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까따 여행기 (1월 18일)
태국으로는 세번째 여행이지만, 여행기는 처음 올립니다.
태사랑에서 도움을 많이 받아 이번에는 소소하지만 저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용기 내어 올려봅니다.ㅎㅎ
제가 여행한 곳은 푸켓이지만, 조용하고 한적한 걸 좋아하는지라 빠통에는 한번도 들르지 않고 오로지 남쪽 지역만 다녔습니다.(빠통은 예전에 한번 다녀와서 짧은 일정에 또 가지 않아도 상관없을 듯 싶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여행기 시작하겠습니다.*^^*
항공 : 타이항공 1월 18일 08:15~1월 21일 22:25 (시간상 짧은 3박 5일..ㅠㅠ) - 460,000+203,500원
숙소 : 까따 씨브리즈 - 2500x2+2300밧
스파 : 바레이 패키지A - 1800밧
투어 : 피피 디럭스 플러스 - 2700밧
꼭 필요한 것들은 한국에서 미리 예약했습니다.
제가 간 날짜가 초성수기라 숙소는 11월에 미리 예약했는데, 12월에 다시 들어가서 보니 괜찮은 숙소는 거의 풀북이더라구요.
그나마 낮은 가격, 깨끗한 방을 찾다보니 까따 씨브리즈로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투어는 예전에 한번 피피 투어를 해봤던지라 피피와 시밀란 둘 중에 고민했는데, 비수기에 피피를 구경해 제대로 못 봤단 생각에 다시 피피를 가기로 결정!! 뱀부도 가보고 싶어 조금 비싸긴 하지만 피피 디럭스 플러스 투어를 예약했습니다.
드뎌 1월 18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하*투어에서 항공권을 예매했는데, 이티켓에 신라면세점 선불이용권이 들어있더라구요!!
비행기 시간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면세점 여는 시간을 기다렸다가 후다닥 쇼핑을 하고 나왔습니다.
안녕, 동방신기?? ㅋㅋㅋㅋㅋ
미친듯이 면세점을 돌고 오니 비행기는 이미 와 있었습니다.
아, 멋지구리한 저 보라색!!!!!
하지만......................비행기는 1시간이나 연착이 되어버리고............
결국 9시 15분에 비행기는 이륙했습니다...
타이항공 의자 만세!!!!!!!!!!!!!!
앞 외국인 죄송....
위아래로 움직이고 양 옆으로 접혀지는 머리받침대...
연착이 되어서 그런지 식사가 바로바로 나왔습니다.
김치볶음밥과 동승자의 오믈렛.
오믈렛은 그냥 계란부침....일 뿐.... 저건 감자도 아닌 것이 감자떡 같은 것이......
장장 7시간의 비행이라 그런지 오랫동안 가더니 요런 버거를 하나씩 나눠줍니다.
이것도 참 맛있엇습니다!!
여기는 태국 남동부(?).
얼마 전에 홍수가 났다는 기사를 보고 출발했는데, 아직도 홍수의 여파가 심한 듯했습니다.
파란 에메랄드빛을 자랑하던 바다가 어느 순간 흙탕물로 변해서 유심히 현재 위치를 살펴보니
바다 뿐만 아니라 그 물줄기를 거꾸로 올라가 강 상류까지 흙색으로 변해버린 모습을 보니
왠지 모를 슬픈 감정이 밀려왔습니다.....
방콕에 큰 홍수가 난지 얼마 안 됐는데, 이 지역까지 이렇게 변한 것을 보니...기분이 정말 착찹...
빨리 복구되어 제가 좋아하는 태국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빌어봤습니다.
드디어 푸켓공항에 도착!!
미리 픽업을 신청해놔서 픽업차량을 기다리며 주변을 두리번거렸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픽업 행렬이.....
약 1시간을 달려 까따에 도착했습니다.
초성수기 기간이라 정말 별 기대 안 하고 왔는데, 확실히 비수기의 빠통보다 훨씬 한적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오른쪽 클럽메드의 낮지만 거대한 담이 떡하니 버티고 있더군요.
클럽메드의 담을 보니 까따라는 게 실감이 났습니다.
까따 씨브리즈입니다.
정말 방 많고, 사람 가득가득하지만, 이 시기에 가격 대비 괜찮은 리조트였던 것 같습니다.
그것만 제외하면 정말 깨끗하고 KBS도 나오고 수영장도 괜찮았습니다.
(높은 등급의 방은 세이프티박스가 있다고 합니다. 아니면 따로 리셉션 안 쪽, 식당 뒤쪽에 있는 세이프티박스를 빌릴 수도 있습니다만...노후되어 안전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까따가 서양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긴 했지만, 이 리조트는 외국인 가족 단위 1/3 정도,
나머지는 서양 할아버지, 할머니 부부들, 동양인은 중국커플 한쌍을 제외하고는 오로지 저희 뿐이었습니다...;;
배가 고파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까따마마'
팟타이꿍, 파인애플 볶음밥, 쏨땀.
나머지 음식이 간이 잘 되어 있어서 쏨땀의 간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예전에 빠이에서 먹었던 쏨땀에 비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먹는지라 쏨땀의 구수한 젓갈 냄새가 식욕을 자극하더라구요.
여기에 땡모반과 코크까지 해서 350밧.
다른 지역에 비하면 싼 건 아니지만, 푸켓이라고 생각하면 괜찮은 가격인 것 같았습니다.
까따마마가 불친절하다고 가이드북에도 나오고, 후기에서도 봤던 것 같은데..
친절과 불친절은 상대적이지만, 전 괜찮았습니다.
그냥 좀 쑥쓰러워 하는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다른 가게에 비해 상대적으로 웃음이 조금 부족해서 친절해 보이지는 않을 수 있으나
불친절한 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
까따비치입니다..
배가 부르니 그제서야 바다가 보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운대 백사장처럼 가득가득한 파라솔과 비치체어.
여기가 서양인지 태국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서양인들이 열심히 일광욕도 하고
수영도 하고 있었습니다.
바다 수영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까따 길거리 구경을 하며 리조트로 향했습니다.
빠통보다 많이 덜 발달되어 있긴 하지만, 있을 건 다 있고 전혀 불편함이 없어보였습니다만,
에어컨 나오는 가게가 적어보였습니다.
제가 잘 발견을 못한 건지...ㅎㅎㅎ
까따 씨브리즈에서 가까운 KATA COUNTRY입니다.
까따마마부터 죽 걸어 오면서 보니 과일 가격이 정말 비싸더라구요.....
이 겨울에 망고가 있는 것만 해도 감사하다고 하고 사먹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리조트 근처에 싸게 파는 과일 가게가 있었습니다.
물론 다른 지역에 비하면 비싸지만, 까따에서는 제일 싼 곳이었습니다..ㅎㅎ
망고 1kg에 80밧, 망고스틴 1kg에 80밧이었습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건 정말 깨끗하게 팔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ㅎㅎ
망고스틴도 벌레 먹은 것 하나 없이 달고 맛있었습니다.
항상 여기는 손님이 끊길 때가 없더라구요.ㅎㅎ
과일을 먹고 수영하러 나왔습니다.
조금씩 해가 지고 있어서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ㅎㅎ
까따 씨브리즈 건물 자체가 뒤로 길게 되어 있어서 그 가운데 있는 수영장도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넓고 깨끗했습니다. 튜브도 항상 비치되어 있어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가져간 튜브는 바람 한번 넣어보지도 못하고....^^)
상대적으로 썬베드는 수가 적어 조식 먹고 오면 자리가 없으니 미리미리 맡아놔야 합니다.ㅎㅎ
오랜만의 수영에 신이 나 한시간 반 동안 미친 듯이 놀았습니다..ㅋㅋ
동양애가 신나게 노는게 신기(?)했는지 구경거리도 좀 되고....ㅋㅋㅋㅋㅋ
한 두명씩 나오더니 어느 순간 수영장에 열댓명의 사람이....^^;;;;;
그렇담 전 이제 그만 놀고 밥을 먹으러!!!!!
저녁은 KWONG SHOP SEAFOOD로 왔습니다.
생각보다 이렇게 멀 줄이야..........
훗날 시간이 없어 경보로 오니 7분 만에 돌파하기도 했습니다만, 산책한다는 생각으로 걸으셔야 할 듯합니다.
오토바이를 첫날부터 빌릴 걸 하고....나중에서야 후회했다는.........
벽보에 소문대로 세계 각국의 돈이 잔뜩 붙어 있고, 한국 예전 천원도 있습니다..ㅎㅎ
또 KWONG 아저씨 신문기사도 스크랩되어 있는데, 열심히 노력하셔서 지금은 잘 살게 되었다는 훈훈한
이야기였습니다.^^
여러 어종 사진과 이름도 붙어 있고, 태국 황실 가족의 사진도 붙어 있고....
KWONG 아저씨가 지나다니시며 테이블마다 한번씩 말도 걸고 특유의 어투로 인사도 해주십니다.
두리번거리며 구경을 하다보니 음식이 나왔습니다..ㅎㅎ
게살볶음밥 60밧, 구운 새우 150밧, 새우국수 60밧
게살볶음밥에 보이는 게살은 정말 저를 행복하게 만들었습니다!!!!!!!!!!!!! ㅎㅎㅎㅎㅎㅎ
국수도 담백하고 맛있었습니다.
새우는 가격 대비 그냥 평범했습니다..국수에 들어있는 새우랑 마리 수는 비슷한 것 같은?
맛있게 먹고 마사지를 받으러 갔습니다.
MOOK 마사지. 타이 마사지 1시간에 300밧.
까따에 있는 마사지 가게가 모두 담합을 했는지 전부 300밧이더라구요.
50밧 올린 게 확 티가 나는...ㅋㅋㅋㅋㅋㅋㅋ
MOOK 마사지는 그래도 가격 대비 정말 좋았습니다.
깔끔한 시설도 좋았지만 들어가자마자 발부터 정성스레 닦아주고, 위로 따라 올라가
옷 갈아입고 비교적 새 거로 보이는 매트리스 위에서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마사지 강도를 물어봐서 세게 해달라고 했는데 많이 세진 않았지만, 마사지 기술은 괜찮았습니다.^^
마사지가 끝나고는 노니차도 한 잔 주고...ㅎㅎ
그리고 팁 줄 새도 없이 안 보여 팁을 요구하는 분위기도 아니라 그게 더 좋았습니다..ㅎㅎ
하지만 전 1시간 내내 열심히 주물러 주시는 이 분들을 참으로 존경하는지라.....
마사지를 받고 다시 리조트를 향해 걸으니 올 때는 그렇게 멀었던 길이 반 정도는 줄어든 것
세븐일레븐에 들려 수박바 1개(15밧) 사 먹고 들어와 KBS에서 한국은 한파가 불어닥쳤다는
뉴스를 끝으로 하루를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