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남의 동남아 가출일기 #44 - 생일날의 치앙마이 방랑
#. 5/11(FRI) D+47
0800 기상. 생일날의 아침이 밝았다. 생일이라고 크게 다르지않게 살아와서 그냥 덤덤할줄 알았는데, 미역국을 먹을 수 없다는 섭섭한 마음이 약간 생기기도 한다.
0900 아침식사. 숙소 골목의 할머니네 식당에서 오믈렛 덮밥을 먹음(30B).
상상하고 있던 것과는 좀 거리가 있었지만, 맛은 괜찮았다.
0930 숙소복귀. 로비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고, 방으로 올라오니 내 방이 있는 3층에는 모두 체크아웃하고 나 밖에 없다. 심리적인 외로움.
반낫깐GH에서는 이런식으로 매일 두 병의 물을 제공한다.
1100 쏭태우탑승. 일단 동물원까지 간다. 60B로 들었는데 100B를 달라한다. 80B으로 타협. 혼자서 타고 가는 걸로 위안을 삼고 있다.
1120 치앙마이 동물원 도착(80B)
도이수텝행 쏭태우는 승객을 다 채워야 떠나나 보다 일단 대기하란다. 대신 쏭태우비는 40B로 지정이 되어 있다.
도이수텝행 쏭태우는 승객을 다 채워야 떠나나 보다 일단 대기하란다. 대신 쏭태우비는 40B로 지정이 되어 있다.
도이쑤텝까지 요금이 정해져 있어서 좋았다. 다만, 일인당 요금인 관계로 승객들이 모두 모일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1140 쏭태우 출발. 어떤 현지인 가족들이 와서 출발이 가능해졌는데, 문제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다 앉을 수가 없다. 다음차가 언제 출발할지 모르니 끼어서라도 함께 타고가자는 운전수의 말대로 밀착해서 가보려 했지만 무리였다. 통로에 앉으라는 말에 그것보다는 뒤에 매달려 가는 것이 훨씬 수월할거 같아서, 서양인 한명과 함께 매달려서 이동했다. 도이수텝으로는 꼬불꼬불한 산길이라서 조금 겁이 나기도 했지만 이내 적응하여, 그 와중에 사진도 찍어가면서 즐겼다.
1155 도이수텝 입구 도착
뉘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쏭태우에서 내리자마자 나를 바라보고 계셨던 분...
1205 입장료(30B), 엘리베이터(20B)
여기에서 외국인에 한해서 입장료를 징수한다. 엘리베이터 비용도 함께 받는다.
1210 도이수텝 도착. 사원의 여러 건물도 많은 불상들도 불공을 드리는 현지인들의 모습도 모두 아름답다. 다만 불상들이 너무많아 하나 하나의 존재가치가 퇴색되고, 보는데 어지럽다는 느낌도 든다.
가이드북에는 치앙마이에 가보지 않고는 태국에 갔다고 말하지 말고, 도이수텝에 가보지 않고는 치앙마이에 갔다고 말하지 말아라.. 라고 쓰여져 있었다. 그만큼 도이수텝은 다른 사원보다 한수 위(?)의 수준인 것 같다.
역시 현지인들은 불공을 드리기에 여념이 없다.
꽃과 불경이 쓰여진 종이를 들고 탑돌이를 하는 현지인들
수많은 불상들 중에는 푸른색의 불상도 보인다.
사원 밖에는 이렇게 전통 무용을 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모금목적이었다.
나는 이날 20B를 주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왔는데, 무료로 계단으로 올라올 수도 있다. 많이 힘들지는 않는 듯 보였다.
계단을 다 올라가면 외국인들은 오른쪽으로 가서 입장권을 사라는 안내가 나오는데 실제로 지키는 사람은 안보였다. 참고로 입장료는 30B
1245 도이수텝 입구까지 내려와서 뿌삥행 쏭태우를 기다렸지만 3명 이상이 되어야만 출발한단다. 사람이 모일때까지 조금 기다려 보았지만 전혀 모이질 않아서 포기함.
1330 치앙마이 동물원행 쏭태우 탑승(40B)
1355 타페게이트행 쏭태우 탑승(50B)
내가 탔던 쏭태우. 내린후에 찍은 사진인데, 사진에 보이는 여성은 치앙마이 대학교를 지날때 탑승한 대학생이다. 근데 생각보다 영어를 못해서 대화는 해보지 못했다.
1415 타페게이트 도착
1420 점심식사. 팟타이(40B)와 리오맥주(35B)
더운날의 맥주는 역시 맛이 좋다.. ^^
1500 숙소복귀
1545 맛사지(120B). 숙소 골목안에 있는 맛사지샵은 다른 곳 보다 좀 싸다. 그래도 맛사지는 마찬가지로 시원하게 해준다.
1700 다시 숙소복귀
1800 여행사 방문하여 트래킹 예약(1박2일 1300B)
1835 나이트마켓 방문
여전히 구경거리는 많이 보이는데 살거리는 안보이는 구나.
1920 저녁식사(창맥주 40B + Shrimp bomb 60B)
나의 생일 자축파티 테이블이다. 그나마 맥주는 세븐에서 사온 것이고..
2030 숙소복귀
2200 내일 트래킹 출발 준비를 끝내고 쓸쓸한 생일날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