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초저가 여행 8탄] 나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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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초저가 여행 8탄] 나짱으로

바람여왕 4 3458

아침 7시반에 예약해둔 차는 손님이 너무 없었는지 캔슬되고 8시반차를 타게 되었다.  다행히 버스회사에서 숙소로 메모를 남겨 주었다.

아침일찍 짐을 싸두고 마지막으로 올드거리에서 국수를 먹었다.  우리나라 해장국처럼 얼큰하게 생겨서 내장이 들어있는 12,000동 짜리로 지금까지 내가 먹은 국수중 최고였다. 

 

아침을 먹고 숙박비를 지불하고 차를 기다린다.  8시 20분경 되자 차가 왔다.  티켓을 8시 30분 차로 교환해 주고 메일린 익스프레스 차에 오르니   물티슈와 물을 나누어 준다..  지금까지 없던 일이라 놀라웠다..  게다가 버스는 정시에 출발했고 중간에 사람을 태우거나 멈추는 법도 없다.  그저 휴게소에서 1번 쉬고 바로 나짱으로 간다.  

 

가는길은 구비구비 고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높다란 달랏의 고지에서 해변이 있는 나짱으로 끊임없이 내려가는 길이다.  이길을 꼭 가보기를 추천한다.  깍아지른듯한 벼랑길에 산사태의 흔적이 있긴 하지만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 길이며 포장이 잘되어 있어 무리없이 이동을 즐길수 있는 구간이었다.  저지대로 내려오니 더워진다.. 바로 에어컨도 틀어준다..모든 서비스가 만족 스러웠다.   버스는 나짱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이게 문제였다.  아무런 정보도 없는데.. 나짱버스터미널에서 어찌 숙소를 찾아갈꼬.. 여행자 거리는 도대체 어디고?

잠깐 고민을 하는데 사이공에서 받아두었던 신카페 카달로그가 생각났다.  거기에는 각 지역별 신카페 주소가 적혀 있다.  신카페는 여행자 거리에 있을테니 이걸 근거로 티켓 판매 직원에게 물으니 길을 건너 2번 버스를 타라고 한다.  앗싸~

 

버스는 15분 가량을 달려 나를 내려줬다.  부변에 외국인 여행자들이 많고 해변도 가깝다.  몇몇 저렴해 보이는 호텔에 들러 알아본 결과 이곳은 1박에 4달러 70,000동 짜리 싱글룸을 구했다.  위치도 3층이라서 훤하고 가든이 보여서 너무 좋다.  물론 에어컨을 이용하면 추가요금을 내야 하지만 난 에어컨이 필요 없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해변과 주변을 둘러보러 다녔다.  그리고 점심은 돼지고기덮밥 (첫날부터 먹었던 도시락 -여기서는 가장 흔한 밥메뉴)을 take out 해서 김치와 함께 먹었다. 해수욕을 하고 싶었지만... 할수 없게 됐다...

 

 

 

나짱해변은 참으로 길고 도시 바로 옆에 있어 너무 맘에 들었다.  저녁무렵이면 현지인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해변으로 나와 데이트를 하거나 가족과 함께 간식을 먹거나 연을 날린다. 오늘은 몸이 좋지 않아 컨디션이 나쁘다.  나짱에서의 아일랜드 투어에 많은 기대를 하고

왔기 때문에 아일랜드 투어를 어찌할까 고민이다..

 

우기인가? 하루에 한두차례씩 비가 내린다.  바람도 불고 생각보다 덥지 않아 희안하다.  숙박비도 싸고 시설도 좋고 바다도 가까워서 장기때리며 머물기 좋은 곳인듯 하다.. 다른 도시보다 바가지도 심하지 않고..

 

오늘은 이곳의 시장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꽤 멀긴 했지만 걸어서 다녀올만은 했다.  특별히 일정이 있는것도 아니라서... 시장초입에서 망고를 샀다. (1키로 1만동/ 현지인은 약 7-8,000동) 수영복을 준비하지 않아서 수영복을 알아봤는데...완전 현지인 스타일이라서 구렸다... 돌아오는길에 커다란 비어가든이 보였다.  사람들이 많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현지인이고 또 남자들 뿐이라..감히 들어가볼수가 없었다. 

 

숙소로 돌아와 또 여행자거리의 여기저기를 다닌다.  여기저기 서양여행자들이 좋아할 웨스턴푸드 식당이나, 바 등이 즐비하다. 아침은 반미 (바게트 샌드위치(6,000동), 점심은 역시 고기덥밥(15,000동), 저녁은 망고와 사탕수수쥬스(5,000동) 등을 먹고 인터넷을 하러갔다.

 

어제본 TV 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고,,CNN에서는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고 대서특필되어 곧 전쟁이라도 나려는듯 겁이 났기 때문이었다.  한국 사이트에 접속해 보니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애도의 글들이 태반이다.. 나도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팠다.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서는 간단한 기사 하나 뿐이었다... 미국에서는 이일에 대해 계속 해서 뉴스가 나오고 분석하고 난리가 났던데...

 

나도 봉하마을에 가서 애도 하고 싶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제 편해 지세요.. 당신의 소탈함과 욕심없는 마음을 사랑했습니다."

4 Comments
dalmajosa 2009.12.03 23:16  
여행기 잘 읽고 있습니다. 근데 김치는 가지고 간 건가요? 아님 사신건가요?
여행기 중에 김치를 샀다는 걸 읽은것 같은데....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알려주심 감사하겠습니다.
바람여왕 2009.12.05 14:01  
의외로 베트남 사람들 김치 많이 먹습니다. 그냥 대형슈퍼에서 샀습니다. 500그람에 약 1500원 정도로 저렴했구요.. 현지김치는 맛이 별로라서.. 우리나라식 김치로 샀구요..하노이는 약 3만동 정도, 사이공의 데탐거리 끝의 쿱에서 샀고, 훼에서는 강건너 시장의 대형마트에서 샀네요 ^^
dalmajosa 2009.12.20 08:27  
감사합니다. 여행에 도움이 많이 되겠네요.
shyun 2010.04.04 00:46  
오... 정말 김치가 유용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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