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치여행기6편] 치앙마이 1박2일 트레킹, 목이 긴 카렌족
[치앙마이여행] 치앙마이 1박 2일 트레킹, 목이 긴 카렌족
치앙마이에 여행을 가게 되면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것이 바로 치앙마이 트레킹입니다. 트레킹의 종류는 날짜별로 다양한데, 짧은 기간의 여행자를 위한 당일 트레킹이 있고 그 다음 1박 2일, 2박 3일 트레킹등이 있습니다. 일정별로 프로그램은 거의 비슷하고 산을 오르고 내리는 시간의 차이가 있다고 보면 됩니다.
제가 선택한 것은 1박 2일 트레킹입니다. 첫날은 정글과 같은 산을 올라 고산족들과 같이 하루를 보내고 둘째 날은 코끼리 트레킹, 대나무 뗏목 타기, 급류 래프팅 등을 하는 일정입니다. 트레킹의 신청은 치앙마이 시내의 어느 여행사에서나 비슷한 가격으로 신청이 가능합니다. 물론 조금씩의 차이가 있으므로 발품을 판다면 조금이라도 적은 가격으로 트레킹을 즐길 수가 있답니다. 보통 1박 2일 트레킹은 숙식 포함해서 1200바트(한화 48,000원)정도 합니다. 여행사를 통해 트레킹을 신청하면 당일 아침에 숙소로 트레킹 차량이 픽업을 옵니다. 차량은 일반적인 쏭태우(미니 트럭)라고 보면됩니다.
트레킹 픽업 차량을 타고 산으로 가기전에 들린 곳이 바로 이곳 나비농장과 카렌족 마을입니다. |
나비 농장은 비닐 하우스 같은 곳에 나비를 키우고 있으며 열대지방에만 있을 것 같은 예쁜 꽃들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나비가 많은 것이 아니라 눈 크게 뜨고 봐야 볼 수가 있답니다.
나비농장의 동선을 따라 움직이면 마지막에는 기념품 가게로 들어가게 됩니다.
기념품에는 관심이 없으므로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그 앞에 고양이 녀석이 제 시선을 끄네요.
목이 마른지 제가 옆에서 사진을 계속 찍고 있는데도 눈 하나 깜짝이지 않고 물을 먹습니다.
나비 농장을 나와서 그 다음 들린 곳이 카렌족 마을입니다.
마을 입구 표지석에 카렌족 마을이라고 적혀있는데 제가 생각한 카렌족 마을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마치 관광객을 위한 곳, 아니면 기념품을 팔기 위한 곳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예전에 EBS 다큐멘터리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오세아니아의 어느 섬의 원시부족은 외국의 촬영팀이 오면
마치 손님들이 온 것 처럼 원시인 복장으로 옷을 갈아있고 연출을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곳에 처음 들어선 순간 그 EBS 다큐멘터리가 생각이 났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자신들의 문화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모습이 될 수도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슬픈 생각이 머리 속을 뒤덮었습니다.
인간 동물원도 아닌데 그리고 이곳에 있는 사람들의 표정이 그렇게 밝아 보이지 않는데
단지 여행객이고 돈을 내고 왔다는 이유만으로 이곳에 서있으려고 하니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카렌족은 미얀마와 타이에 거주하는 민족집단이라고 합니다.
여인들이 목에 링을 걸고 다니며 링의 수와 종류로 사회적 지위를 나타냅니다.
하지만 요즘의 젊은 사람들은 실제로 링을 하지 않고, 하더라도 수건등으로 가린다고 합니다.
저희가 방문한 곳은 실제 카렌족의 거주지역은 아니고 관광객을 위해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우리 아들과 비슷한 또래여서 계속 눈길이 갔었던 꼬마아이입니다.
우리애도 오만 것을 다 물고 빠는데 이 꼬마도 그렇더군요^^
진열대에 진열해 놓은 염주도 엄마 몰래 꺼내어 물고 빨고 있었습니다.
너무 귀여워서 한번 안아주었답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이빨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분의 사진을 워낙 많이 봐서 실제 가서 보았는데도 크게 놀랍거나 신기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신기한 것은 이분이 진짜 있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분은 아마도 이곳에서 유명하신 분인 것 같습니다.
여행 안내서 등에 보면 카렌족, 트레킹 관련된 광고에 이분 사진은 쉽게 접할 수가 있습니다.
저도 카메라에 한컷 남겼습니다. ㅎㅎ
목이 긴 카렌족 마을을 끝으로 이제부터 진정한 고산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산에 올라가기 전에 작은 마트에 가서 먹을 것과 물등을 사고 출발을 합니다.
산악 트레킹에 관련된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고화질의 사진은 블로그를 통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