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라엘의 어지러world~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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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라엘의 어지러world~ 준비 끝.

아지라엘냥 12 1536
드디어 여행을 떠난다.
이번 여행은 나에게 좀 색다른 의미가 있어서인지
유독 적극적이다
수년간 눈팅만하던 태사랑을 지나치게 정독하고 있고
귀찮아하던 여행일정짜기를 비롯 호텔/항공 발권등 신경이 많이 쓰인다
예전같으면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중요하지
준비과정에 공들이는 것은 오히려 여행의 기대치만 높혀놓아
타국에 도착해서 들이키는 첫 공기의 이질적인 쾌감(!)이
반절될까바 싫어했다. 
 
올 3월에 다녀온 여행이
나를 지나치게 태국에 목매게 한 것 같다.
시댁어르신들과 단체로 "조선통신사" 따라잡기(?)라는 테마의 여행을 다녀왔다.
우리집 아저씨의 조상이 외교를 잘하셨나보다
조선통신사를 이끌고 큰 공을 세워 지금도 후손들이 조상의 발자취를 찾아다니니...
국사교과서로 배우던 길을 따라다니는 것이 신기하긴했다.
시댁어르신과의 여행은 굉장히 힘들었다.
한국에서부터 가이드가 에스코트해주니 신경쓸 것이 없어 편했지만
30명에 가까운 인원이 커다란 관광버스를 타고
엄청난 거리를 이동하는 것은 나를 너무 지치게했다.
여행이 아니라 순례가 맞다.
쿄토 오사카 나라 고베... 등등  귀에 익은 지명을
버스에서 내려 잠시 눈요기만하고 주구장창 이동만 했다.
그렇게 5박6일을 ㅠㅠ
게다가 도대체 외워지지 않는 이십여명의 시댁어르신들 얼굴과 호칭...;;;
그리고 나에게 너무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것이 피곤했다. ㅠㅠ
나는 시집온지 1년이 지나가던 무렵이라.. 아직 새색시 타이틀을 지니고있다.
빨리 신규인원이 투입되어 밸트를 넘기고싶다.
 
생각해보면 몇번 일본을 다녀왔는데
갈때마다 고생했던 것 같다.
그전에 도쿄를 동행한 친구가
아껴야한다는 신념이 강하던 친구라
100엔버스에 집착하고 왠만한거리는 걸어가자고 했다.
덕분에 나는 발톱이빠지고 -_-;;;
그친구는 한국에 돌아와서 무릎치료를 받았다...;;;
( 물리치료 받느라 병원비 오지게 들었을거여~ )
그친구와 후쿠오카를 갔을 때도 인상적이다
땡볕아래서 계속 걸었던 기억이 난다;;
뒷꿈치가 벗겨진채로 유후인의 기차역에 설치된 족욕탕에
발을 담그자마자 비명을 지르며 꾸웨레에그룽에ㅔ게!라고 방언을 한 추억이 새록새록
게다가 매번 여행때마다 나에게 주구장창 라멘만 먹였다.
나는 반항하듯이 교자와 맥주를 추가해서 먹었는데
나중에 여행사진을 보니 라멘/교자/맥주 사진밖에 없었다.
 
그래. 역시 태국이야.
아쥬 니나노~ 노닐 수 있는 곳!
먹고 토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냥~ 막 들이켜주겠어.
피멍이 들때 까지 알차게 맛사지 받겠어.
(재작년에 방콕갔을땐 하루 두번씩 발마사지 받았는데
다리통이 코끼리인지 거뜬했다)
주말. 집근처라 자주가는 용산 창수린에 잠시 들렸는데
내가 신랑에게 자꾸 속닥속닥 거리면서 수근수근대니까
우리집 아저씨가 그 모양새가 너무 웃기다고
촌뜨기취급을 했다.
 
-,.-
흠. 괜찮다.
촌뜨기 마인드로 첫발 내딛는 기분이들어 오히려 좋다.
내일 아침이면 방콕이다
Let's go!
 
참.
ㅎㅎㅎㅎ 나는 어딜가든 뭘 먹든 다 소화해내는데
우리집 아저씨는 아주 여리여리~ 청순한 위장을 가지고 계셔서
정로환/소화제/지사제 등등 사러가야겠다.
ㅎㅎㅎㅎ 이 땡볕에
12 Comments
Cranberry 2013.08.27 14:00  
즐거운여행 되시길 빕니다. 여행기도 기대할께요^^
아지라엘냥 2013.08.28 23:46  
네 오눌오후에 방콕들어왔는데 신랑이 저녁8시반부터 잡니다ㅎ헐  코까지 고셔서  그냥 확 저먼스플래쉬~로 내다꼽고 싶지만 호텔바닥이 카페트라 비염때문에 참고있습니다
세일러 2013.08.27 14:36  
저런~
쿄토, 오사카, 나라, 고베와,
유후인까지 좋은 줄 모르고 다니셨다니... 쯧...
조선통신사 나빠요!
마눌은 유후인 좋아 죽던데...

잘 다녀오시고요, 가가멜 잘 챙겨주시구요~ ㅎㅎ
아지라엘냥 2013.08.28 23:51  
가가멜ㅜㅜ 뱅기에서 내내 티비보고 맥주마시면서 혼자  신나서 놀더니 결국 초저녁에 굿나잇하셨네요 ㅋㅋㅋ 할일이 없네요 ㅡㅡ 지금아홉시 반좀 넘었는데 ㅋㅋ
뮤즈 2013.08.27 15:05  
먼가 한풀이(?) 여행이 되실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ㅎㅎ
잘 다녀오세요~~~~
아지라엘냥 2013.08.28 23:54  
한이 쌓이고 있네요 태국에 한국이 유래인 민간전설하나 남길까요? 서릿발 함 뿌릴까바요~ㅋㅋㅋ
Robbine 2013.08.27 17:20  
스트레스 받을만 하면 주변에 보이는거 사드시면 됩니다. 재밌게 다녀오세요. 길거리음식이 많고 저렴해서 이것저것 시도해보기에 부담스럽지 않아 좋았어요. 검은 묵은 못먹어 봤는데 다음엔 그것도 시도해보려고요 ㅋㅋ
세일러 2013.08.28 10:45  
ㅎㅎ 로빈님은 스트레스해소법이 생산적이군요~
Robbine 2013.08.28 14:54  
이게 과연 생산적인 걸까요 ㅋㅋㅋㅋㅋㅋ
생산적으로 피하지방을 늘리기는 하지요 ㅋㅋㅋㅋㅋㅋㅋ (나으 이미지는 이제 ㅠㅠ)
아지라엘냥 2013.08.28 23:59  
분노엔 역시 쏨땀! 아무래도 쥐똥고츄 팍팍넣어달라고해서  코고는 신랑머리맡에서 취식해야겠습니다 젓갈냄새가 꿈길을 지옥으로 만들어주리라~
pf13 2013.08.28 10:40  
아.... 부럽..... ㅠㅠ
아지라엘냥 2013.08.28 23:59  
ㅜㅜ 복수하러 쏨땀사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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