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여행기-11.보트트립&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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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여행기-11.보트트립&수영

시실리안느 13 3489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다음 여행기 또 올라갑니다..하하핫..ㅋㅋㅋ

많은 관심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 사실 여행가서도..이런저런 조그마한 사항들은 꼭 알려드려야지~이러면서 사진도 많이 찍으려고 노력했거든요..돌아오면 반드시 여행기 올려야지!!이런 생각으로요..ㅋㅋ 도움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참, 저도 여행기 길게 올리고 싶은데 자꾸 나눠져서 너무 길어지지 않았나..싶어요..너무 길게 올리니까 자꾸 글이 짤리더라구요..그래서 글 올릴때 늘 걱정이랍니다..실컷 올렸는데 막 짤리고 하면 다시 수정해야 하고..ㅠㅠ

암튼 여행기 올라갑니다^^


한명 씩 차례대로 탔다. 자리는 중간 좌석이랑 사이드쪽에 좌석이 있었는데 우리는 시원한 바다 바람 맞을 생각으로 가장자리쪽에 앉았다. 우리 배에 같이 차 타고 온 일행 말도고 다른 사람들도 탔는데 너무 많이 타서 혹시 이거 가다가 중간쯤에서 배를 나눠서 타나? 이생각이 들 정도였다. (결국은 다 같이 끝까지 투어를 즐겼지만요..ㅋ) 그런데 여기서 또 안 나타나는 사람들이 있다-_- 아..지친다 지쳐.. 시작부터 이러면 곤난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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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0분 정도 기다려서 사람들이 다 타자 드디어 배는 출발했다. 하롱베이와는 달리 배가 빠르게 가고 있었으므로 무척 시원했다. 특히 바다 색깔이 너무너무 예뻤다!!와아~ 정말 에메랄드빛이네!!!ㅋㅋ 하늘에는 케이블카 같은게 연결 되어서 왔다갔다 한다. 흠..이게 섬으로 들어가는 건가?ㅋㅋ 배가 살짝 흔들리기도 했는데 그리 심하지 않아서 배멀미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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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아까 첨에 우릴 데릴러 왔던 남자가 배 앞으로 가더니 머라머라 그런다..앗, 저 사람..가이드구낭..그냥 차 타는거 인솔자인줄로만 알았는데..ㅋㅋ 내가 너무 과소평가했군..ㅋㅋ 계속 떠드는데 베트남말로 해서 당췌 뭔말인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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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쩡~쟤 무슨 말 하는거야??”

“그..글쎄..민아, 난 베트남말 모르는디?ㅋㅋㅋ”


그 남자가 뭐시라 뭐시라 한참 떠들다가 내려갔다. 배는 계속 계속 갔다. 아..지겨워-_-;;당췌 언제까지 가는거야..ㅠㅠ

한..30분쯤 갔나? 어느 섬 근처에 도착했다. 그러더니 어제 우리한테 보트투어 예약해 준 언냐가 앞으로 나왔다. 마마린투어가 적힌 윗도리를 입고 모자를 썼는데 영락없는 급식소 아줌마삘이다..ㅋㅋㅋㅋㅋㅋ모자 어뜩해~~ㅋㅋㅋ


이 언니가 아까 그 남자가 올라갔던 곳에 올라가서 영어로 뭐라뭐라 그런다. 이제부터 여기서 40분 동안 수영을 할꺼다. 뭐..스노클링하고 싶은 사람은 저기서 장비 가져가고..말이 끝나기도 전에 가까이 있던 코쟁이들이 달려가서 좋은거 다 휩쓸어간다-_-;;머삼??


어쨌든, 뭐..언냐가 말하길, all the things are free!! the sun, wind, swimming, dancing, singing and kissing!!!!! free!!! ok?


그러더니 갑자기 한가지 덧붙일게 있다. 뭐..물관리비로 수영하고 싶은 사람은 5000동씩 내라..이런다....-_- 뭐야? 지금 장난하삼?? 좀 전에 공짜라며??-_-


어쨌든 사람들이 스노클링 장비(완전 허접-_-;; 깊이 절대 못 들어가구요, 한..30cm정도 되는 플라스틱 대롱이랑 엄청 큰 수경이에요-_-;;)가질러 갔다. 헉;; 이러다가 늦겠는걸??


“민아~ 수영할꺼야?

“아니~나 수영복도 안 입었고~~그냥 있을래~”

“아이이이잉~ㅋㅋㅋ 그래도 왔는데~~~안하고 가면 분명 후회할꺼야!! 같이 하자~응?”

“내가 사진 찍어줄테니까 너 수영해~~”

“그런게 어딨어~~같이 들어가자, 응??응??”


이렇게 한참 민이를 졸랐다. 그러는데 아까 그 남자 가이드가 내 옆에 오더니 수영할꺼냐고 물어서 한다고 하니까 돈 내란다..-_-쳇.. 그건 그렇고 이사람..갑자기 윗통을 벗어서 몹시 부담스러웠다..ㅋㅋㅋ


내가 만동을 내니까 민이가 안된다고 한사코 말린다.

“돈 이미 냈으니까 너도 수영해야돼~~ㅋㅋㅋ나혼자 무슨 재미로 들어가서 놀아?ㅠㅠ”

“응..그래, 알겠어~~”


이러는 사이 우리 배 옆으로 다른 배들이 하나 둘씩 다가왔다. 흠..여기가 수영하는 장소로구낭.. 코쟁이들은 물에 다이빙 하고 텀벙텀벙 아주 잘도 들어간다..부럽당..ㅠㅠ 나도 수영 할 줄 알았으면 좋았을텐데..ㅠㅠ(물이 그렇게 많이 깊지는 않았어요~~파도도 안 치고..잔잔~) 수영, 기필코 배워야지!!!!!!!!!!


어쨌든, 배 기둥 주면에 구명조끼가 붙어 있는데 몇 개 없어가꾸 남한테 뺏길세라 재빨리 묶여있던거 두개를 풀었다.ㅋㅋㅋ 구명조끼를 입고있는데 한국인 여자 일행이 우리한테 와서 말을 건다.

-수영 하실꺼에요?

-네~

-그럼 짐은 어케 하실꺼에요?

-흠..그러게요..근데 쟤네들(코쟁이)도 아무 걱정없이 텀벙텀벙 잘 들어가는데 뭐..별일이야 있겠어요? 그냥 들어가려구요~

-음..알겠어요~ㅋ


사실 짐이 초큼 걱정됐지만 뭐..다른 사람들도 걍 들어가는데 뭐..에라, 될대로 돼라..ㅋㅋ


민이랑 구명조끼를 입고 스노쿨링 장비 있는 커다란 고무대야가 있는곳으로 갔다. 흠..-_-이미 쓸만한건 다 빼갔군..;; 대충 큰 수경만 하나씩 챙겼다. 그리고 튜브를 달라고 해서 받았는데 튜브가 완전 플라스틱, 딱딱했다...정말 구조용 튜브구나-_-;; 과연 저게 물에 뜰까..싶을 정도로 딱딱했다..헉..


일단 장비는 다 갖췄는데 막상 물에 들어가려니까 너무너무 겁났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엄마야~~ 사람들이 하나 둘씩 내려가고, 우리 둘만 계속 못 내려가서 발을 동동 굴렸다. 내려가?켁, 무서워~아냐, 그래도 내려가자~ 무서운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계속 이렇게 맘을 못 잡고 서성이다가 먼저 내려간 한국인 일행한테 물어봤다.

“저기요~무서워서 그런데..ㅠㅠ 내려가면 안 무서워요? 물은 안 차가워요?”

“네~하나도 안 무서워요..ㅋㅋ 물은 완전 따뜻해요~~”


흠...그러면 용기를 내봐??-_-?

“민아~내가 먼저 내려가볼께~”

하고 용감하게(?) 튜브를 끼고 사다리를 내려갔다. 신기하게도 물에 동동 뜨는게 아닌가!!ㅋㅋㅋ 물은 완전 미지근했다..ㅋㅋ


“민아~~빨랑 내려와~~완전 좋아~~ㅋㅋㅋ”

“응~알았어~~ㅋㅋㅋ”


민이도 순식간에 내려오고 우리는 계속 물장구를 치면서 섬쪽으로 갔다. 반면 우리한테 조언해 준 일행은 계속 배 근처에만 있었다. 멀리서 그 일행이 하는 소리가 들렸다.

“엄머~쟤네봐~ 아깐 무섭다고 엄살 떨더니~완전 멀리갔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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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물 속에 동동 떠 있다가 아까 챙겨온 수경을 쓰고 물 속을 바라보았다~ 와아~정말 이쁘군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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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굴을 드는데...........웩....무슨 바닷물이 이렇게 짜!!!!!!!!!완전 한국의 두배쯤은 짜군-_-;;


이렇게 신나게 노는 장면을 사진으로 담고 싶었는데, 정말 아쿠아팩 챙겨오지 않은게 후회된다..ㅠㅠ 민이랑 섬쪽으로 갈까..하다가 너무 멀리 가는 것 같아서 다시 배쪽으로 돌아와서 올라왔다. 다른 사람을은 한참 놀고 있는데 우린 너무 일찍 올라와버렸다..


사진을 찍고 싶어서 민이랑 나랑 같이 내려가자고 그래서 다시 물로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그 급식아줌마언냐가 와서 시간 다 됐다고 빨리 올라오라고 난리다. 우리는 잠깐 들어가서 그 남자 가이드한테 사진 찍어달라고 해서 물 속에 있는 사진만 찍고 올라왔다. 휴..겨우 한 장 건졌네..ㅋㅋㅋ


계속 그 가이드 언냐는 올라오라고 난리다~ 그 언니가 처음에 올라오라고 했을 때 동양인들은 모두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움직여서 째깍째깍 올라왔는데, 코쟁이들은 계속 쌩~~-_- 역시..대단하다..시간 약속 안 지킬때부텀 알아봤다니깐..-_-;;;;;;;;


그 언니가 계속 방송하고 난리다~ 이제 진짜 안 올라오면 내일 데릴러 오겠다..ㅋㅋㅋㅋㅋ그러니까 그제서야 다들 올라온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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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또 어디론가로 이동했다. 또 다른 섬 근처였는데 이곳에서 밥을 먹는다고 했다. 오예~안그래도 아침을 부실하게 먹어가꼬 배가 무지무지 고팠는데~~아싸리~~~


갑자기 중간에 앉았던 사람들을 모두 바깥쪽으로 앉으라고 한다. 우린 미리 바깥에 앉아서 자리를 잘 잡았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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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나오더니 중간에 있던 의자를 뒤로 다 제껴서 테이블을 만들었다. 그리고 음식을 내오는데 하롱베이 투어에서 먹었던 메뉴랑 비슷했다. 뭐..바게뜨-_-..그리고 스프링롤, 국, 밥, 누들..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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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던 덴마크 여자가 “wow~so many food~"라고 한다..ㅋㅋㅋ


그런데 몇몇 코쟁이들은 나름 일광욕을 즐긴다고 배 앞쪽에 맨 처음 가이드들이 섰었던 그곳에 다들 담요같은걸 꺼내서 누웠다. 밥먹으라고 하니까 거기에 앉아서 계속 있다.-_- 끝까지 상전이구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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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음식을 계속 날라다준다. 결국 걔네들은 그곳에 갖다 준다.뭐야? 맛있는거 더 많이 주잖아..ㅋㅋㅋ


음..밥을 먹으려고 하니까 생각보다 밥맛이 없다..ㅠㅠ 윽..김치김치~~~~~~~~~~~ㅠㅠ

여튼 스프링롤(그나마 젤 맛있었어요..ㅋㅋ)이랑 누들이랑 같이 밥을 조금 먹고, 바나나를 먹었다. 과일이 좋아~ㅋㅋ 바나나가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다~ㅋㅋㅋ 하나 더 먹고 싶어서 민이랑 같이 눈치 보다가 다른 사람들이 안 먹길래 두개씩 먹었다~ 아싸~ㅋㅋㅋ


우리가 식사를 마치자 아줌마들이 나와서 순식간에 음식을 다 치운다. 양동이에 음식을 한꺼번에 넣는다..호오..음식 재활용은 안 하는구나..ㅋㅋ


그런데!! 바게뜨는 따로 살짝 모아 놓는다...헉;; 하긴..사람들이 거의 빵을 안 먹었으니..저거 재활용하는구만..-_- 안 먹길 잘했어..ㅋㅋ


아줌마들이 순식간에 휩쓸고 지나가자 다시 테이블이 깨끗해졌다. 그 테이블 위에 갑자기 그 남자 가이드가 올라오더니 이제부터 노래랑 댄스타임이라면서, 베트남에서 매우매우 유명한 밴드를 소개하겠단다..ㅋㅋㅋㅋㅋ나는 다 알지롱~~~~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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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린 밴드~~~!!!!!!!!!!!!!!!”

갑자기 어디서 누가 만들었는지 세상에 하나뿐이 없을 것 같은 드럼을 꺼내온다..ㅋㅋㅋ 밑은 플라스틱 통과 생수통같은걸로 했고, 다 떨어져서 너덜너덜한 심벌즈를 나무작대기로 고정시킨 드럼..ㅋㅋㅋ 그리고 배에서 일하던 아저씨들과 요리사 아저씨들이 기타를 매고 나왔다.ㅋㅋㅋ


저게 사진으로만 보던..그거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완전 웃긴다..ㅋㅋㅋㅋㅋㅋㅋㅋ


13 Comments
스윗라임 2007.07.28 12:49  
  ㅋㅋㅋ 신나게 잘 보고 있어요^^
결정적인 곳에서 잘라주는 센쑤. -_-;
어서어서 올려줘요~~~~~~~~
참새하루 2007.07.28 23:44  
  헉 뭐야
스윗라임님 말씀처럼
결정적인 데서...
글 정말 재미나게 잘 써브러유
부럽습니당
이나 저나 다음편은 빨리 올라올라나
수원새댁 2007.07.28 23:53  
  드뎌.. 저도 담편을 기다리는 처지가 되었군요. 다 써 놓으신글들만 열심히 읽었었는데..ㅋ
저도 담편 기대되용.., 빨리 올려주셍요...
정이니 2007.08.01 10:33  
  넘넘 감사해요~~~제가 8월6일부터 19일까지 베트남 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네요~~~ 자료좀 부탁드려요...viviana11@hanmail.net
언타이틀 2007.08.01 16:47  
  담편이 오래 안올라오네요...
저도 담편이 기다려 집니다..^^
훈이원이맘 2007.08.03 12:03  
  시실리안느님, 보내준 자료집 정말 유용하게 잘 쓰고 왔습니다. 하노이랑 호치민 공항에서 버스타고 시내로 갔답니다. 돌아오면 꼭 감사하단 말 전하고 싶었습니다. *^^*
붉은저녁놀 2007.08.04 18:43  
  너무재미있게 읽었어요.
계속 전편을 안읽을수가 없군요
베트남 자료좀 부탁 드립니다
<a href=mailto:bdh6267@hanmail.net>bdh6267@hanmail.net</a>
비에쓰 2007.08.09 14:15  
  넘 재밌게 보고 있어여...오늘 1탄부터 계속 쭈욱~~오늘 완죤히 사무실에서 제끼고 있네여..사장 부재중을 이용하야~~..ㅋㅋ
선옥 2007.08.12 12:36  
  여행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자료 부탁드릴게요...^^
<a href=mailto:puritygirl82@naver.com>puritygirl82@naver.com</a>
총사 2007.08.12 23:10  
  담편은 언제 올려요...
빨리 올려주시길...
그리고 자료 부탁합니다.. 캄보디아하구.. 베트남요..
어렵게 어렵게 시간 내서 움직이려구 하는데..
정보를 보고 보고 보아도 정리가 안되네요..ㅋㅋ
<a href=mailto:dogdoctor@hanmail.net>dogdoctor@hanmail.net</a> 부탁합니다..
총사 2007.08.12 23:11  
  ㅋㅋ 올라왔군요... 하하하... 못봤네요..
마들렌 2007.08.28 18:51  
  우와 정말 멋지다.여기가 어디죠.저도 가고 싶은데
moooo 2007.09.01 20:44  
  멋진 여행일기 넘 감사하구요..
저도 자료 좀 부탁드립니다. <a href=mailto:yk1000@empal.com>yk1000@empal.com</a>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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