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10주년 방콕 두번째 이야기 - 가자 방콕으로
전날 시계를 맞추고 잤지만 알람이 울리기전에 눈이 떠진다 |
어디 가는 날은 이상하게도 알람보다 먼저 눈을 뜨는건 나뿐이 아닐것이다 |
가벼운 마음으로 씻고 다시한번 준비물을 챙겨본다 |
항공 이티켓.여권.돈.면세품수령권.바우처 등등 이상 없다 |
이제 출발이다 |
우리집은 경기 남양주시 도농동 |
공항가는 첫버스를 타러 아침일찍 나와서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였다 |
첫버스가 정시에 도착하고 그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출발하였다 |
아직은 이른새벽 5시 밖은 컴컴하고 버스안은 자라는 기사의 배려인지 불을 다 껐다 |
하지만 라디오 를 켜두었는데 가사를 들은적 노래가 흘러나온다 |
(조금은 지쳐있어나요~ ??????~춘천행~~춘천가는기차는 나를 태우고가네~~ 오월에어쩌구 하는) |
토요일 아침 이른시간 흘러나오는 노래는 춘천가는기차 이다 |
아내의 손을 잡고 그노래를 들으며 아들을 본다 |
또래의 아들보다 성숙한 아들은 컴컴한 창밖을 응시하며 무엇인가를 보고있다 |
내게 아주 귀한 두명의 사람과 떠나는 여행이 아무문제 없길 기도해본다(참고로 전 종교가없습니다) |
잠시 눈을 붙인사이 버스는 공항에 거의 도착했다 |
공항에 내려 여동생과 애들은 식사를 하러 베니건스로 보내고 마누라님과 둘이앉아 있었다 |
(얼마전 동생과 애들 식사를 위해 베니건스(평소에는 못갑니다)를 쿠팡하였다) |
베트남 항공 카운터에 줄이 늘어나고 있었지만 난 걱정없었다 |
난 웹체크인을 한 상태라서 줄이 길지않을 뿐더러 좌석지정도 끝난 상태이기때문이다 |
식사를 마친 일행이 오고 카운터에서 표를 받아 출국심사후 면세구역으로 들어갔다 |
이미 면세품 쇼핑은 인터넷으로 다한 상태라서 바로 열차를 타고 탑승동으로 향했다 |
탑승동 인도장을 들려 구매한 물품을 수령하였다 |
신혼여행때는 너무 가난하여 구경만했고 신혼여행중에는 돈이 떨어져신용카드에서 현금서비스도 받았던 내가 |
이번 여행에선 두손가득 물건을 들고다닌다ㅎㅎ 기쁘다 |
이번에 마누라님께 비싸지는 않지만 (비싼게 너무 많으니)나름 좋은 핸드백도 하나 사줄수있어 행복하다 |
이번에는 신용카드로 사용할수있는 아시아나라운지 이용이다 |
(다른이야기인데 씨티리워드 카드인데 1년 1400만원사용하고 포인트 45만점 정도 모았습니다 |
신세계산품권 40만원 받았고 40만점이면 대한항공마일리지 2만이 좀 넘습니다 좋은카드입니다) |
마누라님과 나는 아침식사비 절감 차원에서 라운지에서 식사만 하고 바로 나왔다 |
호치민 가는 게이트 앞에 가니 청록비슷한 베트남 항공 비행기가있다 |
어 근데 뭔가 이상하다 |
뒷날개 와 몸통 연결 부분이 우글어 들어있다? |
베트남항공 비행기 기령도 젊다던데 우글어 들어?저게 날수있나?라는 생각과 함께 반대 쪽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제길 반대쪽은 우글어든거를 수리해서 연결부가 색이 좀 틀리다 |
하지만 아침에 도착한 비행기고 옆 에어 마카오 비행기도 뒷부분이 그렇더라 ㅎㅎ |
문제 없으니 다니고있겠지 하며 걱정을 덜어냈다 |
비행기는 정시에 게이트를 떠났다 |
좌석은 2-5-2 배열이었는데 의자가 많이 낡아 보였다 |
앞뒤간격은 우리나라 저가항공(진에어,제주항공)만큼 좁았다.하지만 의자가 오래되어 더 불편하게 느껴졌다 |
여동생 앞자리분은 아예 누워서 가고있었다 |
난 한국인의 체면을 위해 안누워가려고하였으나 불도꺼주고 어두워지니 그런거 없다(사람이 참 간사하다) |
여동생과 자리를 바꿔 나도 옆좌석에 누웠다 말로만 듣던 슬리퍼시트 인가? |
기내 불이 들어와 눈을 뜨고 곧 호치민에 도착하였다 |
비행기를 내릴때 따듯한 느낌은 아주 빠르게 더위가 되었다 |
인터넷상으로 연습하던 비행기 갈아타기 미션이 이제 눈앞에 닥쳐왔다 |
하지만 미션은 그리 어렵지않았다 |
비행기 내려 사람따라가는길 가다보면 입국심사장나오고(당연히 베트남 가느거 아니니 패쓰)트랜스퍼 따라가면 보안검색후 출국장 |
내가 가는 방콕행 비행기 게이트는 15번 찾아가면 끝이다 |
대기 시간이 길어 공항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물건을 사려했더니 100달러짜리는 잔돈이 없다고 한다 |
음료수를 사려고 했더니 100달러짜리 잔돈이없다고한다 카드도 안된다고한다 아싸 돈 굳었다 |
호치민 공항에서 느낀 한쿡사람.일뽄사람.중쿡사람 |
중쿡사람:몰려다니면서 아주 시끄러움.높낮이가 강한 쏼라쏼라를 계속 쏟아냄.화장실 안에서 볼일보는 사람과 기다리는 사람이 대화를 함 |
일뽄사람:구별을 못하는 지 남자는 잘안보임.분위기있고 기품있어보이는 여자들 이 뭉쳐다님.조용한편.뭔가 특색있는 패션 |
한쿡사람:우선 신발이 새거임.알록딸록 새신발.옷도 새옷에 알록딸록. 그냥 보면 알수있음.무언의 동질감.하지만 서로대화는 안함 |
탄손누트 공항 무료와이파이 된다고 누가했던가? 그건 뻥이다 아니 15번 게이트앞은 무료와이파이 지역이아니다 |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다시 비행기를 탔다 |
이번엔 작은 비행기지만 자리는 앞선 비행기 보다 넓고 좌석도 좋다 |
이륙후 식사를 준다 맥주도 준다 치운다 비행기 내려간다 방콕이다 1시간30분 짧은 비행이었다 |
어 그런데 방콕에 비가 온다? |
내가 태국을 이제까지 대략 13일정도 있었는데 한번도 비를 본적이 없다 |
그런데 비가 온다 그것도 많이 온다 하지만 개의치 않는다 비는 금새 그칠것이라고 알고있기때문이다 |
비행기를 내려 입국수속하러가는길이 낯설지않다 두번째 온 공항인데 친근한 이느낌 |
이제 겨우 두번째인 수완나폼이 친숙하다? |
최근 방콕공항 입출국 수속이 느리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나 그리오래 걸리진않았다 |
하지만 짐이 나오질 않는다 지쳐갈때쯤 가방이 마구쏟아져 나온다 |
우리가방을 찾아서 카트에 싣고 예약한차량 탈곳으로 간다 |
(원래 계획은 공항철도를 타고 라차프랍? 내려서 걸어서 숙소까지 가려하였으나 초행길이고 짐도있고 |
애도있고 대여한 휴대폰도 받아야 해서 떠나기 4일전쯤 차량예약으로 바꿨다) |
여러인종들 사이를 헤치고 나아가니 이름표든 사람들이 엄청 많다 |
내이름을 찾아보지만 난 없다 당연하다 이곳이 아니니까 ㅎ |
그렇게 가다가보니 어떤 아주머니가 어떤 아주머니가 내게 이름을 가르키며 맞냐고 묻는다 |
눈치도 빠르시지 내이름이 맞다 |
영어로 휴대폰은 호텔로비 란다 알았다고 했고 |
차량을 타고 호텔로 이동하였다 |
여행에서 비행기 편도 그렇지만 숙소를 고르는거도 중요하다 |
이번의 숙소는 아난타라 사톤2베드룸이 풀북인지라 노보텔방콕플래티넘을 3박예약하였고 |
두번째 숙소는 비바가든레지던스 2베드룸을 4박예약하였다 |
차량은 달려달려 첫숙소인 노보텔에 도착하였다 |
로비에 도착하고 바우처를 꺼내 들고 카운터에 갔는데 두방을 예약했는데 서로다른층을 준다? |
아놔 안되는 영어 또 써야하네 |
노노노노노 |
세임 플로어(알아듣는다 역시 포인트가 중요하다 ㅋㅋ) |
배정받은 방은 1814호 1815호 |
이제 레더박스에서 대여한 휴대폰을 받은면 된다 |
깁미 마이 모바일폰, 두손을 내민다(내폰 내놔요 ㅋㅋ) |
직원과 나 서로 어색하다 서로 딴나라 말하기 시작한다 |
젝1 내가 바우처에 있는 폰으로 전화해달라고했다 |
방에가서 하란다 (전화비 아까운가부다) |
어떻게하는지 묻는다 |
적어준다 |
휴대폰이 해결되지않아 찝찝한 가운데 방에 와서 그번호를 계속 눌러본다 |
태국어와 영어가 나오는데 다 못알아듣겠다 |
수차례 눌러보다가 포기하고(밤이 늦어 휴대폰을 꺼둔듯하다.토요일 저녁9시였다) |
옷갈아입고 배낭여행자의 수도 카오산을 가기로 했다 |
숙소를 나와 택시를 탔다 |
카오산이라고 말하니 타라고해서 탔다.내가 미터라고 하니 이 남자 내손을 만지며 백밧이라고 말한다 |
매몰찬게 싫은 나는 오케이를 하고 출발했다(기름값이많이올라 힘들다고알고있으며 많은 바가지가 아니기에) |
이 아저씨 웃음이있다 자기가 이싼 지방출신이라며 이싼 지방 음악을 틀어준다 |
내가 같이 춤을 춰 주었다 ㅋㅋㅋ 아저씨 신났다 |
뒤에 여동생과 마누라님 넘어가신다 택시가 준 나이트클럽이 되었다 |
난 관광버스 춤을 춘것뿐인데 아저씨는 내가 이싼지방을 알고있다는것에 마냥 신났다 |
난 지도에서 동북부 이산지역을 알고있을뿐이었는데 … |
가는 도중에 내가 보베타워와 민주기념탑을 말하니 기사가 나보고 가이드라고한다 |
사실 난 지도상에서 이길을 지나가 보았을 뿐이었다
아니다 이사람들은 내 마누라님과 여동생이라고 말해주었다 |
카오산 입구서 유턴해서 내렸다 |
이제 여행자의 거리로 들어섰다 |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고있고 음악소리와 함께 복잡하고 화려한 거리가 펼쳐져있었다 |
맥주를 들고 걸어다니는 서양남자들.뭔가 포스가 있는 사람들이 중간중간 보이고.동양인들은 잘보이지 않았다 |
걸어보니 사람들이 맥주이외도 팟타이를 들고 다니며 먹는다 |
마누라님과 여동생이 먹는다고 하여 주문한 사이 난 카오산 끝에있는 경찰서옆 세븐일레븐을 들어갔다 |
물을 하나사고(2년전가격그대로 7밧이었다) 카운터로 가서 원투콜 유심이라고 말하니 뭐라한다 |
얼마짜리냐고 묻는줄알았기에 원헌드레드밧이라고 말했다 종이를 빼준다 핀번호 같아서 받고 |
유심이라고 말했다 못알아듣는다 유심이라고 다시말했다 심카드라고 물어온다 오케이라고했다 |
오백밧을 주었다 어 잔돈이 200밧이 안된다? 내가 하우머치 심카드라고물었다 원헌드레드나이티나인 이라고 대답한다 |
뭔가 이상하지만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어 나왔다 |
마누라님과 여동생이 팟타이와 로띠를 먹는다 |
로띠는 별로였지만 팟타이는 상당히 맛있었다(이번여행 중 가장 맛있는 팟타이였다) |
경찰서 길건너 사원길을 걷는데 앞에 3번 버스가 온다 |
3번버스 타면 회사앞가는데 라는 농담을 하려는데(다니는 회사앞에 3번버스가 다닙니다) 뭔가에 걸렸다(내가 발로찬건가?) |
여동생과 마누라님이 비명을 지른다 |
뒤돌아보니 전화박스에 머리를 넣고 사람이 자고있었는데 내가 그사람 발을 찬것이다 |
엥 이건 뭥미?우선 ㅈㅅ하다는 시늉을 했다.나를 보더니 다시 눕는다 ㅎㅎ |
2년전에는 길에서 자는 사람을 보았는데 이번에는 자는사람을 발로 찼다 ㅎ |
람부뜨리로드 인가도 걸어보았지만 뭔가 어색한 분위기였다 |
맥주를 한잔 할까 햇지만 어색한 분위기에 그냥 숙소로 돌아왔다 |
카오산의밤은 내가 그리던 여행자의 거리는 아니었다 |
내가 노인이된 탓일것이다 |
숙소로 와서 씻고 휴대폰 심카드를 갈아끼우니 휴대폰은 된다 |
*121# 통화로 남은 잔량을 보는데 글은 바뀌는것 같은데 잔량은 표시가 안된다 |
핀번호를 넣으니 100밧남았다고 잔량이 표시된다 |
보기좋게 사기(?)를 당한것이다 |
일어난지 23시간정도지난 긴하루를 마무리하고 잠을 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