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수로 운없던 어느날의 이야기...
12월 26일...방콕에서의 2박 3일 일정을 마치고 치앙아미로 가는 길...
아침부터 출발은 좋았다...
수상버스로 왕궁가서 예전에 눈여겨 보지 못했던 부분까지 자세히 보고...
카오산 거리로 이동해서 유유자적 하다...
다시 수상버스와 지상철로 아속으로 돌아와...킵핑한 짐을 찾아...
공항으로 출발~~참 순조로웠고...만족스러웠다..
1. 지하철 한 정거장을 한시간만에야 가다...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태사랑에서 교통 지도를 프린트 해간지라...돌아다니는데 큰 어렴없이 다녔는데...
너무..자세히 나와있어서 내가 대충 본건지...
비행기 시간이 달라...지도를 일행에게 넘기고...
일단...막까산 역 공항철도를 타기 위해 수쿰윗 지하철역으로 캐리어를 끌고 베낭을 지고 이동...
여기까지도 별 문제없이...굿~!!
근데...역에서 티켓을 끊으면서 부터 꼬이기 시작이다...줄이 길게 늘어진 발권기계 앞...
드디어 내차례다...난 잉글리쉬로 노선도를 바꾸고 열심히...아주 열심히...
막까산 역을 찾았다...
흐음~...없네???내가 잘못본건가???
뒷쪽 서양인 남녀에게 썩소를 한방 날려주고...
다시 발권노선을 보았다...
다시 발권노선을 보았다...
없어...막까산 역이...그래서...뒤쪽 서양인 남녀에게...
양보하고...다시 뒷줄로 갔다...
다시 내차례가 되어 발권노선을 아무리 찾아봐도...없~어~!! 막까산이...
내기억이 맞다면...수쿰윗역에서 한정거장인데...막까산이...
근데...없~어~...
이쯤에서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사실...공항가기 위해선...
수쿰윗 역에서 펫부리 역으로가서...거기서 막까산 역으로 바꿔타야 한다는 것을...
근데..당황을 해서인지...그게 왜 그때는 생각이 나질않았는지...
사실 운이 없었던게 아니라...무식의 결과라 해야 더 맞을 듯하다...
결국 아속역으로 올라와...파야타야 역으로 가서...공항철도를 타고 공항 갔다...
돌아도 한참을 돌아서 공항 간셈...
즉,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를 1시간만에 간셈이다...
그나마 비행기 시간 여유있게 출발했으니 망정이지...
시간이나 촉박했다면...비행기 놓칠 뻔 했다...
이런 님이란~
자세히 하나하나 꼼꼼히 체크하자....대충대충 하지말고...
아속역에서 몇 정거장 가서야 그것이 생각났으나...
무식을 탓해야지...누굴 탓하리...돌아 갈 수도 없고...그렇필요도 없고...
2. 윈도우 사이드라고 모두 다 윈도우 사이드가 아니다...
보딩타임 6시 20분인 타이항공...치앙아미로 간다...
국내선 발권대 앞에 섰다...
발권직원 자리는 하나인데...여자둘이 엉거주춤 앉아서...
한 여직원이 수습사원인듯한 다른 여직원에게 내 티켓을발권하며...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는 것 같다...실무수습 머...어런 거...
난...주로 윈도사이드를 선호한다...그것은 하나의 버릇이다...
그날도 난 윈도사이드를 원했고...
그 수습인듯한 여직원은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내게 "니가 원하는 윈도 사이드로 내가 신경써서 좌석 배정했으니...안심하고 얼렁 가~"
라는 멘트를 날리며...티케팅을 마무리 짓는다...
통상은 성수기라 "윈도사이드 없어~" 했을텐데...
난..."왠일이니?? 이런 날도 있네??"
드디어 보딩타임...
오우~~대형 점보여객기다...성수기라 치앙마이 가는 승객이 많아서 그런건지...
아님 원래 그런건지...10열짜리 점보여객기...생각못했던 바라...
놀람 반...기쁨 반...올라타서...내 자리를 찾아 들어가 앉는 순간...
이건 뭥미~!!???
그 큰 점보여객기 날개 한가운데...떡~~!!!
이건...머.....이륙하고 나니까...뵈는 것두 하나두 없구...
어쩐지~ 성수기에 혼자 왠 윈도사이드니??
치앙마이까지는...1시간 20분 정도의 거리...
기내식이 빵으로 나온다...소세지 들어간 주먹만한 거 한개...샌드위치 조그만거 한개...
저녁도 변변치 못하게 먹은지라...소세지 들어간 빵을 먼저...한입...
크게 비어 물었다...
순간...음억~!! 이 방새들이....빵에도 팍치 질을...
보통 빵에는 않하는 걸로 아는데...
난 아직 팍치에 익숙치 않다...바로 뱉어버렸다...
3. 캐리어 잃어버리는 것도 징크스다...
비행기가 커서인지...국내선 도착장이 아니라 국제선 도착장에 내려준다...
곧바로 캐리어 찾으러 내려오다보니...어찌하다...제일먼저 도착했다...
수십바퀴가 돌아가도 내 가방은 보이질 않는다...
우와~ 그것도 열 받는 일...그것도 제일 먼저와서...
점점 회전하는 짐 운반대에 가방수는 쑥쑥 줄어가는데도...
도무지 내 가방을 보일지 않는다...
결국 나중에 인도계 여성으로 보이는 여성...서양인 노신사....나...
세명 짐이 없다...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왓 햅픈???....무슨 조화래 이게???...이러구 있는데...
직원이 다가와서 공항 제일 끝에...국내선 짐 차는데로 세명 다 가보란다...
한참을 걸어 공항 끝에 국내선 도착장에 가보니..
거기 떡~~!!! 하니... 캐리어가...
그나마 잃어버리지 않은것만으로도 천만 다행이다...
한번 잃어버리면...이상하게 그 공항에서는 다시 짐을 잃어버리는 징크스가 내겐 있다...
치앙마이 공항은 어떨런지...
4. 제발 해외 여행가서 비행기는 놓치지 말자...
일행 둘이 있다...내가 제일 나중에 합류하는 바람에...
치앙마이 이동시...나만 타이 항공이고...둘은 녹에어 국내선이다...
시간대도 나보다...1시간 30분 뒤...
나는 수쿰윗 역에서 헤매면서도...거의 1시간을 돌았어도...
비행기 않 놓치고...잘 타고 왔다...
그런데...밤 8시 10분 쯤 문자가 왔다...
비행기 놓쳐서 다른 비행기 알아보고 있다고...
그럼 나보고 도대체 어쩌라고???
게스트하우스 바우처도 지들이 가지고 있으면서...
이제 다른 비행기가 있는지도 모르고...있다해도...어느 세월에 오냐고~~!????
나는 바로 문자에 답을 했다..."니들이 드디어 미쳤구나~"
그러게 그놈에 맛사지는 무슨 얼어죽을...맛사지 귀신들이 붙었나....
난생처음 치앙마이 갔는데...아는데도 없구...
캐리어를 질 질 질...이리 끌고 저리 끌고...
타페 문 앞을 골 백번을 왔다 갔다 했다...
그러다...문 앞 쪽에 손바닥만한 야시장도 구경하고...
돌아다니다 보니...빠...들이 몇군데 보인다...
도저히 다리도 아프고...않되겠다...싶어...어느 빠에 자리를 잡았다...
아마도 캐리어 끌고 빠에 들어간 사람 거의 없을텐데...
아니나 다를까...벌써 몰골이 캐리어 질질질 끌고 다니니깐...
"들어와서 술 한잔하고 가~~~"
머...이런 식상한 멘트 조차도 없다...
그래서 "나 목말라...맥주 한병 줘~~" 하며...스스로 자리를 잡았다...
그렇게 두시간을 헤메다...자리를 잡은 시간이 저녁 9시가 훌쩌덕 넘어 버린 시간...
그때 일행에게서 문자가 온다...녹에어는 티켓이 없고...
방콕에어웨이 타고...12시 반쯤 도착할 예정이라고...
이런...님이런~!!!
그럼 세시간을 머하고 있냐고???캐리어나 없어야...멀 하더래도 하지...
세시간 동안 죽치고...앉아서... 맥주만...열병...한병에 130밧...1,300밧이네???
알다시피 내 맥주 값만 있는게 아닌지라...총 2,500밧....
이럴땐 술좋아 하는 것도...웬수지...아니...다행인가???ㅋㅋ...몰흐겠다...
어영부영...새벽 1시가 되니...타펫근처에 일행이 왔단다...
이 왠수들아~...비행기 놓쳐서 돈 쓰고...시간 낭비하고...
니들도 속이 좀 쓰리겠지만...그러게 머던다고 비행기는 놓치고 지롤이냐??
정신좀 차리자 제발~~!!!...
일행만나서 게스트하우스 찾아 들어가니...거의 두시다...
정말 기나 긴 하루였다...
많은 경험...그렇지 여행은 감각과 비감각의 경험...바로 그거야...그냥 근다고 쳐~~
정말 길고 긴 하루...
그 와중에 그 새벽에....컵라면에 소주 한잔...
지가 더 오늘 하루 꼬였다고...거품들 문다...
여행하면서 정신 바짝차리고 다녀야 하는데...솔직히 그렇게 않되는 때도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