유유히 풍경
구경하고 타고 싶었지만 염병알!
한국에 전화 걸어 분실신고 하고 개쌩쇼 난리 부르스 엇박자 트위스트다.
ㅠ.ㅠ 이번 여행 꼬이기 싫은데......
이야기는 2편에서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