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고객님과 함께한 9일 - 여행계획은 뒤집어져야 제맛!!
우리는 끊임없이 툭탁거리며 방콕에 도착했다.
(고객님이 히스테리 부릴까봐 꼬박꼬박 흡연실 찾아주고.. 북경수도국제공항 흡연실 앞)
(북경에서 방콕올때- 이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그놈의 창가자리가 웬수다;;)
(여기는 쑤완나폼 흡연실 앞..)
(매직푸드포인트 - 배가 고프면 서로 난폭해지므로.. 일단 밥을 먹었다;;)
(국수, 카우카무, 덮밥을 함께 해치우심;;)
계속 싸우느라
내가 좋아하는 태국에 왔다는 것도 즐겁지않고
처음타는 공항철도의 아름다운 야경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파야타이에 도착해서 택시를 잡았다.
파아팃 거리까지 200밧을 부르는 택시 네대를 보내고
미터택시를 잡아 탔다.
훗~ 70밧 나왔다.
김치를 드리기위해 동대문에 잠시 들렀다가
예약해둔 뉴씨암 3에 가서 체크인을 했다.
(뉴씨암3.. 깨끗하고 괜찮은 숙소이다. 위치도 좋고.. 냉장고도 있고..)
고객님께서는...어깨가 아프다면서도
지금은 사람만날 기분이 아니라고 하여
람부뜨리 거리의 술집에 앉혀
술과 안주를 시켜드렸다.
나는.. 동대문으로 들어와
동대문 사장님과 필리핀님께 마구 하소연을 했다.
두분도 나의 광분한 모습을 처음 보셨을 것이다.
결국.....
여행 무사히 마치기 대책회의가 긴급 소집되었다.
필 리 핀 님: (안타까워하시며) 모처럼 여행길인데, 싸워서 어떡해요..
나 : (광분해서 뭐라뭐라 이야기한다..)
동대문 사장님: 신랑이 무엇때문에 화가 났을까? 김치때문인가..?
나 : (광분해서 오늘 있었던 일들을 쭈욱 읊는다..)
우리가 싸운 원인에 대해서 분석하시던 두 분께서는..
쑤린대신에 다른곳에 가는 게 좋겠다고 조언하셨다.
현재 방콕에서도 이상기후의 여파로
혹서기에나 볼 수 있는 무척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진다고..
고객님이 쑤린의 예쁜바다에는 분명 감탄하겠지만
이 더위에 먹거리나 텐트생활의 불편함까지 겹친다면
힘들지 않겠느냐..라고 하셨다.
여태 여행에서.. 필리핀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던 나는..
두분의 말씀을 따르기로 했다.
고객님에게도 의견을 물어보라고 하셨지만
그리고 내일 바로 이동하기는 힘들므로
내일 방콕에서 1박을 더 하기로 했다.
대책회의에서 의논을 거쳐..
방콕 2박, 꼬창 5박, 방콕 1박으로 결정되었지만
꼬창으로 이동하는날,
방콕 2박, 꼬창 4박, 방콕 2박으로 바꾸게된다.
이럴 줄 알았으면 꼬창 공부를 해두는건데..
한편으로는 일정이 바뀌어서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짧은 일정으로 여행을 하다보니
최대한으로 정보수집을 했었는데..
드디어 예측할 수 없는 여행의 즐거움을
람부뜨리 거리의 고객님을 픽업하여
숙소로 돌아가 길고 긴 첫날을 마무리했다.
<가계부>
* 여행전 총계: 1,078,460원
뱅기 : 1인 232,500원 + 택스 198,900원 = 431,400원
2인 862,800원
뉴씨암 3 : 29,230원
베이징 주항호텔 : 41.96$(약 46,900원)
누보시티 : 61,600원(1600밧)
춤폰발 방콕행기차 : 2인 60830원은 꼬창항 티켓으로 갈음하고 몇백밧 받았는데 기억이;;
여행자 보험 : 17100원
* 여행중
한국돈: 인천공항 김밥 2줄 & 라볶 12000원
중국돈: 주스 5위안, 차 5위안
태국돈: 총 893밧
매직푸드코트에서 국수 35, 카우카무 35, 덮밥 50, 물 7
심카드 100, 라이터 12
공항철도 2명 90밧, 택시 70밧
람부뜨리에서 산미구엘 2병과 안주 330
세븐에서 호랑이연고, 모기 기피로션, 트리트먼트 144
꼬치 2개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