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더워서 태국 갔어요-4 (방콕!)
학생인데도 이래저래 바쁘네요 ㅠㅠ

항상 머릿속엔 여행수기를 생각하지만
몸은 다른 것을 하고 있으니..참..ㅎㅎ
다시 한번 힘내서 써볼께요!! 빠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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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수완나폼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변함없이 크고 크고 크고 큰 수완나폼 공항..
입국장으로 향하는 길은 언제나 그랬듯 너무 멀다.
가끔 비행기가 입국장 근처 Gate에 연결되면 입국장이 무척 가깝지만
어김없었다.
너무 멀어ㅠㅠ
배낭을 메고, 캐리어를 끌고 입국장으로 향하는 여행객들.
가족, 친구들과 함께, 또는 혼자.
입국장으로 향하는 이들의 가슴은 모두 두근두근 뛰고 있겠지.
여기저기 다른 Gate들에서도 여행객들이 쏟아진다.
그래서일까?
가장 가까운 immigration은 항상 여행객들이 붐빈다.
왜?
가장 가까우니까 ㅋㅋㅋ
잘 모르니까 ㅋㅋ
그래서 나는 조금 덜 붐비는 immigration을 가려 했지만
왠걸.. 바삐 걸어서 그런지 가장 가까운 immigration이 한산했다.
그래서 속전속결로 입국심사를 마치고 공항안으로 들어섰다.
여행대국 태국답게
국제공항에는 사람들이 참 많네...
나와 호치민공항에서 만난 형은 택시 쉐어를 목적으로 했기에
퍼블릭 택시를 이용하려 했다.
그런데 그 형이 한국에서 또 다른 택시쉐어 일행을 구했다기에
연락할 방법을 찾았다.
그런데..
방법이 없다.
택시쉐어 같이해요~ 라고 말만 주고받고
공항 안 어디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안했단다..
아...이런 멍청한 ㅋㅋ
부랴부랴 연락할 방도를 찾았다.
예정대로라면 도착 시각이 비슷하여 쉐어를 하려고 했지만
우리 일행이 타고 온 비행기가 호치민 공항에서 연착하는 바람에
뒤엉켜 버렸다.
문자를 하고싶었지만 카톡으로만 연락을 주고받았고,
태사랑 사이트에 연락처가 남겨져 있지 저장을 안해놨다 한다.
아 행님 ㅠㅠ 왜그러세요 나한테 ㅋㅋ
전화번호도 모르고 데이터도 쓰지 못하는 우리.
그냥 우리끼리 가버리면 그 분.. 여성분이시다.
혹시 모르게 그 여성분이 기다리신다면 예의에 어긋날꺼 같았다.
그러나 자동로밍된 핸드폰.
3G로 태사랑 홈페이지에 접속하기엔 둘 다 후덜덜한 전화비 걱정이 앞선다.
공항 Wifi를 이용하여 접속하려고 했지만
공항 Wifi는 입국수속전, 출국수속 후 대합실에서만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직원에게 여권번호 기입 후 PW를 알아야 하고..
아 어떻하냐 이제..인터넷을 쓸 방법이 없다 ㅠㅠ
방도를 찾아보았다.
우선, 나는
방콕에 도착하여 여행기간 15일 동안 현지 유심칩을 사용하여
내 스마트폰을 현지통신사에 가입시켜 값싸게 데이터와 통화비를 사용할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
그럼 우선 현지 유심칩을 사서 데이터를 충전시켜 태사랑 홈페이지에 접속해봐야겠다!!
공항 3층인가..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3층쯤에
태국 현지통신사가 모여 있는 곳이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태국공항에도 현지 통신사가 다 있다.
AIS, Truemove, Dtac 대표적인 태국 통신사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KT, SKT, LGT 처럼..
나는 AIS 통신사를 이용하기로 했다.
내가 갔을 작년에는
Set 상품이 있었다.
나는 Set A.
Data 150 Mb, Call 150 Batt, Sim 99 Batt
총 399B 다.
(Data 150 Mb로 여행 15일동안 북치고 장구치고 데이터 쉐어까지 해주고 남았음.)
(Call 150 Batt로 여행 15일동안 현지유심칩 사용하는 친구들과 북치고 장구치고 전화하고 놀았음.)
현지 유심칩을 낀 내 스마트폰.
태국 폰이 되었다. 번호 또한 한국에서 사용하던 번호로는 여행기간 중엔 연락불가.
내 스마트폰 번호도 태국 번호로 바꼈다. (카톡은 친구정보 다 남아있음)
자 이제 데이터도 되겠다. 태사랑에 접속하여 일행분의 전화번호를 알아냈다.
전화했다.
받는다.
카오산이란다.
네..그래요..
1시간동안 땀 삐질삐질 흘리며 겨우 연락했는데..ㅠㅠ
그렇게 우리는 카오산으로 가는 퍼블릭 택시승강장으로 갔다.
퍼블릭 택시는 정부가 운영해서 그런가 믿을만하게 승객을 공항에서 목적지까지 태워준다 한다.
하지만 믿을만한게 어딧나 세상에 ㅋㅋ
가끔 퍼블릭 택시인데도 미터기도 안키고 가는 기사도 있고,
택시비도 각양각색..
특히, 승강장에서 주는 종이쪼가리..영수증이다.
꼭 손에 들고 절대 택시기사에게 주지마라.
그 영수증이 있어야만 사기 칠때 증거물로 낼 수 있다 한다.
어떤 기사들은 살갑게 말 걸어주면서 들뜬 여행객들을 노려 영수증을 타자마자 건네받고
구겨버린다.
그러곤 택시비 뻥튀기..뻥뻥뻥
나는 다행히 착하신 중년 택시기사 덕택에
공항에서 톨비 포함 320 B에 카오산까지 왔다.
( 택시기사에게 카오산카오산 그러면 카오산 메인거리에 끝자락에 있는 KFC에 내려준다. 한인여행사와 거리가 꽤 된다.
카오산에 인접한 람부뜨리라는 곳에 한인여행사가 밀집해있다. 람부뜨리로 가야한다. 그럼 아유타야 은행인가? 그 은행앞에서 내려준다.)
람부뜨리로 향하는 도중
내 여행일정이 출발 전 급히 변경되어
변경 된 일정을 같이 소화할 일행들에게 연락을 했다.
미리 도착하여 카오산에서 맥주한잔 하고 있단다.
람부뜨리에 도착했다. 아유타야 은행 앞.
이 아유타야 은행이 람부뜨리 거리와 카오산 거리를 잇는 중간점에 있어
약속장소의 메카다. 지리적인 요소가 크므로 잘 기억하길 바란다.
숙소를 미리 정해놓지 않아 짐도 짐이고 해서 D한인여행사에 짐을 우선 맡겨놓기로 했다.
그 때 시각은 저녁 9시가 넘은듯 하다.
사장님이 퇴근하셔서 D한인여행사 직원분의 도움을 받아
짐을 맡겼다.

우리 말고도 짐을 맡기고 간 한국인들이 많았다.
짐을 맡기고 나와 캄보디아 일정을 함께 할 일행을 만나기 위해 카오산으로 향했다.
한결 가벼워진 몸으로 배낭여행객들 사이에 어울려 이질적인 기후를 만끽하며 거리를 걸었다.
아~~
여기가 태국이구나.
여행의 시작이다.
동네 한량이처럼 카오산으로 향했다.ㅋㅋ
나와 함께할 일행. 캄보디아 일행이라 부르겠다. (나포함 4명임)
캄보디아 일행과 택시쉐어 형과 함께 맥주한잔 했다.
한국에서 여기까지 오면서 쌓인 피로와 불안감이
씻겨내려갔다.
주위는 시끄럽고 즐거우며 연신 파티 분위기.
그 가운데 내가 주인공인것만 같았다.
간단히 인사를 하고 숙소에 대해 물었다.
여자 2명은 룸쉐어를 하여 아유타야 은행 근처 숙소에서 머물기로 했고,
나와 캄보디아 일행 중 남자 1명, 택시웨어 형과 함께
숙소를 구할까 잠깐 아주 잠깐 생각했다가
D한인여행사 도미토리에 묵기로 결정했다.
귀찮아서 ㅋㅋㅋ
그렇게 나는 방콕에 도착했다.
간단히 맥주 한잔 하고 샤워를 한 후 잠자리에 누웠을 때..
잊지못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