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행(푸켓 6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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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행(푸켓 6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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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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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이 밝았다. 
까론비치에 8시 반 쯤 도착한 것 같다.
  사람이 없으니, 소개책자에 나오는 그런 그림이 완성되었다.
매일 이곳에 와보려고 했었지만 돌아가는 날에야 다시 와봤다.
  물은 미지근하고 좋은데, 파도가 높다. 바닥이 모래라서 좋기는 하지만 파도에 따라서 굴곡이 졌다.
  잠시 물에 몸을 담갔다. 파도에 몸이 흔들린다.
까론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아침에 산보를 하면 될것이다. 다만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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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로 돌아와 짐을 꾸리고 잠시 쉬었다가 체크 아웃을 했다. 짐을 리셉션에 맡겨 놓은 다음 볼트로 차를 불러 빠통으로 향했다.
  빅씨마트에서 코코넛 칩, 꿀, 젤리, 녹차 등을 사고, 마나님이 좋아하는 윈도우 쇼핑을 하다가 점심을 먹었다.
  애들이 맥도날드를 먹자고하여 주문해봤더니 한국과 사뭇 달랐다.
고기도 심하게 얇고, 채소도 채를 썰어 나왔다. 하다못해 감자튀김도 가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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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실론과 센트럴을 한바퀴 돌고 다시 한번 사악한 가격에 놀랐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 태국 특산품으로 '제비집'을 절찬리에 판매하고 있다는 것.
  봍트로 차를 잡아 까론으로 와서, 온 가족이 다같이 '맛사' 한 시간씩 받았다. 오늘은 팁도 다 주었지만, 어제의 맛사지사보다 실력이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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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사지를 받고나서 '냉장구(狗)'가 살고있는 식당에 가서 간단하게 볶음밥에 땡모빤(수박주스)를 주문해서 먹었다. 
  냉장구(狗)는 냉장고를 자기 집으로 생각해서 사람들이 냉장고 앞으로 지나가려고하면 사납게 짖었다.
  식사후 호텔 로비에서 우릴 공항에 데려다 줄 차를 기다렸다.
  차가 15분이나 일찍 도착했으나, 주말이고 곳곳에서 연말연시 행사가 벌어지고 있어서인지 길이 많이 막혔다.
  그러나 덕분에 공항가는 길에 빠통비치 구경도 하고, 여러 야시장에 낯선 동네 구경까지 잘 했다. 정확히 한 시간 45분 만에 공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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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국수속을 마치고 출국장에 도착해보니 완전 도떼기시장이 따로 없었다. 인산인해라 앉을 자리도 없고 너무 무질서하다.
  비행기는 50분 정도 연착할 예정인데, 낼 아침에 상해에서 비행기 갈아탈 때 화나는 일이 생겨도 잘 참고 가야지라고 다짐해본다. 그러나 잘 할 자신이 없다.^^
  비행기가 정확히 한 시간 5분 연착을 하였다. 내 앞자리의 멕시칸 같은 부부와 아기 빌런,
아버지는 수시로 들락날락하고  발을 굴렀고, 두살배기 정도인 아기빌런은 시도때도 없이 울거나, 혹은 칭얼대거나, 아니면 소리를 질렀다. 
  그래도 아기 빌런이 한 명 뿐이라 다행이었다.
사실 빌런은 그 부모이다. 어르고 달래서 애를 조용히 시키려고 하질 않는다. 타인에게 이렇게 피해를 주어도 괜찮단 말인가? 못 배운 놈들 같으니라구...
  상하이 환승은 새벽 시간이라 사람이 적어서 빨리 끝났다.
  물론  기분 나쁜 검신은 여전했다.
근데 웃기는 건, 반팔 셔츠를 입고있는데 맨 팔은 왜 더듬는걸까?
살 속에 뭘 숨겼다고 믿는 것인가?
  이 과정에서 한 가지가 생략되었다. 코로나 검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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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들이 배고프다고 해서, 드넓은 출국장을 누비며 살펴보니 겨우 작은 스타벅스 하나와 샌드위치, 파스타를 파는 식당을 발견했다.
  샌드위치, 리조또는 괜찮았으나 파스타는 겨우 먹어줄 수 있는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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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으로 비행기가 정시에 출발을 해서 정시에 깔끔하게 도착했다. 승무원들에게 '니먼 씬쿨러'를 해줬더니 방긋방긋 좋아하더라.
  발레파킹 맡긴 차를 찾아서 약 한 시간을 운전해서 왔더니 오후 2시 반이다. 이로써 일주일간의 여행을 마무리했다.
  어디 외국에 나가면, 우리도 하루빨리 한 2,3주는 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소망이 생긴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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