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5일, 야무지게 방콕놀이 - #012. 숙취와 함께한 왕궁투어-*
분위기에 취해버려서 와인으로 시작된 밤은 맥주와 위스키, 럼으로 이어졌고-마지막으로 시계를 봤던게 세시였나 -ㅅ-;;;
피해자가 속출한 아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내가 좀 술 방면으로 많이 타고나서 왠만하면 취하지 않는데도-
정말 여러모로 죽겠는 아침. 늦잠을 자버려서 정신없이 팩킹하고 체크아웃까지 어떻게 했는지 완전 정신이 나간 상태였고-
머리가 아프거나 하진 않았는데, 늦게까지 마셔서 심하게 졸린거랑 너무 많이 먹어서 속이 조금 불편한게 압박이라면 압박.
일단 왕궁으로 향한다. 끙. 아이 배아파. 아무래도 섞어마신게 문제인듯.
3박 5일, 야무지게 방콕놀이-* 2011년 11월 25일부터 29일까지 :)
11월 28일, 오늘은 밤뱅기로 집에 돌아가는 날.
아침의 일정은 왕궁과 Wat Pho를 둘러보기로 하고, 점심 간단히(?) 먹고 씨암 들렀다가,
저녁에 씰롬에서 스파 받고 공항으로 고고하면 되는데...
아아...내 뱃속 상태와는 상관없이 이렇게 쾌청한 날씨라니 이게 뭔가요...
아아 카메라가 사진을 찍는건지 내가 카메라로 찍는건지 알수 없는 기분이야. 컨디션이 바닥이었어 정말 -ㅠ-...
GRAND PALACE와 TEMPLE OF EMERALD BUDDHA를 둘러볼 수 있는 티켓- 내외국민 요금이 다르다 ㅇㅅㅇ...외국인 400바트?
아아... 지난 미얀마 여행을 아예 작정하고 유적투어로 다녀온 나에게 컨디션 바닥인 상태로 보는 왕궁은...
하지만 날씨가 좋아 사진은 정말 잘나온다.
컨디션이 나빠도 번쩍거리는 것만 보면 호기심천국 ㅋㅋㅋ
사람이 안보이는 포인트만 찍어와서 그런지 엄청 고즈넉해 보인다만...오해야...
앙? 어젯밤 씨암 니라밋쇼에서 봤던 분이 왜 여기...
"태국스러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 :)
컨디션이야 어찌됐든 좋았던 날씨 덕분에 사진은 정말 끝내주게 나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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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정신으로 여길 돌았는지 기억나지 않아...그런 관계로 일단 사진만 봅시다 :)
자고로 여행기라면 팜플렛도 좀 읽어보고 설명 같은것도 같이 써주는게 맛이지만 ㅋㅋㅋ 여행의 즐거움을 방해하지 않겠어!
그저 사진을 보고 왠지 궁금한데? 하는 마음이 든다면 그걸로 충분한게 여행기의 로망 아닌가!
(그래서 내가 감상위주의 여행기를 좋아해!)
훼이크는 됐고- 정말 이렇게나 사람이 많다. 맨날 근처만 지나다니다가 입장은 나도 처음 해봤는데 정말 많았어.
비슷한 문화권이라 우리야 익숙한 풍경이지만- 웨스턴 관광객들에겐 이런 왕궁이나 사원은 정말 새로운 세계가 아닐까 한다.
쨍한 날씨 덕분에 그늘에 모여서 잠깐 쉬는 단체 관광객들-*
기껏 왕궁까지 와서 날씨도 좋은데 난 무슨 이런 인파 사진만 한가득 찍어가지고 왔...
정말 수박 겉핥듯 둘러보고 나와서 걍 앉아서 쉬었다 -_ㅠ... 숙취가으아아아아.
등에 얼핏 보이는 타투가 느낌있던 스님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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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숙취드립. (그나저나 저 쪼리자국은 언제 없어지는거야 ㅠㅠ 많이 하얘지긴 했지만-)
아참, 태국에서 왕궁이나 사원을 방문 할때는 무릎을 덮는 길이의 스커트나 긴 바지를 입어주어야 한다.
디파짓을 내고 바지를 빌릴 수도 있긴 하지만 오래 기다려야하고 그 바지가 무척 덥다는 소문이 있으니 유의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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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왓포로 이동-* 짜잔. 근처에 있으니 같이 들러보자.
왓포는 입장료가 얼마지? 50바트? 그리고 가이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데 가격은 위와 같다. ㅇㅅㅇ
왓포 하면 왠지 내가 듣기로는 마사지가 유명하던데...실제로 안쪽으로 들어가면 마사지샵이 있다.
왓포의 유명한 와불-*
어마어마한 규모와 어마어마한 관광객...(하지만 나는 훼이크에 능한 여자. 안보이게 찍는다 ㅋㅋㅋㅋ)
아 그리고 블링블링한거 좋아하는 내가 열광하는 자개 ㅋㅋㅋ
와불을 둘러보고 나오면 이렇게 쭉 늘어진 ... 이거 정식 명칭이 뭘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