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숑&호 태국캄보디아의 12일 #1]- 카오산 도착!
기록용으로 개인블로그에 올리던 것을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서 올려봅니다.
여행초보자의 소소한 여행기예요.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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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드디어 출발!!!!!
출발 전날 환전을 했는데 현금을 많이 가져가면 불안하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 같은 경우엔 우리의 측근(류모 형제)이 외환은행 대리라는 점 때문에
환전 수수료에 엄청난 혜택을 보았으므로, 최대한 현금을 가져갔다.
(우리돈 50만원을 바트로, 15만원을 달러로 거의 모든 경비를 현금으로 환전해감)
거기다 바트였고, 언니 몫까지 내가 환전을 해갔던 터라,
출발 당시 내 가방에는 제법 두꺼운 돈다발이 있었다.
결국 공항검색대에서 걸린 나 ㅋㅋ
"현금이 너무 많으시네요-확인해보겠습니다." "이거 바트인데요 ^^;" "아~ 네 ㅎㅎ"
왠지 웃겼다. 바트무시하나? 우리 이걸로 12일이나 살다올건데~
암튼 이후는 무사 통과
빛의 속도로 그 전에 인터넷으로 주문해놓은 물건을 면세점에서 찾고(마침 떨어졌던 파데와 섀도우)
비행기에 올랐다.
중국동방항공에 대한 첫 인상은 음.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체로 나쁘지는 않았다. 우리나라처럼 "극도의"친절은 없었다는 점~
기내식은 선택할 수 없었다는 점. 기내식으로 나온 김치덮밥이 매웠다는 점. 정도?
상해 푸동항공에서 2시간 동안 머물렀다 방콕행으로 갈아타야 했는데
거기서 문제 발생. 이유없이 비행기가 늦어졌다.
이유는 말해주지 않은 채, 기내식이 미리 지급되었다.
오리인지 닭인지 알수 없는 (질긴) 고기와 밥을 조금 먹다 말다 하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맡은 편에 앉은 한국 젊은 학생들이 핸드폰 스피커폰으로 한국 가요를 크게 틀어놓고 듣는 것이었다.
악 부끄러... ..
그래도 우리는 마냥 신났다!
전체적인 일정만 짰던 상태였던 터라, 당장 오늘 저녁에 방콕에 도착하면 뭘 할지~
내일 방콕 투어를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느라 시간이 훌쩍 흘렀다.
몹씨 신난 상태~ ㅋㅋ 다시 한번 말하지만 프렌즈 태국 저 책 너무 유용했다
아.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건 상해공항직원들이 무서웠다는 것이다.
공항 안에서 길을 잘못들자 무섭게 말했다. (그냥 무섭게 들렸던 것 같다.)
표정이 없었고, 너무 짧게 말해서 괜히 움츠러들었다는 (돌아올때도 마찬가지)
2.태국 도착
쨌든 긴 시간에 걸쳐 (아침 8시 출발했는데 도착했을 때가 6시쯤이었다) 방콕 수완나폼 공항 도착~
이미 해가 조금 넘어가고 있었다.
해 지기 전에 카오산에 도착하려고 거의 뛰다시피 택시를 타러 나가는데
너무 배가 고파(기내식을 거의 남겼었다)서 공항 안에 파는 매점에서 15B짜리 과자를 사먹었는데
띠용!! 이렇게 맛있을 수가 ㅋㅋㅋ 우리나라에 파는 롯데파이처럼 파인애플 잼이 들어있는 과자였는데
되게 쫀득하고 되게 달구 진짜 맛있었다 ㅋㅋ 폭풍흡입하며 달림
드디어 공항 밖을 나가는 순간!
내가 가장 궁금했던 것 중 하나가 "얼마나 더울까?"였다.
정답은? 생각보다 덥지 않음!!!(물론 나는 더위를 별로 타지 않느나)
물론 훅~하고 뜨겁고 습한 공기가 확 덥치긴 했으나, 염려한 만큼은 아니었다.
그것보다 놀라운 것은 택시들의 강렬한 색깔!!
분홍 택시!! 완전 예뻐~ 노란색 초록색 섞인 파인애플 택시!!! 완전 예뻐~~
거기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태국말!! 완전 신기해~~ ㅋㅋㅋ
3.카오산으로-
일단 진정하고,
가이드북에서 나와있는대로 공항에서는 줄을 서서 택시를 탄다.
줄 앞에서 서 계신 사람에게 행선지를 말하면 쪽지에 태국어로 행선지를 써준다
굉장히 멋있는 아줌마(정말 멋있었다 터프하심)가 써준 쪽지를 들고 바라던 대로 분홍 택시를 타게 되었다.
기사님께 "싸와디카~"라고 말하고 ㅋㅋㅋㅋ 택시를 타고 카오산으로 한 4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저녁시간이라 차가 조금 밀리기도 했고
가는 동안 대화를 조금 시도해보려고 했으나
의외로 태국의 택시 아저씨들은 영어를 못하였다.
하긴 태국은 한번도 제국주의의 식민지를 경험하지 않은 동남아의 유일한 국가이기 떄문에.
전통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서 그런가?
관광국가라서 영어가 조금은 통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열심히 방콕 지도를 보며 지금 여기가 어딘지, 카오산에 다 와가는지 안간힘을 쓰며 궁금해했으나,.
아저씨와 커뮤니케이션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드디어 시내 중심지에 가까워왔고! 방콕 사람들이 사는 진짜 도심 안으로 들어왔다
흥분 대폭발!!
꼬부랑 꼬부랑 글씨와 알록달록한 차와 툭툭이~
그리고 어디서나 숱하게 많은 노점상의 과일과 상가!! 그리고 사원들
일본과는 비교가 되지 않은 . 완전. 이국적인 그 풍경~
언니도 홍콩,미국, 여기저기 꽤 다녔지만, 몹씨 흥분하였다
생각해보니 태국의 거리를 티비에서조차 잘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
제법 많이- 우산이 없었던 우리는 택시 안에서도 되게 당황했었는데
카오산에 거의 다 와서 저절로 비가 멈췄다. (여행 내내 거의 그랬다 우리는 럭키 걸~)
여기가 카오산이구나!
수많은 여행자들과 식끌벅끌한 카오산에 또 엄청나게 열광하며 택시에서 내렸다.
일단 지도와 거리 표지판을 보고 우리는 람푸하우스 찾기 미션에 돌입
생각보다 쉽게 람푸를 찾으 수 있었다.
오우~ 인터넷에서 보던 것보다 더 좋았던 우리 숙소 쫭!
<처음 람푸에 도착해서- 몹시 기쁘지만 긴장한 상태 ㅋㅋ>
4.카오산에서는 다 맛있나?
일단 숙소에 가서 짐을 풀고, 우리는 배가 고팠으므로 거리로 나왔다.
카오산로드는 큰 거리고. 카오산 갈래에 있는 작은 거리 중에서 우리 숙소가 위치한 길은 람부뜨리..
식당에서 틀어놓은 엄청나게 큰 소리의 음악(람부뜨리는 주로 일렉트로닉 음악)과
양쪽을 뺵뺵히 매운 노점상과 마사지받고 가라고 호객하는 상인들과
그보다 훨씬 훨씬 많은 각국에서 온 여행자들 (확실히 백인들이 굉장히 많았다)
거리를 지나다가 간간이 한국사람들도 볼 수가 있었다.
(한국사람들은 얼굴에 "나 착해요." "난 공부를 성실히 합니다"라고 써놓은 것 처럼 생겼다.
나중에 언니와 나는 "누.한.인"이라고 칭했다. - 누가 봐도 한국인 이라는 뜻 ㅋㅋ)
수 많은 식당과 노점상 중에서도 굉장히 사람들이 많이 북적대는 가게가 한 곳 있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우동이나 분식을 파는 포장마차 정도의 가게인데
수십가지가 되는 메뉴를 사진과 영어이름으로 걸어놓고 장사를 하고 있었다.
"여기서 먹자!"
나는 핫누들, 언니는 팟타이를 주문했다
쌀국수 쌀국수~ 100그릇 먹고 와야지 했던 나의 바람을 하나님이 들어주신 것처럼!
그냥 우연히 길에서 사먹은 그 쌀국수도 대박대박 맛있었다!!
<맛있었던 이름모르는 노점상.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손님이 북적거렸다>
맛있게 저녁을 먹고, 람부뜨리에서 이것저것 구경을 했다.
첫날에는 시장조사가 덜 되었다고 판단하여 아무것도 사지 않고,
편의점에 가서 물, 과자, 모기안물리는 로션(보라색, 라벤더가 들어간 것. 효과가 좋은 듯) 등을 샀다.
편의점도 내가 굉장히 궁금했던 곳 중에 하나였기 떄문에 ㅋㅋ
우리가 다니던 곳은 여행자를 위한 곳이어서 그랬는지
방콕, 치앙마이, 깐짜나부리 모두 우리나라처럼 슈퍼는 잘 없고
세븐일레븐이 굉장히 많았다. 자본주의의 그림자- 잉-
그래도 편의점에 파는 과자, 빵, 요구르트, 음료수-
모든 것이 신기했다.
요구르트 종류가 워낙 많아서 있는 동안 굉장히 많이 먹었다 쿠쿠쿠
람뿌뜨리 구경 및 편의점 구경 이후 숙소에 들어옴.
람푸하우스는 침대도, 목욕탕도 모두 굉장히 깨끗하고 전반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아쉬운 점은 와이파이가 안된다는 거- 인터넷을 쓰려면 유료라는 것
그래도 직원들도, 사장도 친절해서(화교였다) 여러모로 도움을 받기도 했다 ^.^
아- 내가 정말 카오산에 오긴 온건가?" 태국에 오긴 온건가? 내일 잘 할 수 있겠지?
요런 생각을 하면서 감사기도를 드리고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