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딱서니 부부의 도둑여행] 정글의 법칙 in Chiang Mai (제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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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딱서니 부부의 도둑여행] 정글의 법칙 in Chiang Mai (제3편)

꼼팅 2 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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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면부지 여러명이 함께 자는 거라 불편할 줄 알았는데
베게랑 이불도 있고, 설렁설렁 쳐놓은 모기장 캐노피도 은근 아늑한데다
고된 산행에도 불구하고 천만다행 코고는 사람 하나 없어 의외로 푹 잤다.
 
적어도 새벽 5시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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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트자 여지없이 목청껏 울어제끼는 고산족표 모닝콜...
 
어제까지만 해도 라후족들이 집 바닥을 높여 아래 가축을 키우는 거 보며
신기하다느니, 자연친화적이네, 닭&병아리떼가 너무 귀엽다 어쩌구저쩌구 찬양해댔는데
불과 몇 시간만에 이넘의 닭모가X를 다 비틀어버리고 싶은 충동이 불끈불끈!!!!!!!!!!!
(태국 온 이후로 자의반타의반 아침형 인간이 되어가고 있다..ㅠㅠ)
 
베게로 귀를 틀어막고 이불 속에서 몸부림치며 잠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써봤지만 이미 물건너가쓰~
 
부스스한 머리를 손빗으로 대충 빗어묶고 신발을 구겨신은 채 밖으로 나왔다.  
생각보다 밖은 환~~하다.
 
집 주변을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니다보니 사람들이 하나둘 일어나고
가이드도 아침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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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가볍게가볍게가볍게(ㅠㅠ) 토스트, 삶은계란, 커피, 과일디저트였다. 
 
식사를 마친 후 12일이랑 23일 투어가 나눠지는데~
12일은 우리커플이랑 나홀로족 프랑스인 아저씨, 프랑스인 친구들3명 뿐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이든 멤버들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누고
우린 10시에 새로운 코스로 추~울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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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구장창 걷고 또 걷고, 지칠때까지 산길 따라 걷다보면 폭포가 나온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물도 제법 깊고 쓸만하다.
 
대부분 옷 안에 속옷 대신 수영복을 입고 온터라, 거칠것없이 바로 물속으로 첨벙첨벙 뛰어들었다.
수영도 하고 폭포 앞 평상에서 과일도 까먹으며 노닥노닥~
 
그렇게 잠시 쉬었다 다시 또 걷고 걷고 두시간 가량 걷다보면 드디어 래프팅 하는 곳에 도착한다.
 
여기서 영국인 2명이랑 조인해서
원래 우리팀이었던 프랑스인 네명이 따로 타고, 우리랑 잉글랜드 남남커플 4명이 한팀으로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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뭍에서 간단히 교육받으며 호흡 맞춰보고 가이드랑 같이 바로 추~울발!
 
(래프팅 사진 찍으려고 일부러 카메라 두고 방수팩에 아이폰 넣어서 들고 갔는데...
보트 타기 직전에 배터리 방전됨...)
 
물살 센 곳은 고무보트 타고 내려오다가
중간에 잔잔하고 물이 얕아질 쯤 대나무뗏목으로 갈아타고 뱀부래프팅도 즐겼다.
 
생애첫래프팅인데다 지금이 우기라길래 기대만땅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급류구간이 짧고 별로 없어서 살짝 심심했다.
그래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며 보트에서 날 떨어뜨리려는 장난기 많은 가이드와
베스트 팀웍을 자랑하며 난관을 함께 헤쳐나간 남남닭살커플 덕분에 재밌었다.
 

 
뱀부래프팅을 끝으로 어딘가(?)에 도착해서 늦은 점심을 먹고 나면 투어도 마무리된다.
픽업트럭이 우리를 숙소에 다시 떨궈준 시각이 대략 4~5시쯤이었던 거 같다.
 
 
공포영화보다 무서운 게 공복인데... 
트레킹 투어 내내 타는목마름과 굶주림에 시달려온 우린,
흙먼지만 대충 털어내고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아룬라이(Aroon Rai)로 향했다.
 
원래는 라따나 키친에 가보고 싶었는데, 이동하기도 귀찮고 배도 고파서 일단 무조건 가까운데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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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커리랑 치앙마이소세지, 또 뭔가를 시키긴 했는데... 사진도 기억도 없음^^;;  
 
 
배도 채웠겠다 다음 코스는 트레킹하느라 뭉친근육도 풀겸 타이마사지 받기!
전신을 훑고 내려간 손길  덕분에 몸이 좀 가벼워졌다.
그리고 또 다시 허기가 진다.^^;;
(이 양심도 없는 위장 같으니라구!! 밥 먹여준지가 언젠데 벌써 배가 고프단 말이냐!!) 
 
 
쏨펫시장에서 달려가서 일단 땡모빤 한잔씩 들이키고 본격적인 음식샤핑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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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골목 끝자락에 있는 이집이 완전 대~~~박이다!
 
땡모빤 한잔 만드는데 수박을 1/4통쯤 갈아넣어서 완전 별다방 벤티에 가까운 특대 사이즈~
과일주스 파는 곳이면 노점, 식당, 카페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사마셨는데
치앙마이 와서 먹은 땡모빤 중 여기가 양도 제일 많고 얼음비율도 적당한게 달달하고 시원하니 느무느무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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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쿳, 수박, 망고, 전기구이통닭, 마이크버거, 깹모우(돼지껍데기튀김) 등등 먹을 거 왕창 사온 뒤
숙소에서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시원한 맥주랑 안주삼아 먹고는 바로 골아떨어졌다.
 
 
모두들~ 헤브 어 굿 잠~ㅎㅎㅎ
2 Comments
SweetLily 2013.05.31 10:38  
잘 봤습니다.  열흘 뒤 트레킹 예정인데 기대되네요~ ^^;
꼼팅 2013.05.31 17:31  
열흘뒤 치앙마이에 계신다니 그저 부러울따름ㅜㅜ
투어여행사,코스,멤버,날씨 등등에 따라 변수가많으니... 스윗릴리님은 저보다 더 좋은 추억 만들고 오실 수 있을거예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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