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zingThailland_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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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ingThailland_1일차

곤즈 2 1606
Fly to Bangkok...

방콕행 17:20...
제발 이번에는 딜레이 없기를...
지난 여행에는 무려 14시간이라는 엄청난 지연으로 하루를 날려버렸던 아픈 기억이...
이런저런 걱정으로 공항에 도착하였다.

다행히 출발지연 없이 제시간에 간다는 희소식이...
휴~ 한숨을 쉬고는 빨리 입국수속을 마치고 출국장으로 들어섰다.
MicroSD카드랑 보조베터리등 미리 준비하지 못했던 몇가지를 사고는 비행기에 올랐다. 

'왠지 불안하게도 출발은 너무 순조롭네.. ㅎ'

그동안 일도 안하며(사장님 죄송합니다;;) 준비는 나름 많이 했지만 처음 가는 곳이라 조금은 떨렸다.

일단 도착하면 제일 문제가 카오산까지의 이동이 문제인데
바로 가는 대중교통(택시제외)이 없어서 공항철도를 타고 가서
버스를 갈아타던지 공항버스를 타고 가서 다시 버스나 택시를 타야 한다.
아니면 공항택시를 타던지 해야하는데...
택시는 여행객들에게 바가지가 심하다고 해서 꺼려지는 교통수단 중에 하나다.
다른 교통수단이 끊긴 늦은시간이나 짐이 많거나 하면 타고
아니면 타지말라고 글로 배우고 간터라 더욱 꺼려졌다. 

일단 기본적으로 제시간에 도착한다면 공항철도를 타고 종착역인 파야타이에 도착해서
다시 지상철인 BTS를 갈아타고 랏차테위역이나 전승기념탑역에서
버스를 타고 카오산까지 가기로 마음 먹었다.

옆자리에는 혼자 가는듯한 얌전해 보이는 남자분(JW)이 앉아 있었다.
지도를 보며 이리저리 체크하는 모습이 뭔가 같이 가면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기내식을 마치고 조심히 말을 걸어 보았다. 

"혹시 카오산 가세요?"
"네... 태국은 처음이예요."

정말 얌전해 보였었는데... 말문이 터지니 걷잡을 수가 없었다. ㅎㅎ;
덕분에 심심하지는 않았다. 

일단 한명은 구했고 한두명 더 구하면 택시타고 가도 될 것 같았다. 

드디어 비행기가 도착하고 내리기전에 주위 사람들에게 카오산에 가는 사람 없는지 물어보았다.

역시나... 왜... 난 다들 자유여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지...;;;
다들 패키지 여행으로 가시는 분들이신듯 카오산이 어딘지 모르는 분들이 많았다.
분명 태국 관련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이 비행편으로 자유여행 간다는 사람이 있었는데...


수화물 컨베이어 벨트 위로 차례로 짐이 실려 나오고 있었다. 
저쪽편에 혼자 짐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여성분이 보였다.

"혹시 패키지로 오셨어요?"
"아니요"
"카오산쪽으로 가시나요?"
"네"
 
 
몇번의 질문에 알아낸 사실...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봤던 바로 그 사람(SH)이었다.
카오산까지는 안가고 샤얌역 인근에 숙소를 잡았다고 했다.
가는길이니 같이 타고 가다가 싸얌역에서 내려 주겠다고 했다. 

공항 택시를 타러 공항밖을 나갔다.
쭉 이어진 안내 부스가 보였다.
각 부스칸 마다 안내원 여성분이 앉아 있고 어디 간다고 말하면
체크하고 운전 기사분을 연결시켜주고 그 기사분에게 목적지를 알려주는것 같았다.
 
"타논 카오산..."
카오산 거리요... 라고 말해야 하는데...
어디가냐는 갑작스런 물음에 "타논" 까지만 말했다.
그러자 안내여성이 한쪽입 꼬리를 올리며 "에엥!!" 하고 큰소리내며 날 빤히 쳐다 봤다.
(잘못 말 할 수도 있지 그렇게 큰소리 낼 필요까지야...;;;)
 
그제서야 "카오산... 타논 카오산..." 이라고 말하고 기사분한테 안내되었다.
 
 
우린 중간에 한번 내려야 했기에 가면서 기사분께 싸얌역에서 한번 세워 달라고 했다. 
불행하게도 나이드신 분이라 전혀 영어를 모르는 분이셨고
고속도로를 지나가면서 저기가 싸얌역이라는 손짓을 했다.
싸얌역이 어디인지 알려 달라는게 아니란 말이예요. ㅜㅡ
기사분이 아는 말이라곤 '뽀띠빠이브' 고속도로 통행료 45바트를 달라는 말 뿐이었다. 

한참을 달렸는데 왠지 외진곳으로 가는것 같았다.
같이 간 일행중 한명이 현지 유심칩을 사용하여 개통한터라
구글맵을 통해 확인했는데 우리가 지금 더 북쪽에 있다고 했다.
우린 셋이서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거냐고 물었지만 알아 듣지 못하는 기사분은 요지부동...
우린 지도를 들이밀기도 하고 '카오산' '카오산' 하며 재차 그쪽 방향으로 갈것을 요구했다.
기사분은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카오산' '카오산' 하고 대꾸해 주었다.
 
막 의심하고 따지기 민망하게 잠시 후 바로 카오산에 도착해 버렸다. ;;;;
우리가 길을 몰랐을 뿐. 기사분은 올바른 방향으로 오고 있었나 보다.
드렁크에 짐을 내려 주시고는 정중히 인사하며 가셨다. 

게시판에 일부러 돌아가느니 웃돈을 달라고 하느니 라는 글만 읽고 왔더니... 정말 죄송합니다. 

'싸얌 저기라니까 왜 자꾸 물어봐?!?!'
'카오산 가고 있는데 도대체 얘네들 왜이리 떠드는거야?!?!' 
'한국사람들은 참 시끄러워...'

이렇게 생각하셨을라나...ㅎㅎ;


원래 SH는 샤얌에 내려야 했지만 이왕 카오산 까지 왔으니 좀 놀다 가라고 했다.
SH는 그래도 몇번 카오산에 왔던터라 어느정도 지리를 알고 있었다. 
제대로 카오산 분위기가 나는 곳으로 안내해 주었다. 
이름도 반가운 'SAWADEE'...

닭 꼬치하나를 시켰다. 오~ 맛있다. 
소스를 찍어먹는데 소스도  정말 맛있다.
팟타이도 하나 시켰다. 이것도 맛있다.

싱하 스몰 두병씩 먹고는 그날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오늘 만나서 너무 반가웠다며...
내일 저녁에 또 보자는 말을 끝으로 각자의 숙소로 향했다.

나중의 얘기지만 방콕에 있는 동안 다시 이들을 보지 못했다.
새로운 친구 또 아는 친구와 내내 잼나게 보냈다나...ㅎ

그만큼 국적을 떠나 어울리기 쉬운 곳이  이곳인가 보다...
 
2 Comments
앙큼오시 2013.09.12 18:15  
사왓디 테라스 가셧군요.,....장소는 좋으나 역시 비싼곳....ㅡㅜ
곤즈 2013.09.14 01:32  
그런가요??? 다른데랑 비슷했던거 같은데
대신 맛도 좋고 직원분들 서비스도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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