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북부 찰레운쑥 홈스테이
홈스테이 하면 꽁로가 생각나고,
가보지 않았지만 방비엥 근처에도 홈스테이를 할 수 있는 마을이 있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북부만의 장점은 시원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정말 없다.... 라는 겁니다.
찰레운쑥은 루앙남타에서 10km정도 떨어진 홈스테이를 할 수 있는 작은 마을인데요.
18년도에 처음 갔을때는 루앙남타 시내에서 성태우 기사랑 흥정해서 겨우겨우 8만낍에 갔었네요.
19년도에 다시 방문했을때는루앙남타 버스터미널에서 대기하고 있는 성태우 기사에게 흥정하는데 10만낍 아래로는 절대로 안된다고 합니다.
근처 식당에서 곱창꼬치 먹는 일반인분 꼬셔서 5만낍에 오토바이로 대려다 달라고 했습니다.
문득 드는 생각인데 라오스 교통 너무 비싸요. 한국 택시요금이랑 비슷할정도인데....
아무튼 찰레운쑥이라고 적혀있는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가이드를 거쳐 간 게 아니기 때문에 직접 홈스테이 할곳을 찾아야 하는데요
많은 언어 필요 없고 동네 슈퍼에 가서 홈스테이~~ 라고 외치면
마을 이장이 나타나서 홈스테이 할 수 있는 집으로 안내해주고
비용이나 필요한 정보 같은 것들을 알려줍니다.
18년에 나이반이 식비포함 10만낍 이라고 했었는데 흥정이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19년도에는 나이반을 안거치고 직접 가정집을 방문해서 홈스테이를 했는데
10만낍 준다고 했더니 바로 콜하시는게 10만낍이 상당히 큰 금액 같습니다.
(꽁로에서는 몇년전 기준으로 1박 5만낍 했었습니다)
18년도에는 이집에서 2박을 했습니다.
거실 한구석에 이불을 깔아주는데 근처에 TV가 있어서
저녁만 되면 동네 아주머니들이 와서 드라마를 보십니다.
창문 시원하게 뚫려있어서 동네 아이들 뛰는 모습이 바로 보입니다.
아예 애들이 창문으로 고개 빼꼼 내밀고 구경할 정도입니다.
조금 사는집 같은게 오토바이도 있고 2박했더니 루앙남타까지 꽁짜로 픽업해주네요.
19년도에는 동네슈퍼 아주머니가 알려주신 홈스테이 가능한집 에서 1박을
그냥 제가 가정집 방문에서 1박에 10만낍에 흥정해서 2박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마을 규칙에 어긋나는지 아니면 못마땅한건지
밤 10시반에 마을이장이 찾아오셔서 비자 있냐, 여권 있냐 물어보시네요.
맥주 두병도 사가지고 오셔서 검사 및 심문이 끝나고 한잔 하자고 하시는게
아주 강압적인 태도는 아닌것 같았습니다만.
10시반 불 끄고 자고 있는 사람 깨워서 검사한다는게 이미 마음이 상해버려서
술 안먹는다고 하고 이불 둘러쓰고 자는척 했습니다.
뭐 다음부터는 마을 방문할때 계란이라도 사들고 나이반 만나서 인사드려야 할것 같습니다.
작은 마을이고 관광목적인 마을이 아니라서 별로 할게 없습니다.
18년도에는 식당조차 없었습니다.
밥을 3끼 꼬박꼬박 먹어도 고기반찬이 없어서
밥을 먹어도 배가 고프더군요.
동네슈퍼는 3곳이 있어서 두유와 과자로 배를 채웠습니다.
19년도에는 메뉴판도 없는 조그만 식당이 하나 생겨서
선지가 듬뿍 들어간 쌀국수를 시켜 먹었습니다.가격은 5천낍
작은 마을에 작은 초등학교지만 특이하게 급식을 합니다.
초등학교에 도시락을 가져가는 마을도 있고
점심시간에 집에 가서 밥을 먹고 다시 학교로 가는 마을도 많던데요.
학교에서 급식을 하는것이 보다 편리한 선진 시스템인것 같은데
인원수가 적은 마을이기 때문에 할수 있는 것일까요
식단은 초라하기 그지없네요.
아이들에게 과자를 사주면 왜이렇게 좋아하는지 알것 같습니다.
제가 2일동안 풀만 먹어봤더니 더욱 공감되더군요.
구경할것도 할것도 없는 작은 마을입니다만
뚜렷한 장점은 시원하고 여행객이 적다는겁니다.
성수기때는 하루에 1팀이 밴에서 내려서 10~20분정도 마을 구경을 하다 갔었고요.
19년도 비수기때에는 3박을 하는데 관광객 얼굴 구경도 못했습니다.
18년 11월달에 갔을때에는 약간 늦가을 날씨정도였습니다.
아침에는 입김이 나올정도로 춥고
한낮에는 냇물에서 수영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제가 들어가기는 조금 차갑더군요.
19년도 7월초에는 덥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므앙응오이 주변마을보다는 조금 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