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를 찾아서 - 18.분낀찌양, 몽족의 새해맞이 in 락사오
지역마다 조금씩 설날이 다르긴 하지만, 벼베기가 끝난 양력 12월의 음력 마지막날에 새해를 맞는다.
살라완을 떠나서 사완나캣에 묵고 타켁을 거친 후 타랑을 지나쳐 급하게 찾아온 락사오Laksao이다.
락사오 인근에도 꽤 많은 몽족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몽족의 설날맞이 축제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몽족의 설날은 조상과 신에게 바치는 수확의 감사 성격이 강하다.
그래서 조상과 신에 대한 감사의 제사를 먼저 지낸 후에
말달리기, 팽이치기, 소싸움, 미인선발대회, 서른가지 음식먹기와 더불어
공놀이를 통해서 사랑을 찾는 포포Povpob가 유명하다.
같은 씨족에게 공을 던져서는 안되는 강력한 규정이 있다.
만일 공을 받지 못하면 상대편의 이성에게 선물을 줘야하는 사랑스러운 규정도 있다.
지금은 구애보다는 친목을 위해 공을 주고 받는 것 같다.
누군가를 만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객은 이만 희망이 주는 고문을 벗어나 꽁로로 떠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