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베트남 - 나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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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베트남 - 나트랑

바람에몸을실어 2 3505

베트남 - 나트랑

오늘은 어제 예약한 보트 투어를 가기로 했다.

이틀전 주인은 다른 회사라고 했지만, 어제 근무한 직원은 같은 회사라고 한다.

일단 픽업 시간은 8시 30분.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1시간 전, 기상을 하고 30분전 리셉션으로 내려 갔다.

호텔 옆 노점에서 10,000동짜리 아이스 커피를 한잔 마시며 기다렸다 (굉장히 맛이 있다.)

8시 30분이 되고 10분이 지난 시간 픽업차량이 도착 했다. (10분 늦는거야 그러려니 한다.)

미니버스에 올라타니 탑승해 있는 모든 사람이 현지인이다.

현지인들만 가나??? 그사이에 우리만 끼었나???

그런 생각으로 선착장에 도착을 하니, 배에 오르라고 한다. 역시나 미니버스에 타고 있는 인원이 전부다. (8명)

설마 이 인원으로??? 너무 재미가 없을 텐데??

그렇게 배에 시동을 걸때 쯤, 다른 이들이 합류를 한다.

인원은 대략 15명정도 우리까지 하면 20명이 넘는다.

그 중에 한국인이 7명이 포함되어 있었다.

회사 휴가차 온 4명의 30살 젊은 친구들, 그리고 나짱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한국 회사 주재원으로 근무하는 분들이 일요일 휴식 겸 투어를 오신 분들, 그리고 우리 2명 총 9명의 한국인이다.

다른 외국인은 워싱턴에서 중국인 연인과 온 미국인 1명 그리고 중국인 6명.

중국인들은 역시나 일당백인듯 하다. 아버지와 딸, 아들 인듯 한데, 이 세명이 떠들면 배 안이 시끄럽다.

다니는 내내 민폐다. 아들과 딸 인듯 한 친구들이 떠들때 나는 싸우는 줄 알았다.

다른 젊은 중국인 커플들은 조용하다.

그리고 그 가족은 하필 다니는 내내, 내 앞과 옆에 앉는다. 머리가 아플 지경이 였다.

베트남 나트랑을 와 보셨던 분은 다들 아실꺼다.

첫 번째 방문지는 수족관과 해적선이 있는 섬. (입장료 50,000동/45분)

들어 가는 통로가 특이하게 물고기가 입을 벌리고 있는 형상을 만들어 놔, 그 입안으로 지나가게 되어 있다.

해적선 같이 생긴 콘크리트 배에는 각가지 물고기가 있는 수족관이다.

바다 거북이와 작은 열대어, 보기 힘든 대형 물고기, 산호 등 많은 물고기가 수족관 안을 혜엄친다.

해적선의 젤 높은 층에 올라가면, 멀리 바닷가의 전경을 한 눈에 볼수 있다. 물론 섬 주위 모습도...

그리고 해적선 주변에는 양식장을 해놔, 상어를 키우는 듯 하다.

작년에 봐서 그런지 입장료 50,000동이 아깝다. 다시 나트랑을 오게 되면 섬을 들어오지 말아야 겠다.

두 번째 방문지는 해양스포츠를 즐길수 있는 섬. (1시간 30분)

이 곳에서는 패러세일링, 스킨스쿠버, 제트스키 등을 탈수 있다.

페러세일링의 가격은 450,0,00동. 제트스키 150,000동. 스킨스쿠버 25불,바나나보트 4명 750,000동 정도 이다.

태국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이지만, 스킨스쿠버는 태국의 물속이 더 아름답고, 제트스키는 보라카이에서 타봤지만 나랑은 안 맞고, 페러세일링은 고소공포증 때문에 포기(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가슴이 뛴다.)

태국 파타야에서 페러세일링이 한화 40,000원 정도니까. 많이 싸다.

해양 스포츠는 관심이 없고, 그냥 물에 들어가 수영을 잠깐하고 나왔다.

J군은 구명조끼에 튜브까지 들고 물놀이를 즐겼다. (수영을 못하기 때문에)

한국인 30살 친구들은 스킨스쿠버를 갔으며, 주재원 분들은 바나나보트를 타시려고 했지만, 다른 섬에서 타라고 했단다.

지루한 1시간 30분을 바닷바람의 시원함을 느끼며, 그냥 보트에 앉아 있다.

나의 팔은 이미 현지인 수준으로 탔다. (얼굴은 조금 덜 탄듯....)

그렇게 기다렸더니, 어느 덧 시간은 흘러 배가 출발한다. 그러더니 가는 배에서 밥상을 차린다???

작년에는 정박한 상태에서 식사를 해서 괜찮았지만, 달리는 배에서 밥을 먹자니 조금은 불편한 느낌이 든다.(흔들림)

그래도 음식은 정갈하고 깔끔하지는 않지만, 가지가지 맛은 있다.

딤섬, 베트남 찌개, 볶음면, 삶은 새우, 바나나 등등..

역시나 먹는걸 밝히는 J군은 처음 시작할 때부터 먹기 시작하더니, 남들이 다 젓가락을 놓아도 계속 ㅊ ㅕ 드신다.

그렇게 식사를 하며 이동하더니, 어느 섬에 다시 정박을 한다. 그리고 다들 아시는 레크레이션을 시작한다.

작년에 보았던 사람들 그대로다. ㅋㅋㅋㅋ 싱어, 드럼, 기타~

바뀐 것은 무대 가운데에서 레이디보이라고 소개 하는 사람이 사회도 영어도 노래도 다 했는데, 영어를 더 잘하는 다른 사람이 마이크를 잡는다. (물론 투어 안내까지도 그 사람이 한다.)

그리고 나라 별로 노래를 시킨다.

처음에는 차이니스~ 세명의 가족 날리다. 뒷 사람 생각않고 일어나서 소리치고 박수치고, 그 다음에는 코리아~ 역시나 아리랑을 부른다.(주재원중 한분) 그리고 한국 여성분이 노바디, 그다음에는 단 한명 뿐인 미국인~ 헤이쥬~를 부른다.

그러더니 갑자기 군인이라 남들보다 새카만 J군을 나오란다.

묻는 말은 차이나? 제패니스?? ㅋㅋㅋ

영어가 잼뱅이인 J군은 NONO~ KOREA 라고 말을 한다.

방금 전에 한국 여성이(30살 일행) 강제로 끌려 나와 노바디를 부르다 부끄러움에 그만 뒀는데, 뭘 부를꺼냐고 J군에게 물어보니

우리의 J군은 다시 노바디를 부른단다. ㅋㅋㅋ 역시나 젊은 23살 노바디를 다 아는 듯하다.

J군의 노래와 춤 실력은, 그 배에서 노래 했던 베트남 한국인 중국인 미국인 중 단연 최고의 노래를 불렀다.

춤은 역시나 하사관 제대한지 얼마 안된 군인답게 막춤~ ㅋㅋㅋ (일명 군바리 춤)

나중에 끝나고 내가 창피하다고 막춤이 뭐냐고 말을 했더니, 춤이 생각 안 났다고 한다.

그렇게 30분간의 짧은 레크레이션을 마치고, 와인을 마시게 준다. 하지만 와인을 마시기 위해서는 물로 뛰어 들어 튜브위에 앉아 있는 직원 한테까지 가야 한다. (물속에서 마시는 와인)

하지만 작년에 마셔봐서 나는 안다. (싸구려 와인이다.)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뛰어들어 넙죽넙죽 받아 마신다.

한국인들은 한 명도 들어가는 사람들은 없다. (무적 중국인 부자는 그때 처음으로 물에 뛰어든다... 공짜라 그런가 ㅋㅋㅋ)

그렇게 세 번째 섬 레크레이션도 마치고 이제 네 번째 섬으로 이동한다. (입장료 20,000동)

이 곳은 내가 작년에 투어중에 가장 좋아 했던 곳.

그늘 아래 비치의자에 앉아 잠깐 낮잠을 잘수도, 바로 앞 해변에 나가 수영을 즐길수도, 시원한 맥주를 한잔 할수도 있는 곳이다.

(333맥주 15,000동. 하이네캔 25,000동. 타이거 맥주 20,000동. 콜라 15,000동. 등)

우리 배는 일찍 도착을 했기 때문에 J군과 나는 잽싸게 바닷가 맨 앞 비치의자를 차지 할수 있었다.(명당자리)

그 곳에서 편안하게 타올을 깔고 누워 바다를 바라보았다.

완전 평온 그 자체.

시원한 맥주를 사 가지고 와 벌컥 벌컥 마시고, 열기도 식힐 겸 물속에 첨벙.~

J군은 수영을 못 한다. 그리고 중국인들도 수영을 못 하는지 물에 들어가도 바로 앞에서 첨벙대고 만다.

물론 한국인들도 하지 않는다.

다른 배에 타고 온 서양인들만이 멀리 수영을 해 발이 닿지 않는 곳에서 놀 뿐이다.

하지만 본인은 군 생활도 수영장에서 했으며, 해군 출신이다.

서양인들과 같이 멀리까지 나가 수영을 하고 들어오니, J군이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워보인다.

수영 하는 모습이 멋있다나 뭐라나??? ㅋㅋㅋ

당연히 나는 수영강사가 아닌 선수를 가르치는 코치에게 배운 수영이다. (그리고 강사자격증도 땄었다. 어디갔나 지금은 없지만)

베트남의 바닷속은 태국보다는 못 하다. 더럽다는 것이 아니고 그다지 열대어 무리들이 많지가 않다.

더럽진 않지만 물이 혼탁해 깊숙이 보이지가 않아서 내가 보지 못 했을 수도 있다.

스노쿨링 장비는 주지만 써봐야 보이지 않는다.

평화로운 섬에서 2시간 정도를 푹~ 쉬면, 우리의 배는 처음 출발했던 선착장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픽업할 때 차량으로 다시 호텔까지 데려다 준다.

다른 이들이 다 내리고, 우리가 내릴때 쯤, 가이드들은 한 마디를 건낸다.

노바디~ 바이바이~ 하하하하~

오후 5시 우리는 호텔로 돌아왔다.

오전에 마신 커피 맛을 못 잊고, 뜨거워진 몸을 아이스 커피로 식힌다.

방으로 들어와 샤워를 하고, 냄새 나는 옷을 갈아 입고 우리는 신까페로 가야 한다.

내일 저녁 호이안으로 출발하는 슬리핑 버스를 예약 해야 하기 때문이다.

형님이 여권상의 문제 때문에 호치민으로 가셨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3명의 좌석표가 있다. 하지만 인원은 2명.

환불을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닌 듯해서, 그냥 3자리를 2명이 쓰기로 했다.

신까페에 도착해서 직원에게 “3자리를 티켓을 가지고 있지만 2명이 탈꺼다” 라고 설명을하고, 맨 뒷자리 아래칸을 달라고 부탁을 했다. 슬리핑 버스는 한칸씩 개개인으로 되어 있지만 맨 뒷자리는 5자리가 이어져 있다. 그리고 윗 칸은 중간 자리에서 발을 뻣으면 공중에 뜨지만 아래층은 다리를 뻣을 수가 있다.

다행이 직원은 그 자리를 우리에게 배치해 줬다.

내일은 오전에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기고, 탑바온천을 다녀올 생각이다.

6시30분까지 신까페로 가야 하기 때문에 5시쯤 돌아와 저녁을 먹으면 비슷한 시간 일듯하다.

탑바온천은 머드온천이다. 또한 수영장이 있어서 점심식사 후 출발해 오후 내내 놀기 좋은 곳이다.

머드 온천욕을 하면 그리고 피부도 뽀얀해 지려나????

2 Comments
세븐 2011.11.13 15:04  
혼자서 배낭 여행하는 처지에선,
다소 외로울수 있지만..특히나 여흥에선..
맘 맞는 친구와 함께라면..참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습니다..
바람에몸을실어 2011.11.21 14:06  
저도 장기 여행이 4번째 입니다.
동행을 구한적도 있지만, 나중에는 헤어지고 혼자 다니기도 합니다.
나의 동생 J군은 어린 친구이고 처음 해외여행인지라... 한국부터 제가 데리고 왔습니다.
작년에는 베트남 여행 다니다 무이네에서 나트랑 가는 버스안에서 동행을 만나기도 했어요.
여행 하는 중간에 만나는 동행은 조금은 조심 하셔야 할겁니다.
여행지에서는 아무래도 분실이나 사기의 위험이 존재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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