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몽의 나트랑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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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몽의 나트랑여행기

꽃몽 7 1187

매년 비수기가 되면 한달씩 문을 닫고 다른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나는

올해는 하노이에서 호치민까지 베트남 오토바이 일주를 준비중이었다.

그러나 인생이 어디 계획대로 움직여지던가

겨울 성수기에 쉬는 날도 없이 하루 17시간씩 일하고 비수기인 6월 한달

한나라씩 여행을 다니는 게 유일한 즐거움인데

올해는 4월부터 테마투어 및 골프투어 예약이 몰려 4월 초순부터 가게 문을

열지 못하고 손님과 투어를 돌았다.

오늘까지 두달째 문을 닫으니 주변 지인들이 꽃몽네에 무슨 문제가 있냐고 물어본다.

그러나 배낭여행자 상대로 한달 내내 일하는 수입보다 5박7일 투어손님 받는 수입이

더 크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5월초 마지막 투어손님을 떠나보내고 베트남 오토바이 일주를 떠나려던 참에

친한 후배로부터 베트남 나트랑에 게하를 오픈했으니 놀러오라는 뜬금없는 카톡이 왔다.

게다가 2년 만에 한국에 들어갈 일이 생겨 오토바이 일주는 다음기회로 미루고 다낭과

나트랑 여행 후 호치민에서 한국으로 들어가기로 하고 비엔티엔발 다낭행 버스에 올랐다.

다낭은 예전에 와봤기 때문에 하루만 머물고 3일 만에 도착한 나트랑은 생각보다 매우 깨끗하고 아름다웠다.

후배는 마이 홈스테이라는 겟하를 오픈했는데 상당히 깨끗하고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심지어 나도 받는 세탁비를 받지 않고 세탁기를 무료로 제공한다.

나는 성격이 한 까칠한데 성격 좋은 이 친구는 밥을 먹다가도 손님이 지나가면 같이 식사하자고

앉힌다. 그래서 그런지 부킹닷컴에 보면 평점이 최고로 높다.

(마이 홈스테이 쥔장 카톡 아이디 winwp)

 

안그래도 4년 반을 내륙인 라오스에 살면서 바다가 그리웠는데 다낭, 나트랑에 와보니

느므느므 조타.

요즘엔 얼마나 바다가 그리웠는지 잘때마다 스노클링하다가 상어에게 궁디를 물린다거나

인어공주와 무인도로 놀러가서 바다풀 뜯어먹는 달콤한 꿈을 꾼다.

놀거리도 너무 많다. 4아일랜드 투어, 에버랜드 같은 놀이공원, 열대어 수족관, 섬을 연결하는

케이블카, 6키로에 이르는 아름다운 비치, 싸고 맛있고 풍부한 먹거리, 페어웨이가 잘 되어있는

골프장, 무엇보다도 호래비인 내 동공을 핵폭발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베트남 여인들

주변엔 다낭, 훼, 호이안, 달랏, 무이네 등 가볼 만한 곳도 많다.

 

우린 또 꽂히면 지르는 성격이라 원래 히말라야 네팔에 꽃몽네2 지점을 내려고 계획을 세웠었지만

바다가 없는 곳이라는 단점 때문에 나트랑에 꽃몽네2 여행사를 오픈하기로 결정해버렸다.

올 가을부턴 라오스와 베트남을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투어를 뛸 것 같다.

그러니까 그 뭐냐, 내 속에 잠재되어 있던 예의 그 노마드 기질이 불쑥 뛰쳐나와 느닷없이 싸대기를

날리는 셈이었다.

돌이켜보면 내 삶은 늘 이런 식으로 대책없이 저질러졌다.

그리하여 나는 다시 이성의 시대를 종말시키고 자연으로 돌아가자고 비명을 지른 장자크 루쏘의

촛불혁명에 동조한 공모자가 되고 말았다.

 

7 Comments
야근에피골상접 2017.05.31 00:02  
ㅠㅠ 태클은 아닙니다만,
베트남 발음은 냐쨩인데... 알파벳식으로 베트남어를 읽는 영향이겠지요...
한똥꿀딴지 2017.06.01 15:44  
trang  <-- 이게 베트남어로 쨩 입니다.
성건이장뚱구리 2017.06.01 17:39  
아~~~트랑을 짱으로 말하는군요~~~그럼 똑같은거네요~~
우루쾅루 2017.06.03 10:08  
다들 베트남어.잘아시네요 공부해야되는데 팁같은거없나요
안군2 2017.07.22 17:07  
베트남어는 정말 어려운것 같아요 ㅜㅜ
소고기사죠 2017.11.09 10:40  
글을 읽어 보면 여행사를 차리신건가요>? 1월초에 여행을 준비중입니다. 혹시 나트랑,다낭에 관심이 있습니다. 견적이 가능한지 알고 싶습니다.
fatkorean53 2018.06.29 13:42  
네..라오스  계획중인데 연락드리겠습니다..
나짱..젊은분들에게 매력있지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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