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더워서 태국 갔어요-2 (D-day)
이런 날이 올지 알았어요..








사진 옮기다 거의 다 쓴 이번 편을 다 날려먹었음...ㅠㅠ
아 신이시여 ㅠㅠㅠ
절정의 감정이입으로 한땀한땀 한편씩 쓰는 거였는데 제기랄 ㅠㅠㅠㅠ
풀려버린 멘탈을 다잡고 쓰려 해도 만족스럽지 않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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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이 밝았다.
새벽부터 일어나 샤워를 하고 어제 싸 놓은 배낭과 크로스백을 메고 빠진 것이 없나 검토 또 검토했다.
아 씐난닼ㅋㅋ. 벌써부터 맘이 둥실 뜨기 시작했다.
밑에 사진은 출발하기 전에 기숙사 화장실에서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은 못씽겼으므로 ㅠㅠ 저 사진이 아마 내 여행 사진 중에 내가 나온 유일한 사진이랄까 ㅋㅋㅋㅋ
나는 사진찍을 때 나를 사진 속에 포함하지 않는다.
왜냐궁??
사진에게 미안해서 ㅋㅋㅋㅋㅋ
출발 준비를 다 마치고 기숙사 밖으로 나왔다.
비가 촉촉하게 내렸다.
가족들에게 전화했다.
' 저 출발해요.. '
' 그래.. 조심히 다녀와라. 연락 꼭 하고 '
뚜----
' 여보세요?? 여보세요?? 머징..핸드폰이 물을 먹었나..? 엥..? '
그랬다.
새벽이라 가족들은 잠에서 덜 깼다. 섭섭했지만 난 지금 씐나므로 ㅋㅋㅋㅋㅋㅋㅋ 갔다와서 까먹었었음 ㅋㅋㅋ
배낭을 메고 공항을 갈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나는 학생이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공항을 가기로 했다.
미리 버스번호와 환승 위치, 환승할 버스번호 등을 알아 두었다.
버스정류장까지 걸었다.
우리 학교 기숙사에서 버스정류장까지 멀다. 기숙사가 산꼭대기에 있어 정문 앞 정류장까지 한참 내려가야 한다.
셔틀이 교내에서 학교 밖 지하철역까지 운행되지만 너무 이른 아침이라 운행을 안 하는 줄 알았다.
그래서 걸어갔다.
아직 익숙치않은 내 새 배낭과 크로스백이 점점 날 조여온다.
' 하..왜케 무겁지.. 든것도 없는데..'
하는 순간,
셔틀이 옆으로 쓩...
' ??? '
그랬다.
얼마나 내려왔을까..
정류장까지 어느새 도착했다.
버스를 기다렸다.
오질 않는다.
사람들이 쳐다본다.
' 쟤 짐좀 봐 ㅋㅋㅋ '
눈치가 보인다 ㅋㅋ 난 주변을 신경쓰는 아이니까 ㅋㅋㅋ
드디어 버스가 왔다. 다행히 자리가 있었다.
얼마를 갔을까..
환승할 곳에 도착했다.
공항가는 버스가 오기 까진 시간이 남았었다.
배가 고파 편의점에서 두유 하나를 사먹었다.
배낭이 무겁다. 몸도 무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난 씐나니까ㅎㅎㅎㅎ
공항가는 버스가 왔다.
자리가 없다.
공항가는 버스인데 왜 여행객들이 한명도 없지.. 다 택시타고 다니나 ㅋㅋㅋ
열심히 눈을 굴려가며 빈자리를 호시탐탐 노렸다.
그런데 왜..
아무도 안내리는 걸까??
배낭이 날 자꾸 누른다. 두유를 먹었는데도 배가 더 고파온다..ㅠㅠ
환승한 곳에서 공항까진 20정거장 정도다. 막힘 없이 술술 간다면 40분 가량 걸리지만
출근시간대가 겹치고 좁은 터널(왕복 이차선이였던가 ㅋㅋㅋ)
인기만점 터널덕에 소요시간이 길어졌다.
하지만 아무도 내리지 않는다.
그랬다.
모두 다 공항직원들이였다. ( 공항에서 사이좋게 다 같이 내렸음 ㅋㅋㅋㅋㅋ 제기랄 ㅋㅋ)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몇번 와본 김해공항은 낯설 진 않았다.
미리 예매한 항공권을 발권 받기 위해 베트남항공사 앞에서 기다렸다.
(아래 사진은 베트남항공사 창구 앞 ㅋㅋㅋ 저땐 이런것도 추억이라고 찍었음 ㅋㅋㅋㅋ)

예매한 항공권은 인터넷에서 영수증??ㅋㅋㅋ 같은 것을 프린트 해오면 지상승무원 누나가 창구에서 티켓으로 바꿔준다.
보통 티켓팅은 공항에 무지 일찍 도착하더라도 바로 할 수 없고, 항공사마다 다르지만 출발 2시간 전에 발권을 할 수 있다.
여권과 내 영수증 ㅋㅋㅋ 을 내고 짐을 맡겼다. 내 배낭에 짐 tag를 부치고 멀리멀리 떠나갔다. 비행기로 ㅋㅋ
크로스백만 메고 한결 가벼워진 나는 출국장으로 향했다.
아래 사진은 김해공항 출국장 ㅋㅋ

출국장 안으로 들어가면 간단한 소지품 검사?ㅋㅋ 를 마치고 출국심사를 거쳐서 대합실로 들어간다.
출국심사를 딱 마치면 보이는게 있다.
면.세.점
음..면세점이 있었다..
난 거렁뱅이니까 ㅋㅋㅋ
( 아래 사진은 김해공항 면세점.. 무지 작습니다. 인터넷 면세점을 미리 이용하시던지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에 면세점이 크게 있습니다!! 거기서 미리 구입하시면 공항에서 수령할 수 있어요~ )

난 그렇게 내 갈 길 갔다 ㅋㅋ
내가 탈 비행기 gate는 6번!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6번 gate앞에서 딱 앉아 있었다. 일기쓰면서 ㅋ

사진으로 보니 내 출발시간과 경유지를 알 수 있었다 ㅋㅋㅋ 작년이라 까먹었음 ㅋㅋ
10시 비행기. 호치민행이다. 호치민에서 3시간30분정도 대기시간을 가지고 방콕으로 향하는 비행기로 환승하면 된다.
방콕 행 베트남 항공은 경유지가 두 곳 있다. 호치민과 하노이.
물론 부산 발 항공기지만 인천 발 항공기도 똑같다라고 생각한다 ㅋㅋ
호치민과 하노이 공항은 조금 차이 있다 한다. 내가 갔던 호치민은 미리 알아본 바론 하노이 공항보다 더 크다 하여 같은 대기시간이더라도 호치민을 택했었다.
그러나 할 거 없긴 마찬가지였음..
그래서 책을 가지고 갔던 것이다. 읽으려고 3권.
나중에 버렸다 ㅋㅋㅋㅋㅋ 다 읽고 버렸지만 책이 너무 무거웠다 ㅠㅠ 가져갈려면 한권 정도가 적당하다 싶다.
보딩타임을 기다리며 하염없이 구경만 했다.
사람구경.
오골오골 모여서 비행기를 다들 기다린다.
다들 들뜬 모양이다. 외국인, 내국인 뒤엉켜서 책 보는사람, 신문 보는 사람, 먹는 사람, 사진 찍는 사람..
여행이란걸 느끼기 시작했다.
왠지 이 속에 섞여 있으니 덩달아 씐나는 그런 ㅎㅎ
난 혼자였다. 외롭지 않았다. 다들 같이 가는 여행만 같았다 ㅋㅋㅋ
사람 구경좀 하다가 문득 내가 밥을 안먹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위를 둘러보았다.
샌드위치 가게가 눈에 보였다.. 배고파서 찍어보았다 ㅋㅋㅋㅋ

샌드위치 하나 사먹으려다 가격보고 까무러 치는줄 알았다.
왜케 비싸 ㅋㅋㅋㅋ 나는 어느새 돈을 걱정하고 있었다.
그렇다.
지출할 여행경비는 여행 중 가장 중요하다.
항상 생각해야 하고 낭비하면 안된다. 물론 먹고싶은 것, 하고싶은 것이 있다면 주저말고 하는건 맞다.
구멍 난 지출은 다른 곳에서 줄여 나가며
input output을 잘 맞춰야 한다 ㅋㅋㅋㅋㅋㅋ 난 공대생 ㅋㅋㅋ크크크
그래서 안 사먹었다.
배고푸지만..ㅠㅠ 기내식 왕창 다 먹을 걸 생각하며 아꼈다.
배고픈 배를 부여잡고 2층에 가보았다. 스카이팀 라운지가 있길래
구경했다.
우와..
다른 곳을 보니 면세품 수령소가 있었다.
인터넷이나 시내 면세점에서 미리 구입한 물품을 수령하는 곳이다.
김해공항은 출국장으로 들어가는 방향 기준 오른쪽 끝이다.

( 오른쪽 멀리 DUTY FREE PICK UP 이 보인다.)
다시 내려왔다.
비행기 시간이 다 되서 사람들이 하나 둘 줄을 서서 티켓검사를 하고 있다.
나도 줄을 섰다.
발권한 티켓을 보여줬다.
( 자신이 예매한 항공권이 경유지로 1회 경유할 시엔 한국에서 티켓을 발권 할 때 2장을 받습니다. 한국에서 경유지까지, 경유지에서 목적지까지.. 짐은 목적지에서 수령한다고 발권 할 때 꼭 말 하시고요. 태국에서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2장 받으셔서 잘 챙겨두세요~ )
티켓검사를 마치고 활주로로 향한다.
저 멀리 내가 타고 갈 베트남 항공기가 보인다. 파란색.

이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