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술왕자님 따라 하기-방콕도보여행!
태사랑 운영자이신 요술왕자님이 추천하는 방콕도보여행을 다녀왔어요.
방콕도보여행의 장점은
1) 도보투어이기 때문에 입장료 이외에는 돈이 거의 들지 않는다.
2) 셀프투어이기 때문에 시간을 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제가 다녀온 코스는 ‘도보루트 2-1’이에요.
이게 뭔 소리인가 하시는 분은 아래를 꾸욱~^-^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basic&wr_id=21147
도보루트 2-1의 코스는 다음과 같아요.
카오산로드 → 10월14일 기념탑 → 민주기념탑 → 라마3세공원 → 왓랏차낫다(로하쁘라쌋) & 왓 텝티다람 → 마하깐 요새 공원 → 푸카오텅 → 왓 보원(*이 코스의 거꾸로도 가능해요)
아침을 든든히 먹고 생수를 한통 챙겨들고 길을 떠납니다.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10월 14일 기념탑.
“연이은 쿠데타로 군부 독재가 계속되자 대학생을 중심으로 태국 내 민주화 열기가 고조됩니다. 1973년 10월 14일, 수십만 명의 시민들은 왕궁 주변과 랏차담넌 거리에 집결합니다. 대표자가 국왕(라마 9세 푸미폰 국왕)을 알현하고 시위대의 주장 중에서 많은 부분을 국왕이 동의합니다. 이후 시위대는 해산하기로 하고 정리를 하는 와중에 군인들과 충돌이 일어나서 수십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날을 기리는 기념탑이 랏차담넌끄랑 거리의 컥우아 사거리, 카오산 입구 건너편에 세워져 있습니다. 탑에는 이날 희생된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 있고 당시의 사진들도 볼 수 있습니다.”(출처 : 태사랑)
기념탑 주위에는 그날의 시위 모습과
그날 사망한 사람들의 사진 등 여러 가지 전시물이 있는데,
그 전시물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광주민주항쟁과 6월항쟁을 떠올렸어요.
정말 너무나 닮았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10월 14일 기념탑을 나와서 조금만 가면 왼쪽편 로터리 한복판에
민주기념탑이 있어요.
“라마 6세가 재위하는 동안 왕실의 무능으로 재정 등 여러 분야에서 문제가 생기고 뒤이어 왕위에 오른 라마 7세 역시 이를 수습하지 못하자 군부와 귀족 및 지식인층을 중심으로 더 이상 절대왕정으로는 나라를 이끌어 갈 수 없다고 판단합니다. 1932년 6월 24일, 라마 7세가 후아힌의 별궁에 머무르던 틈을 타서 군부는 쿠데타를 감행하고 왕은 이를 승인합니다. 이로써 짜끄리 왕조의 태국은 절대왕정국가에서 입헌군주국가로 바뀌게 됩니다. 이날을 기리기 위해 1939년 랏차담넌끄랑 거리 한가운데 민주기념탑이 세워졌습니다.”(출처 : 태사랑)
민주기념탑은 멀리서 사진만 찍고 다음 장소로 걸음을 재촉했어요.
그 다음에 도착한 곳은 라마 3세 공원 뒤편에 있는 왓랏차낫다와 로하쁘라쌋.
“라마3세 공원 바로 뒤에는 ‘왓랏차낫다’라는 사원이 있습니다. 대리석으로 된 커다란 불당도 아름답지만 ‘로하쁘라쌋’으로 더 유명한 곳입니다. 로하는 ‘금속’이란 뜻이고 ‘쁘라쌋’은 사원 안의 건물, 신전 등을 말합니다. 실제로 이 건물의 지붕은 황동으로 되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금속 재질 그대로였으나 최근에 모두 금박을 입혔습니다. 말 그대로 금속(황동)으로 된 첨탑이 모두 37개가 있고 가장 높은 곳은 36미터라고 하네요. 가운데에 있는 나선형 계단을 통해 위로 올라갈 수 있고 맨 꼭대기로 올라가면 부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습니다. 층별로 걷거나 앉아서 명상을 하는 곳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입장료는 로하쁘라쌋을 들어갈 때 20밧을 자율적으로 내도록 되어 있습니다.”(출처 : 태사랑)
왓랏차랏다에는 불공을 드리는 현지인들이 많았어요.
로하쁘라쌋에는 관광을 위해서 온 사람들이 많았구요.
로하쁘라쌋 꼭대기에는 부처님 진신사리함이 있는데
거기까지 가려면 구불구불한 계단을 한참 올라가야 해요.
계단이 좁고 경사가 심해서 연세가 지긋하거나 하체가 부실한 사람은 비추에요^^;;
로하쁘라쌋을 나와서 마하칸요새공원을 지나서
푸카오텅으로 향했어요.
“방콕 시내 높은 곳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산이나 언덕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시야가 닿는 곳까지 높은 것은 빌딩뿐이에요. 짜오프라야 강 삼각주 넓은 평원에 자리 잡은 방콕의 평균 해발고도는 1.5미터입니다. 그런데 방콕에 ‘산’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이 있습니다. 인공으로 만든 산 ‘푸카오텅’이 그곳입니다. 푸카오=산, 텅=황금, 즉 ‘황금산’이란 뜻입니다. 아유타야 때 세워진 사원인 ‘왓싸껫’ 안에 있는 푸카오텅은 보다 커다란 탑을 만들기 위하여 수십 년 동안 진흙과 벽돌로 둔덕을 만들고 꼭대기에 불당과 탑을 세웠습니다. 탑의 기단부까지 58미터, 탑의 높이가 20미터해서 맨 꼭대기까지 높이 78미터입니다. 꼭대기에 있는 탑 말고 그 탑 아래, 그러니까 탑으로 올라가기 전 불당의 중앙 부분에는 황금으로 덮인 또 다른 작은 탑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탑 안에 또 다른 탑이 있는 거죠. 이 작은 탑 안에는 스리랑카에서 가져온 석가모니의 유골인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습니다. 전부 318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불당과 진신사리가 모셔진 탑을 지나 꼭대기 불탑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방콕 시내 전경을 360도 둘러 볼 수 있는 방콕의 뷰포인트 중 하나입니다.”(출처 : 태사랑)
푸카오텅에서 형형색색 연등도 구경하고
소원을 빌면서 종도 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그런데 이날따라 현지인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꼭대기까지 가는 길이 너무너무 복잡했어요.
결국 정상 일보 직전에서 발길을 돌리고 말았답니다ㅠㅠ
푸카오텅! 다음 기회에 다시 올게~^-^
여기까지 구경하고나니 시간은 어느새 12시...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길래 점심을 먹으러 갔어요.
식당은 푸카오텅에서 카오산 가는 길에 있는 크루아압손!
에어컨이 있어서 시원하고 깔끔하고 맛나고 저렴한 집이죠.
뿌빳퐁까리덮밥이랑 게살볶음밥을 한 그릇씩 비우고나자
배가 너무너무 불러서 만사가 귀찮아졌어요.
그래서 마지막 코스인 왓보원은 다음 기회에 가는 걸로^^;;
요술왕자님이 추천하신 도보루트 2-1은
태국의 역사와 풍속과 문화를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코스였어요.
여러분도 꼭 한번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