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러이끄라통 축제"의 추억 (2)
이 축제는 올해 11월말 3일간 치앙마이에서 열렸는데요.
삥강변에 있는 와로롯 시장 일대에서는 끄라통을 파는 노점상들과, 이거 사고 구경하기 위해 몰려드는 행인들로 지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붐볐구여.
끄라통 모양도 참 가지 각색이에요. 일반적인 바나나 나뭇잎으로 만든것 뿐 아니라, 빵으로 만든 것도 있네여 ^^
또한 파는 사람뿐 아니라, 이거 만드는 것을 공짜로 가르쳐주는 행사도 하는 이곳 현지 대학생들이 있었어여..
란나 상공업 전문대 재학생들이 만든 이벤트네요.
바나나 잎으로, 여기저기 자르고 접고.. 아리따운 여학생이 마치 초등학생 색종이 접기 가르쳐주듯이 친절하게 가르쳐 준답니다. ^*^..
친절한 지도를 받아 단 10분만에 끄라통 완성..
이걸 삥강가에 가져가서, 20바트 짜리 한 장 꼽아 넣고, 소원을 빌어 띄워 보내봅니다.
한 가지 씁쓸한 사실은 이걸 띄워 보내면, 강가 끝자락에 벌거벗은 사람들이 물에 들어가서 수영하며, 이걸 치우는걸 볼 수 있는데요. 그분들은 거의 대부분 버마, 라오스에서 넘어와 사는 사람들이랍니다.
그거 청소하고, 치우면서 끄라통에 꼽아 넣은 돈 다 챙겨간답니다.
하지만, 태국사람들은 그거 청소하기 아르바이트를 해도 절대 꼽아놓은 돈은 안 챙긴답니다.
끄라통 흘려보내기의 진정한 의미를 훼손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일까요?
삥강변을 구경하고, 끄라통 띄워보내기 행사에 참가해본 후
타패문쪽으로 옮겨 봅니다.
여기도 엄청난 인파에 밀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놀러온 외국인, 축제 분위기 즐기러온 치앙마이 시민들, 또한 타지역에서 관광온 태국인들...
타패문 앞 광장에는 이런 장식들을 많이 꾸며 놓아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네요.
3일밤 동안 이거 행사 관리하고, 교통통제하고, 비행기 편수 제한하느라 이 축제 개최에 관계된 치앙마이의 모든 관계자분들 고생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