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안되는 좌충우돌 자유여행기 2013.8.13~8.2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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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안되는 좌충우돌 자유여행기 2013.8.13~8.20 [1]

김또자 7 1874


원래 자유여행을 좋아하는지라 이번에도 태사랑에서 얻은 정보&후기만 가지고
남자친구랑 태국여행을 다녀왔어요~
여기 정보들이 너무 도움이 많이되서 가면서도 오면서도 태사랑 사람들 도움되게
후기남겨야지! 했는데 막상 지금 생각해보니 도움하나 안되는 에피소드들 밖에^^;
그래도 누군가에겐 도움되길 바라며! 아, 여행기라기보단 헤프닝들이지만.



1. 13일에서 14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도착. 이미 중국동방항공의 거침없는, 예고없는 출발지연으로
   피곤할데로 피곤. 내리자마자 대충 환전을 하고 1층 택시정류장으로.
   친절한 택시운전수는 캄보디아 출신이라며 숙소가 있는 람부뜨리에 도착할 때 까지 수다를 멈추지않았다.
   너무 피곤해서 태사랑에서 배운 하이웨이 노를 비롯 배운 말은 하나도 못쓰고 기억에 남는 건
   캄보디아에 있는 아저씨 가족들의 훈훈한 이야기 뿐, 아저씨 컵쿤카!     

2. 우리가 묵은 숙소는 람부뜨리 빌리지. 24시간 체크인도 좋았고 여러 블로그 후기들보다? 내예상보다?
   방도 깔끔하고 무엇보다 별로 시끄럽지 않아서 좋았다. (아 단지 크레이지 파뤼투나잇 흥에 겨워 룰루랄라
   복도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수다소리가 조금 들릴뿐. 우린 워낙 신경을 안써서 그것도 여행의 즐거움이라!)
   그리고 가격도 싸고 옥상에 수영장도! 옥상에서 이렇게 일몰도 볼 수 있다.3704847017_M8JtK2qh_1.jpg

3. 다음 날 기차로 아유타야를 갈 계획이었지만 전날 동방항공의 출발지연 어택을 한방 맞고 늦게 기상..
   그 와중에 둘 다 지금가면 늦었다는 걸 알지만 갔다 바로 돌아올지언정 일단 기차타자! 그래 콜!
   무조건 미터라고 외치자며 택시를 기다렸지만 그들은 훨람퐁! 이란 내 외침에 노! 라며 승차거부뿐.
   왜? ㅠㅠ 비싼 요금이라도 일단 외쳐줘봐 우린 협상할 준비가 되있어. 5대를 보내고 잡은 택시아저씬
   훨람퐁 카! 라는 내말에 천사와 같은 미소로 오케이! 하며 우리가 타는걸 확인한 뒤 아무말없이 미터 꾹.
   아유타야까지 가는 기차는 35바트였고 에어컨은 없었다. 적당한 더위가 몰려왔지만 가는 내내 풍경이 좋아서
   그것또한 즐거웠다. 물론 우린 예상대로 오후 늦게 아유타야에 도착했고 한 1시간 걷다 마지막 버스를 타고
   바로 방콕에 돌아왔다는 웃프고 바보같은 헤프닝. 기차안에서 발견한 나름 하트 구름!
   그리고 가는 내내 내릴곳 놓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친절하게 역무원이 아유타야~ 헤이 아유타야~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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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람부뜨리에서 왕궁까지 걸어가는 길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도로도 넓고 차가 쌩쌩 달려서 깜짝.
   나중엔 적응해서 눈치껏 주위를 살펴 여유롭게 지나가는 현지인과 승려분을 따라 건너다녔다.

5. 왕궁 입장료는 무려 500바트였다! 하지만 그 만큼의 가치가 있었기에 전혀 비싸다 생각하지 않았다.
   특히 내부 사진을 찍을 수 없는 에메랄드 사원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천천히 눈에 담는 게 좋을 듯.
   불상 뿐만 아니라 벽화들이 굉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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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왓아룬에 가려했으나 착각을 해서 왓프라깨우 근처 타창 선착장으로 가버렸다. 이것도 재미다 그냥 여기서
   타서 타티안으로 가자! 도착하자마자 배가 도착. 표는 어디서 사는데? 하고 있는데 그냥 빨리 타 빨리 타
   하길래 무작정 날아올라 배에 착지. 근데 그제야 알았다. 따로 잔돈을 넣어둔 지갑을 숙소에 두고 온 것.
   우리가 가진 건 천바트 '-' 짤랑짤랑 소리내며 다가온 아주머니께 된통 혼이 났다.. 진짜 당장 짜오프라야에
   뛰어내려라 하는 것 처럼 소리치며 화를 내셨다.. 결국 우린 타티안에 도착해 어느 착한 외쿡인이 돈을 바꿔줘
   아슬아슬하게 내리기 직전 돈을 냈으나 나중에 남자친구 말론 100바트 통째로 가져가버렸다는 흑
   하지만 바로 우리 잘못이야 아줌마 죄송해여 괜찮아! 저녁굶자!하며 눈앞에 보이는 코코넛 주스를 구입, 원샷.

7. 내 로망 1순위 왓아룬에 도착. 당연하게 표를 샀지만 (50바트) 입구에서 아무도 우리 표를 보지않아.
   음 뭐지? 나갈 때 확인하나? 친절하게 입구쪽에 서있어줬지만 아무도 오지않아 일단 들어갔다. 흐악 생각보다
   더 위험해보이는 급경사. 왕궁 때문에 긴 치마를 입고간 나는 오르는 내내 정말 고생했다. 다들 참고하시길.
   그래도 위에 올라 바라보는 짜오프라야 강의 풍경은 최고! 아 참고로 우리가 나올 때도 표를 보지않았고 결국
   우리 표는 빳빳하고 깨끗하게 고대~로 내 여행파일안에 있을 뿐. 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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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원래는 왓아룬 야경을 보고싶어 더데크를 사전에 예약하려 메일도 보냈었지만 시간대가 맞지않아 불발.
   혹시나해서 해지기전에 찾아갔지만 1층 좌석뿐이었고 1층에 배가 있어서 왓아룬 머리정수리만 보일 뿐.
   포기하고 걷다걷다 골목길을 들어가다 우연찮게 리버사이드에 도착. 이름모를 카페를 들어갔다.
   와우!!!! 야외테라스에서 왓아룬이 너무너무너무 잘보여! 있는 몇시간 내내 사람들도 거의 안오고 눈치도
   안주고 우리 옆 외쿡인 커플 한쌍 태국인 커플 한쌍과 몇시간 동안 왓아룬 야경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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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길어 재미없죠? 죄송해요~ 하지만 전 포기하지않고 다음편에 담넌사두억과 코사멧에서 생긴 에피소드를
또 풀도록 하겠습니다! 태사랑 사랑해요!

7 Comments
Robbine 2013.08.24 23:58  
리버사이드의 그 카페가 어딘지 궁금하네요~ 저도 한적하게 왓아룬 야경 구경하고 싶어요~~ 재미나게 여행 하셨네요~
김또자 2013.08.26 21:04  
제가 제대로 보지도않고 무작정 들어갔다 발견한거라 카페이름을 몰랐던거 같아요 ㅠㅠ 혹시나해서 앞에 그냥 메뉴 써진걸 찍었는데 혹시 가신다면 그 사진이라도 보여드리고싶어요 ㅎㅎ
앙큼오시 2013.08.25 09:32  
전 그냥 해지고 타티엔 툭툭타고가서 왓아룬 건너가서 봣어요 ㅋㅋ
물론 입장은 안되지만 담장밖에서도 한눈에 꽉찰정도로 크고 예쁘던 ㅎㅎ
아 저녁이라 (이른저녁7-8시정도엿던듯) 크로스보트가 한대만 쉬엄쉬엄다녀요 한20 분에 한번씩?
김또자 2013.08.26 21:05  
와! 그것도 괜찮을거같네요! 이번에 가보니 왓아룬은 가까이서 봐도 역시 멋있더라구여
다음에 또 가게되면 저도 가까이서 봐야겠어요
날자보더™ 2013.08.25 21:20  
오히려 짧은걸요~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
김또자 2013.08.26 21:07  
감사합니다~ 곧 올릴 코사멧 얘기도 봐주세요=)
은서마미 2013.10.07 13:23  
제가 갈 코사멧 기대됩니당! 빨리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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