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빠이에서의 '완벽한 하루' (2)
폭포에서 나와 죽죽 내려가다보니 마리화나를 사라고 아줌마들이 막 손을 흔든다... 미츠루는 길을 잘못들어 마을로 들어와버렸다. ㅎㅎㅎ 바이크에 내려 마을을 둘러보기로 한다.
각자 마을 구경을 하다보니 미츠루는 어느새 사라졌다. 나는 어디에 있는가-_-;;
뭔가 시끌시끌하다. 가보니... 전통의상으로 추측되는 비슷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손마다 맥주잔을 들고 대나무로 만든 피리 같은 것을 부는 남자를 중심으로 춤도 추고 왁자하게 떠들고 있다. 그리고 어느 집에서 다른 집으로 이동중이다.
내가 기웃거리고 있으니, 한 남자가 다가와 이쪽으로 오라고 손을 이끈다. 그리고는 사람들에게 뭐라고 얘기를 하는 것 같다. 아마 여행자라고 소개하는 것이겠지. 곧이어 맥주를 권한다. 내가 사양하니, 자기 마음이라며 마시라고 한다. 받고만 있으려고했더니 다 마시는지 안마시는지 매의 눈으로 감시! ㅋㅋㅋ 아마도 그들은 술을 권하고 그것을 맛있게 마시는 것이 자신들의 마음을 표현하고 또 그 마음을 받는것이라고 생각하는것 같다. 근데 나는 술도 잘 못마시고... ㅠ 얼굴도 시뻘개진다. 대낮부터 시뻘개져서 빠이를 돌아다니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일단 주는 술은 마신다. 그렇게 같이 술도 마시고 사진도 찍고, 말은 안통하지만 서로 웃어보이다가. 계속 술을 권해서.. 나 이만 가겠다고 나왔다. 나와서 마을 어귀로 갔더니 미츠루가 나를 찾고 있다. 내가 저기 아래서 파티 벌어지고 있다고, 저기서 술 주니까 너도 가봐 했다.
같이 가자고 하는 것을 나는 됐으니 너만 가보렴 했다. ㅎㅎ 그렇게 간 미츠루는 다시 나와 나를 데리고 파티판으로 들어간다. 또 술을 마시고 사진을 찍는다. ㅋㅋㅋㅋㅋ 그러기를 한시간 정도 되었나.. 내가 미츠루를 쿡쿡 찌른다. 야야 고만 내려가자. ㅋㅋㅋㅋ
우리는 그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손을 흔들며 나온다. 다시 바이크를 타고 내려간다. 어... 근데 가는 길이 뭔가 올때랑 다른 길이다. 분명히 차이니즈 빌리지 앞에 주차한 내 바이크를 집어 가야하는데. 한참~~~ 을 쌩 달리다 보니 빠이 마을이다. 푸하하하하
미츠루가 당황한다. 미안해한다. ㅋㅋㅋ 내가 야야 괜찮아, 다시 가자, 내 바이크 가지러 가야지, 한다. 해가 졌다. 어스름해진 길을 밟아 다시 차이니즈 빌리지 입구로 달린다.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