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북부의 고산족 이야기 (4) -- 라후족, 미옌족
3. 라후족
태국어로 "무써" 라는 말로 불리우며, 태국내 인구 8만명 선 입니다. 고산족 인구중 3번째로 많다고 보시면 됩니다.
티벳 동부, 중국 서남부 "운남성"에서 이동하여 버마, 라오스를 거쳐 태국에 들어왔습니다.
중국에 25만명, 버마에 11만명 정도가 있고요. 고산족들중에 기독교 전파가 가장 활발한 민족 이기도 합니다. 사냥을 잘하고, 활을 쏩니다.
우리 고구려 민족의 후예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과거 고구려가 망하고 발해가 건국되었고, 발해가 망한 후 그 유민들이 여기저기 중국대륙 각지로 흘러들고 흘러들어서.. 라오스, 중국 운남성까지 흘러들어 태국 고산지대까지 들어와싸는 설이 있습니다.
아래의 6가지 근거 때문에 우리민족과 같은 뿌리라고 보는 학설이 있다고 합니다.
(1) 어순이 우리말과 같습니다. : 주어 + 목적어 + 동사
(2) 집안에 아궁이를 써서 불을 지피우고, 그 불로 밥을 합니다.
(3) 명절때 색동옷을 입습니다.
(4) 태국인들이 잘 안먹는 "찰벼"를 산간지역에서 재배하여, 수확후 찹쌀밥을 해 먹습니다.
(5) 된장, 김치등 발효시킨 자연 식품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6) 고구려 사람들 처럼 결혼시에 남자가 처가살이를 하는 데릴 사위 풍습이 있고, 결혼할때 닭을 두고 식을 올린다고 합니다. 또 형이 죽으면 동생이 형수를 아내로 맞이 하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역사자료가 신빙성이 없고, 확실히 검증된 문헌자료도 부실하며, 구전설화 또한 우리 고구려때 전래되어 오던 것과 유사한 것이 하나도 없어 역사학계에서는 이 학설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참 뭔가 아쉬움이 남는 부분 입니다.
4. 미옌족
태국어 명칭 "야오"라고 하고요. 중국 사천성, 귀주성, 호남성, 운남성등 서남부지역에서 기원한 민족들 입니다. 한족의 박해와 압박을 피해 남쪽으로 이주 라오스를 거쳐 태국 북부지역까지 들어왔습니다.
태국내에 4만명이 넘는 숫자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용모는 영락없는 중국인들이고요. 중국에서 살았던 전통때문에 한자를 사용하고, 도교를 신봉 한답니다.
자수에 능한 특징이 있는데, 이는 결혼전에 여자가 마스터해야할 중요한 스킬이랍니다. 남자들은 결혼상대를 고를때 자수솜씨로 판단한다고 하네요. 그만큼 능력을 중시한다는 뜻인데요.
성적으로는 다소 개방적인 민족들이라, 사춘기때 자유롭게 남녀가 연애를 하고 관계도 가지고 동거도 할 정도 입니다. 한 가지 더 재미있는 것은 여자가 재혼할때 아이가 있어도 자연스럽게 새로운 남자에게 갈 수 있으며, 남자또한 누구의 아이든 거리낌없이 받아들이는 분위기 입니다. 누가 나은 아이던 아이가 생긴다는 것은 이들에게 농사를 짓기 위한 노동력이 보강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 이랍니다.
하지만 부인이 아들을 낳지 못하면, 새부인을 들일 수 있으며, 타 종족에서 양자를 들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남아선호 사상이 과거 우리 조선시대 못지 않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래도 조선시대의 유교사상보다는 여자들이 훨씬 자유롭고 개방적인 분위기 속에 살 수 있었네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