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끌리와 쪼기의 또갈껄 여행기◀1편 행위예술은 여행의시작
여행 전날은 잠을 잘수 가 없다.
여행시작되는 흥분감 때문이라기 보다는
며칠간 비울 집 온갖 곳에 신문지로 도배하다 보면 그리 될수 밖에 없다.
티켓팅 한 후 부터 모아온 신문지
눈에 보이는 모든 사물위에 살포시 덮어놓는 행사가 마무리 되어야만 집을 나설수 있다.
13일간 비워둘 나의 공간에 살포시 앉아줄 먼지를 생각하면 도저히 떠날수 없다.
여행하고 돌아왔을때 신문지만 걷어내면 바로 취침이 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함이기도하고.
여기까지가 여행전 이끌리 작업 입니다.
처음 이럴때는 버거워했던 쪼기님을 동네 벼룩시장까지 들고 오는 열혈관객으로 매김시킨
이래뵈도 좀 능력?되는 행위예술가랍니다. 오홓홓
2시간이나 일찍 공항에 도착한 이끌리와 쪼기
극적인 탑승이 매력이라고 우기는 우리에게는
여유로운시간에 한참을 몸둘곳을 몰라했다.
이번 여행을 앞두고 며칠전 쪼기의 선물이 도착했다.
소.매.담.요
춥다"를 달고사는 이끌리를 생각하야 구입하셨다는데
그 마음이 이뻐 가져가기 까지 해야했다.
추운 한국을 빠져나갈때는 외투로
에어컨이 빵빵한 태국숙소에선 담요로 이용되었다.
유용하게 쓰이는 물건이다.
다만 이동할때 참으로 부대낀다는거 만 빼면
가끔 설정성 소도구로도 이용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도하다.
줄 달린 축구공을 드리블하는 축구선수 이끌리를 볼수 있고
총각에게 길을 묻는 시골할매도 되고
보따리 가슴에 부여잡고 막 상경한 순진처녀도 되고
여유로운 2시간동안 그렇게 빙의놀이를 하고 비행기에 올라탔다.
진에어...
비행기는 약간의 시간을 지체한후 이륙하고
안전수칙을 안내중인 남자 승무원의 진지한 얼굴과 동작에 심취
설명이 종료되는 순간.
앗~공연이 끝난걸로 착각한 이끌리
박수 칠뻔했다. 정말...
잘생긴 진지한 얼굴에 집중한건지...비행기가 상공에 올라 기쁜건지....
그건 읽는 님네들 알아서 생각하시기 바랍네다. 냥냥
지니 라고 불리우는 승무원들의 캐주얼한 복장은
여타 비행기 승무원의 복장보다는 편해보이기는 했지만
그들의 미소나 서비스는 그리 편안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식사를 준비하며 앉았다 일어났다 할때마다 보이는 옆구리살은 어쩔꺼고..쯥
모자사이로 삐죽나오는 잔머리는 어쩔꺼고..쯥
장갑만 끼면 응원단이다 80년대...
썩 맘에 들지 않는 패션이란말이다..
이것 저것 따지기는....
저렴한 가격과 넓은 비상구 자리에 그리 좋아하던 이끌리
배부른 소리마라! 앙탈부리지마라!
내앞에 안전수칙 설명하던 남자승무원 배정해 달라 ! 달라 !
......우리의 자리
비상구자리 배정받은 영광을 여유로운 시간님에게 감사드린다.
더군다나 이 비상구자리는 뒤로 넘어가기 까지 한다.
뒷 자석에 앉은 남자 승객은 좁은지 내의자를 무릎으로 자꾸 치근거렸다.
태국 도착하는 6시간 내내...............................
덩치가 크지 않는 이끌리 넓은 자리를 차지했다는 만족감과 미안함에
이해 해주기로 했다. 또한 좌석을 뒤로 눕히지않는 배려도 보여주었다.
마음도 넓어지는 자리가 아닐수 없다. 앞공간의 넓음은 누워서 굴러도 될판 이었기에....
어제 밤을 새서 그런지 잠깐 잠이 들었다..
목이 너무 결린다.
아프다. 아프다. 슬쩍 투정을 부려본다.
기다렸다는 듯 쪼기..
배낭 가방에서 무언가 꺼낸다.
조그만한 향수병으로 보이는뎃
손에 톡톡 뿌려 목과 관자놀이를 마사지 해주기 시작한다.
오!
잠시 후에 느껴지는 편안함...(시원하기도하고 열나기도하고)
아로마액 이라는데 심신이 편안해지며 스트레스를 감 해주고.
또한 이것은 물에 타서 먹기도 할수 있단다.
" 이런게 있었어? 이름이 뭔데 어디서 살수 있는데?"
" 몰라, 얻은거야 당신이 투정부릴 줄 알구 준비하고 있었찌"
이런다.
"-_-그려? 고마오요~글타고 대답하면서 손에서 슬슬 힘 뺄 필요는 없어요오~"
"계속 마사지 해주어요~"
서방이 있어 고맙구료..
예정도착시간보다 빠른 시간에 비행기는 수안나폼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 했다.
오아~ 진에어 기장 부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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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간은 홍수의 위험이 남아있던
(11월30일 부터 12월12일 까지) 의 여행 일기 입니다.
다녀와서 여행기 올려볼까 업로드 판에 사진 올려놓는 작업을 미리 해놓고 있던중
태사랑 바이러스 테러 로 포기하고 있었네요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오늘이 되었는데 벌써 잊혀지고 있는
여행기억이 아쉬워 이렇게 올려봅니다.
중간중간 얘기가 흔들리면 정신차리게 에너지 한번 쏴주시구요~~
다시 돌아온 이끌리와 쪼기의 여행 같이 떠나보자고요~
잠시 밑에 들렸다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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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가게? 나도 데불고 가야지 2편으로가자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