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한 10박11일 크라비 여행기
안녕하세요. 여행 많이 다녔는데 여행기 올리긴 첨이에요.
매번 장인장모님 집사람, 애들 둘 데리고 다니다 보니 여행사 직원이 다 된 느낌입니다(삼보이상 승차 원칙 준수~) 크라비에 대해 알만한 것들 다 아시겠지만 유용한 정보들 위주로 여행기를 구성해 봤습니다. 첨 가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 되길 바랍니다.
여정1 : 장인장모님은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인천-방콕. 저희 내외와 아이들은 제주항공으로 방콕행
여정2 : 방콕-크라비는 기차 1등석 침대칸으로, 크라비-방콕은 에어아시아로
참고 : 인천-방콕-크라비 가실 때 제주항공, 에어아시아 이용하는 것보다 타이항공으로 가는 게 낫더군요. 비용은 비슷한데 타이항공은 기내식도 낫고 Through boarding도 되니 여러모로 낫습니다
★ 홍익여행사 통해서 1등석 침대칸 4자리를 예약해서 갔습니다. 첫째와 둘째가 6살, 4살이라서 어른 4명 것만 끊어도 된다는 군요. 결과는 대만족!! 1등석 침대칸 방 2개를 차지했는데 방 사이에 문이 있어서 저희 가족만의 아늑한 공간이 만들어졌답니다. 대략 14시간? 가는 동안 지루한 줄 몰랐습니다. (장인어른이랑 저랑 소주 1병씩 마시고 곤히 자서 그런 것 같기도...)
숙박1 : Pantip serviced residence(Pantip suites로 개명) 방이 정말~ 넓습니다. 약 30평 느낌? 서비스 레지던스라서 싱크대와 핫플레이트, 큰 냉장고가 장점이고 수영장이 애들 놀기에 나쁘지 않지만 대략 십여년전에 특급호텔이었던 곳이라 많이 낡긴 했습니다. 그치만 그렇다고 해서 지저분하진 않습니다. 방 하나에 5만원 정도이고 현재 로비층 리노베이션 중입니다. 조식은 좀 별로. 가족여행인데 어린이 풀이 따로 없어도 괜찮다면 택시로 5분 떨어져 있는 Anantara Bangkok Sathorn을 강추합니다. 작년에 묵었는데 투베드룸(말 그대로 방이 2개입니다. 성인 4명 숙박) 10만원 초반에 방이랑 조식, 모든 것이 원더풀합니다. 다만 수영장이 빌딩 사이에 있어서 물이 좀 찹니다. 그거만 빼면 여태 방콕에서 묵었던 호텔 중 가격대 성능비 최강입니다...
숙박2 : 크라비 아오낭에 있는 Centara Anda Dhevi Resort에 묵었습니다. 작년 10월에 지은 호텔이라 정말 깨끗하고 조식도 괜찮습니다. 이 호텔의 최고 좋은 점은 사용자 편의성의 돋보이는 수영장과 어린이 놀이방입니다. 특히 Pool view 1층 방의 경우 발코니에서 바로 수영장으로 걸어나갈 수 있습니다. 저희는 애들 둘을 오전 내내 수영장에서 놀아주고 오후에는 놀이방에 맡겼습니다. 놀이방 언니 둘이 있는데 정말 친절합니다. 기본적으로 애들하고 같이 있긴 했지만 한두시간 정도 애들 맡기고 갈 때는 자그마한 선물 정도 주는 센스~ 암튼 아이들이 놀이방 언니들과 정이 함빡 들었답니다. (나도 정듬?~)
방콕 일정 : 애들은 수영장에서 놀고 장인장모님은 매일같이 마사지 시켜 드렸습니다. 헬스랜드 사톤점이 근처에 있는데 2시간에 450밧입니다. 주말에는 사람 미친 듯이 많으니 필히 예약 필요합니다.
크라비 일정 : 4섬투어, 라일레이 비치 해수욕, 크라비타운 관광, 꺼끄럽 섬 투어 등을 했습니다. 결론은...
돈이 좀 많이 들더라도 4섬 투어는 스피드 보트로 가는 편이 나음. 롱테일로 가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점심도 부실합니다. 굳이 돈 들여서 4섬 투어 가고 싶지 않으신 분은 아오낭 해변 선착장(블랙캐년 커피에서 모서리 돌자마자 있음)에서 인당 왕복 200밧에 (기억이 가물가물... 암튼 저렴합니다) 라일레이 비치 다녀오는 게 낫습니다. 라일레이 비치는 그야말로... 어디서 뭘 찍더라도 한장의 엽서가 되는 그런 곳입니다. 참고로, 동라일레이 비치 쪽으로 걸어가다보면 Pra nangin이라는 동굴이 있습니다. 인당 20밧인가? 입장료 내고 들어가면 꽤 볼만합니다. 상당히 만족.
크라비 타운 관광은... 보그쇼핑몰 맞은 편 사원 관람, 꺼끄럽 투어와 주말 야시장 구경 함께 할 게 아니라면 비추입니다. 큰 길 택시 정류장에서 썽태우 대절해서 가면 800밧입니다. 저흰 썽태우 기사한테 잘 얘기해서 5시간 정도를 타운에서 보냈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세가지 코스 모두 만족스럽습니다만 야시장은 정말 미어터지더군요. 시간 없어서 딱히 맛난 음식은 못 먹었지만 꿀을 넣어서 만드는 과일쥬스는 정~말 맛있습니다.
회사에서 적다보니 맘은 급하고 두서가 없군요... 혹 궁금하신 내용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