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만난 바가지+사기 몇 가지
혹시 도움이 될까 올립니다. 2월 말에 다녀왔어요.
1. 짜뚜짝 시장 식당 중 외국인에게 가격이 비싼 메뉴판을 주는 곳이 있습니다.
짜뚜짝시장 2번 출입구로 들어가서 쭉~들어가다보면 있는 포장마차 같은것들이 모여있는 식당들 중에 한곳에서 당했습니다. 손님이 없어도 테이블에 숙주와 바질이올려져있었고 메뉴 현수막에 가격이 적혀있지 않는 곳입니다.
자리에 앉았더니 현지어로된 메뉴판을 주길래 (제가 좀 동남아스럽게 생겼습니다.^^a) 영어로 된것을 달라고했서 봤더니 팟타이 70바트, 볶음밥 70바트이더군요. 왜이리 비싸 싶어서 현지어 메뉴판을 봤더니 모든 메뉴가 30-40바트 사이였습니다. 자리 정리하고 일어나서 밖에 걸어놓은 음식 사진에 가격을 적어 놓은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식당가의 대부분의 메뉴는 40바트를 넘지 않는듯하네요.
2. 쥬스 구입하실 때 가격을 정확하게 물어보세요.
역시나 짜뚜짝 시장이었는데요. 컵에 과일을 넣어놓고 진열해놓고 쉐이커를 파는 가판대에서 얼마냐고 물어보니 손짓으로 가르키며 이쪽은 40바트 이쪽은 30바트 이러더군요. 자세히보니 40바트쪽은 과일이 섞인것이고 30바트쪽은 과일이 한 가지가 들어있었습니다. 아.. 단품은 30이구나 하면서 그 중에 망고가있길래 망고를 달라고 했어요. 뒤쪽에서 윙~하고 블랜더 소리가 나더니... 노란색 쉐이커를 주며 60바트를 내놓으라네요. -.-a 당했습니다. 말도안통하고 정확하게 찍어서 물어본게 아니라 그냥 주고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맛이 없었어요. ㅠ.ㅠ 시고 단맛만 나더군요. 망고를 넣기는 한건지 의심스러웠습니다. 빅씨의 12바트짜리 3가지 과일을 골라서 갈아주는 쉐이커가 훨씬 맛있었습니다. ㅠ.ㅠ
3. 짜뚜짝 시장 새우튀김..... 맛없습니다. 밀가루 튀김입니다.
동그란 튀김볼에 새우꼬리가 튀어나온 튀김 다섯개놓고 팔더군요. 가격을 물어보니 60바트. 좀 비싸다 싶었지만 전날 텃만꿍을 맛있게 먹은 남편이 사달라고 졸라서 샀습니다. 그냥 새우튀김이면 어떻하지 불안하기도 했지만 가격이 비싸서 텃만꿍이려니했어요. 그런데 남편이 한 입먹고 울더군요. 밀가루 튀김볼에 새우 꼬리 붙혀놓은거더라구요. -.- 탁구공만한 튀김에 한국의 마트에서 파는 새우빵보다 더 날씬한 새우가 한 마리 껴있습니다.
4. 빅씨 에까마이에서 두바이에서 왔다는 사기꾼 만났습니다.
주류 코너에서 싱하를할지 창을 살지 고민하고 있는데... 젊은 부부와 어린 딸이 다가오더군요. 이거 가격이 어떻게 되냐고 남편에게 묻길래 우리도 여행자다라고 했더니 자기는 오늘 왔는데 언제왔냐고.. 어디에서 왔냐고... 물어보더군요. 한국이라고 했더니 한국어를 몇마다 하길래 오.. 잘하네 했더니 한국인 친구가 있다고 하고 내일 한국으로 간다고 환율을 물어보길래.. 아... 이놈이구나.. 싶어서 남편에게 알리려고 옆구리를 찌르는데 딸이랑 부인이 저에게 계속 말을 걸로 악수를 하자고 덤비는겁니다. 그 사이 남자가 달러가 잔뜩 든 옆구리 색을 열어보여주면 한국돈으로 환전해야하는데 어떻게 생겨는지 보여달라는겁니다. 어차피 수중에 원화는 없어서 여기서 필요없는 원화는 모두 호텔 금고에 넣어 둬서 없다고 했더니... 그냥 순순히 가네요.
처음에는 어린아이까지 있어서 설마...라고 생각했는데 이야기하는 내용이 똑같아서 알아봤습니다. 제가 눈치챈듯하니 자꾸 말을 시켜서 남편으로부터 떨어트린것을 보면 역활 분담도 있나봐요. 별 피해는 없어서 재미있는 구경한셈쳤습니다만. 그 매장에 손님이 거의 없었는데.. 우리포함 10명도 안되던데 왜 거기서 장사하나 몰라요... 그리고 영어실력도 좋아서 태국식 액센트가 없어 알아듣기 편하더군요. 그 영어실력이면 가이드를 해도 먹고살텐데 왜 그러고 있나몰라요. -.-
5. 이건 사기는 아니지만 빅씨 에까마이점 별로에요.
여행책자에서 에까마이점이 물건도 다양하고 정리가 잘 되어있어 여행객들이 쇼핑하고 좋다고 소개되어있어 일부러 찾아갔습니다. 우선 BTS역에서 걸어갈만한 거리는 아니었고요, 오후 여섯시였는데 가는 길의 가게들이 대부분 닫혀있고 가로등도 별로 없어 무서웠습니다. 물건은... 없어요. 특히 신선식품쪽은 물건도 별로고 종류도 적네요. 칫룸에 있는 관광객들이 선물로 사갈만한 말린과일, 코코넛칩 같은것도 없었습니다. 마트 구경+쇼핑을 하시려면 에까마이점보다 칫룸으로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