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풀문파튀를 아느뇨?(맛봬기)
세상에는 두 부류의 인간이 있다
풀문파튀를 가본 자와
풀문파튀를 안 가본 자...
아니, 세상에는 세 부류의 인간이 있다...
풀문파튀를 가본 자와
풀문파튀를 안 가본 자와
풀문파튀를 여러 번 가본 자...
풀문파튀는 태국 남부 동해안에 있는
꼬팡안의 핫린에서 보름달이 뜨는 날마다 열린다...
1990년대 초... 파라다이스 방갈로에서
투숙객들을 위해 마련한 조촐한 파튀가
매달 수만 명씩 몰려드는 세계적인 축제가 된 것이다...
풀문파튀 기간에 꼬팡안으로 가는 배는 늘 만원이다...
사람과 짐이 한데 뒤엉켜서 가야 한다...
이런 개고생을 견뎌내야만
비로소 풀문파튀를 즐길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핫린은 태국의 그 숱한 해변 중에서
별 볼품이 없는 해변에 속한다...
만약 풀문파튀가 아니라면,
핫린은 지금의 명성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어쨌든 풀문파튀 덕분에 핫린은
태국에서 가장 HOT하고
가장 YOUNG한 해변이 되었다...
볼품 없던 해변을 세계적인 해변으로 만든
풀문파튀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단 두 장이 사진으로 설명할 수 있다...
요랬던 인간들을...
요렇게 만드는 것! ㅎㅎ
보름달과, 불춤과, 버킷과, 젊음과,
이 모든 게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낸 열정이
남국의 해변을 밤새도록 들뜨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하여 날이 하얗게 밝아올 때까지
파튀는 지속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정신과 육체과 완벽하게 분리될 때까지
파튀는 끝나지 않는 것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죽음처럼 깊은 잠에 빠져들 때가 되어야만
파튀는 서서히 막을 내리는 것이다...
*이상은 2008년의 파튀 풍경이었슴다...
2013년의 파튀 풍경은 다음편으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