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간의 매땡 트레킹 (2탄) - 치앙마이 : 투어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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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간의 매땡 트레킹 (2탄) - 치앙마이 : 투어의 시작..

Kenny 4 2945
투어를 진행하는 업체 이름은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월드 스토리하고, TIC등이 가장 유명하고 인지도가 있다고 하는데, 아마 이 둘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네여. 차후에라도 알게 되면 댓글에 달아서 라도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투어 당일 2012년 8월 17일 오전 ..
저는 살고 있는 아파트 먼트에서 제일 가까운 호텔인 치앙마이 오키드 에서 픽업을 받았습니다.  10시 경에 빨간색 썽태우 한대가 호텔 로비로 와서 저를 태우고 이동 하였습니다.
 
치앙마이 시내에서 버스 대용의 역할을 하고 있는 이렇게 생긴 썽태우가 트레킹 픽업 차량으로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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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게스트하우스및 호텔을 몇 군데 더 돌고 약 1시간 정도를 이동하여, 트레킹 장소인 근처 시장에 도착..
 
11시 반 정도 되었네여. 시장에서 트레킹할때 머물 산장에서 해먹을 식재료등을 가이드가 장보고, 여기서 물등 필요한 것들을 사며, 화장실도 가는등 볼일 다 보고 30분 후에  본격적인 트레킹 투어를 진행하러 트레킹 캠프로 다시 30분 정도 이동...
 
가이드 한 사람당 보통 10명 안팎의 손님들이 배정되는거 같은데.. 저희는 본인을 포함한 한국인 4명(모두 미소네에서 트레킹 신청.. ^*^), 독일인 4명(남녀 커플 한쌍, 여자 둘), 스페인 커플 한 쌍 이렇게 총 10명 입니다.
 
한국인 청년 둘은 현재 대구에서 대학교 다니고, 여름 방학 이용해서 태국을 배낭여행 왔다고 하고, 다른 청년 하나는 서울에서 의학전문 대학원 다니면서 방학 이용해서 태국, 캄보디아 배낭여행 왔답니다.
 
장기간 같이 다니면서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장기 여행하는 독일인과 스페인 커플 한 쌍..
 
독일 남부의 소도시에서(이름은 기억 안남..) 중학교 교사를 하고 있다는 두 독일 처녀들..
 
9월 초까지 태국 여행하다가 두 달간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간다네요.
 
이곳에 도착하면,  트레킹 투어 프로그램의 시작으로 코끼리를 타는데, 투어 시작전 여기 오두막 밑에서 점심밥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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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밥은 달랑 볶음밥 하나 나오네여. 쏨땀이나, 샐러드등의 반찬 한 두가지만 좀더 있었으면 더 좋앗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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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밥통에 가득 담긴거 우리 팀 원 총 10명이 돌아가면서 한 그릇 반씩 퍼가니, 안남더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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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먹고 살좀 빼라는 의미 인가 봅니다. ^^
 
 
점심은 간단히 이렇게 해결하고, 다른 팀 일행들은 담당 가이드의 인솔을 받아 코끼리를 타고 하나 둘씩 투어 진행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우리 담당 가이드였던 Good 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분은 트레킹 투어팀 2일짜리 트레킹 팀 맡아서 하다가 또 받아치기로 우리 일행을 받아야 하는 스케쥴이 되어, 좀 늦게 오시네여.
 
다른 팀을 인솔하는 MC 몽 비슷하게 생긴 가이드가, 사정 설명하면서, 미안하다고 대신 사과 하기 까지...
 
손님은 많이 들어 왓는데, 비수기라고 회사에 가이드들이 많이 배정 되지 않아, 우리담당 가이드 처럼 경험많은 베테랑들은 연달아 받아치기로 5팀을 계속적으로 받아서, 10일이 넘도록 치앙마이에 있는 집에도 못들어갈 정도라고 하네요.
 
점심먹고 약 2시간을 기다리다보니, 우리팀 담당 가이드 쿤 굿이 다른팀 끝내고, 숨 헐떡 거리면서 내려옵니다. 정말 미안하다고..  이 양반은 계속 팀 받아치기로 받느라고, 보름 동안 치앙마이에 못들어갔다고 하네요.
 
담당 가이드가 도착하면, 팀원들 이름 파악하고, 보험 가입용 서류 작성 안한 사람들은 이름 적고 여권 보여달라고 합니다.
 
저는 현지 여행사에서 트레킹 신청할때 이미 여권을 복사해서 제출한 상태였기 때문에, 여권을 가져갈 필요는 없었습니다. 
 
여권을 복사해서 보여주는 이유는 사고에 대비한 보험 가입 때문 이에여.  지불한 투어 가격에 보험까지 다 포함 되어 있는 셈이죠.
 
 
일정의 첫 테이프를 코끼리 타기로 시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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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년전에 왓을때는 일행이 총 3명인데다, 코끼리가 모자라서 그때 당시 나이상으로 제일 막내 였던 저는 선택의 여지 없이 코끼리 머리 위에 타고 올라갔었는데여. 코끼리가 하도 요동을 쳐서 떨어질까봐 조마조마 했었고, 멈출줄 모르고 팔랑거리는 귀때기에 종아리를 사정없이 얻어맞아서 코끼리 타기 끝날때 쯤엔 아주 종아리가 시뻘개 지기 까지 했네여.. ㅠ..ㅠ...
 
또 그때는 시력이 나빠서 안경을 끼고 살았는데, 코끼리가 하도 흔들려서 헐거웠던 안경 땅에 떨어지고 코끼리는 그걸 또 밟아 버리고..   또 코끼리가 코로 물 뿜어서 저한테 끼어 얹기 까지
 
아주 테러 지대로 당하고 코끼리를 탔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이렇게 웃으면서 옜날 이야기 하듯 써가지만, 그때 당시에는 얼마나 조마조마 했엇는지.. ^*^
 
 
이번에는 딱 인원수가 맞아 떨어져서 모두 다 안장위에 타고 지대로 갑니다.  그날 탔던 코끼리는 11년전 그날의 코끼리 보다는 다소 젠틀하게(?) 움직이는 친구 였지만, 그래도 나름 흔들려서 그때 처럼 머리위에 타고 갔으면, 아주 ... 휴우~~ 그런 일은 두번 다시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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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타기는 약 1시간 조금 안되게 진행됐구여. 코끼리 타고 가면서 보이는 주변의 풍광들 너무 평화롭고 아름다워여 ^^
 
라오스를 여행했을때 방비엥에서 보던 것들과 거의 비슷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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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언제 어디서나, 코끼리를 타면 참 말안듣고 땡깡 부리는 친구들이 한 둘 씩은 끼어 있게 마련인가 봅니다.
 
 
독일처녀 둘을 태운 코끼리 한 마리가 정해진 루트를 이탈하여, 엉뚱한 곳으로 달아나려고 합니다.  독일 여자애들 둘은 당혹스러워 어쩔 줄을 모르는데, 코끼리는 나 몰라라하고 대열을 이탈 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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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에 도대체 뭐 숨겨놓은 꿀단지라도 있는지.. 아니면, 자기만의 아지트에서 독일 여자애들 둘 데리고 가서 같이 쉬고 싶은 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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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코끼리 조련사 아저씨가 냉큼 뛰어가서 신고잇던 쪼리 한 짝 벗어서 궁딩이 때리고 뭐라고 소리지르고 욕하니까 결국 말 듣내여
 
11년전에는 본인이 머리 위에 탔던 놈이 그렇게 말을 안들었는데..
 
코끼리는 태국에서 신성시 하는, 상징처럼 여기는 동물 입니다. 하지만, 트레킹 장소에 있는 코끼리들은 돈벌이에 이용이 되는터라, 말안들으면 욕먹고 쪼리로 얻어 맞고, 쓰레빠로 얻어맞고, 가끔 대나무 회초리로도 맞고..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하네여
 
 
가끔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아기 코끼리는 올라가다가, 다리에 힘이 없어서 자빠지고, 또 일어났다 자빠지고를 반복하기도 하고..
 
 
우리 앞에 가던 어린 친구는 아예 강가에 드러 눕고 딩구네요. 얼마나 목욕을 안해서 몸이 끈적끈적했는지..
코끼리 조련사 아저씨가 대나무 회초리로 때릴때 까지 일어날 생각을 안합니다. 몇대 맞더니, 마지못해 다시 일어나서 행군 시작.. ^^
 
강을 건너려고 했지만, 제법 급류가 세서 건너가는건 포기하고 다시 돌아와 다른 산중턱 코스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경로 변경..
 
아뿔싸. 이때 독일인 처녀 둘을 태운  코끼리 친구. 무슨 객기가 발동했는지 또 말썽 입니다.  다른 코끼리들은 강가 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서 언덕위로 가는데, 이 친구는 또 경로를 이탈하여, 강을 건너갈라고 합니다.
 
독일 여자애들 겁에 질려 있고, 하지만 표정은 한편으론 즐기는듯... ^*^
 
또 조련사 아저씨가 가서 코끼리 쪼리 한짝 벗어서 때리고 대나무 회초리까지 뽑아 들어서 때리니까 다시 대열에 합류해서 돌아오네요.
 
이 친구 순놈인지, 여자애들 둘 태우니까 아주 정신을 못차리는듯.. ㅋㅋㅋ
 
 
1시간 조금 안되게 코스를 돌고, 다시 출발장소로 돌아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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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트레킹을 마치고, 이제 드디어  등산을 시작합니다.
 
다음편에 계속 됩니다. 즐감 하시고 공감의 댓글 남겨주시는 센스 잊지 마세여 ^^
 
 
4 Comments
체육인~! 2012.08.27 13:31  
저도 예전(2007년)에 치앙마이 트레킹 1박2일 코스다녀왔는데~ 그때 생각이 나네요
그때 저희팀도 한국인4명,영국인2명,프랑스인2명이였는데~ 1박2일동안 정말 즐거웠던 기억이 있어요~ 처음에 사고가 약간 미스긴한데~ 그래도 좋은 추억남기셨을듯..다음편 기대할꼐요~^^
믹희 2012.08.27 15:40  
MC몽 처럼 생긴 태국인 가이드... 는 AOF가 아닐 듯 하네요. 엊그제 치앙마이 트레킹에 다녀왔거든요..  AOF가 제 담당 가이드였구요 ^^;;; 그리운 치앙마이...
하늘구름 2012.08.27 17:46  
저두 1990년에 치양마이 오키드 근처 씨 타나 콘도에서 몇달간 머물렀어요.  머처에서 어학연수를 했거든요. 숙소 맞은편 도로에 코카 수끼도 있어서 매일 들렀죠^^. 그때를 생각하며 3년전에 다시 가보니 건물들이 다 없어지고 도로도 좀 바뀌고 현대식 건물들이 들어차서 좀 섭섭하더라구요. 그땐 도로도 비포장인 곳도 많고 거리 가로수인지 담인지 바나나 나무, 고무나무가  도로에 많더라구요. 이젠 흔적도 찾을 수 없지만요. 아직 호텔은 여전히 있더라는... ㅎㅎㅎ. 그 호텔에 커피마시러 갔다가 스텦이 무릎을 굽혀 앉아서 따라주는데 너무 황송했다는.... 전 태국관습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데도 얼마나 당황했었는지 모릅니다^^.  트래킹 투어도 질적으로 많이 좋아진 듯 하구요^^. 님 여행기 읽으면서 옛생각이 나네요..
배낭여행공부하기 2015.08.06 23:20  
코끼리 트레킹이 나름 여러가지 변수가 있네요..... 투어신청을 할 때 평가가 좋은 곳은 어디인지 궁금하네요...^^ 고수님들의 조언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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