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심찬 북남부 16일여행 24. 2200밧짜리 디스코팡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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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심찬 북남부 16일여행 24. 2200밧짜리 디스코팡팡

열혈쵸코 15 2205

잭시밀란에 배낭을 맡기고 

바나나, 도넛, 토스트, 잼, 커피(또는 차)가 제공되어

간단히 아침을 먹었다.

 

투어에 대한 설명 후..

소박한 항구로 걸어서 스피드보트를 탔다.

 

신발은 당일 여행하는 사람들은 항구에서 보관,

시밀란에 머물사람들은 4번섬에 도착하면 준다.

 

어떤 서양인 아저씨는 섬에 머물러야하는데

당일 여행객용 비닐봉투에 신발을 넣어서..;;

다음날 투어배로 보내준다고 했다.

 

여기서 교훈하나를 배워간다.

내 밥그릇은 내가 챙겨야하니..

확인에 확인을 거듭하면, 여행이 편해진다. 1_42.gif

 

 

짐작하기에.. 스피드보트의 승객은 태국인 97%

 

황금연휴를 맞이한 태국인들 사이에서

드디어 오늘의 투어가 시작되었다.

 

모두들 섬에 머물 것이라

가방들이 묵직했다.

 

 

스피드보트로는 항상 이동만 했지..

투어로는 처음 타본다.

 

투어보트는.. 날치처럼 물위을 나는 것 같다.

마치 수면 위에 떠서 공중부양하다 내동댕이 쳐지는 느낌이다.

 

나는 급속도로 말이 없어졌다..

생각보다 멀미는 덜했지만, 통통튀는 배때문에 몸이 힘들었다.

 

 

PA220221.JPG

(체포된 범인버젼..이 아니라 튀는 물을 피하기 위해 덮었다. - 언니께서 찍어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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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잠깐 잔잔해지는가 했지만..) 

 

 

P1010185.JPG

(물색이 무섭다..)

 

 

시퍼렇다못해 시꺼먼 바다와..

높은 파도를 헤치고 스노클링 포인트에 도착했다.

 

다이버들이 좋아하는 시밀란!!

역시나 물속은 만족스러웠다. 1_42.gif

 

시야가 빵빵 터지고..

다양하고 큰 물고기들이 많이도 다녔다.

 

시밀란은.. 물속 사진찍기도 참 좋은 곳이였다.

(찍지는 않았다.)

 

첫번째 포인트에서 엄청나게 큰 도미를 보고

두번째에서는 신비롭게 생긴 파란 물고기떼와 물뱀을 보았다.

 

선생님과 언니는 두번째 포인트에서 바다거북도 보았다고 했다.

 

 

악천후로 오리바위가 있는 섬을 한바퀴

돌기만하고 4번섬에 도착했다.

 

역시 악천후로 평소에 배가 들어가는 선착장이 아닌

허니문 비치라는 곳에 내려서, 약간의 산길을 걸었다.

 

맛있게.. 그러나 부족한 반찬을 탓하며

점심을 먹었다.

 

 

P1010188.JPG

(거센 파도에 사진은 손이 나오고..) 

 

 

P1010189.JPG

(이렇게 스노클링도 끝인가..)

 

 

P1010192.JPG

(위에서부터 야채볶음, 커리요리, 닭국, 생선요리, 밥)

 

 

우리가 해변을 둘러보는 동안..

선생님은 텐트배정을 마치시고

배를 타는 곳까지 우리를 배웅해주셨다.

 

시밀란 4번섬..

개인적으로는 쑤린 마이응암보다 번잡한 느낌이 들었다.

방갈로가 있어서 그랬을까.

 

무엇보다도 쑤린에서는 식사때마다

뜨거운 물을 구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 커피, 인스턴트 죽, 컵라면 섭취 가능)

 

여기에서는 그런게 없어 보였다.

 

바다도 물색은 예쁘지만

날씨때문인지 파도가 높게쳐서..수영할 폭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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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 나온 사진이 없으므로 언니와 태국처자의 모습을 도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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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사람잡아먹게 생긴 파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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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찌푸린 하늘이다..)

 

 

스피드보트에 마지막타자로 돌아오니

자리가 없어서 제일 앞자리에 앉아야했다.

 

앞자리는 배가 통통 튀어서 안좋고

뒷자리는 물이 튀어서 안좋다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배의 출발과 함께 디스코 팡팡도 시작되고

결국 긍정적으로 마음먹기로 했다.

 

   

      나       : 언니, 우리는 지금 공짜로 디스코 팡팡을 즐기는 거지요?

날자보더님 : 그럼~ 이거 정말 디스코 팡팡 같다!!

      나       : (앞자리에 앉은) 다른 사람들이 돈내고도 못하는 경험을 (우리는) 하고 있는 거지요?

날자보더님 : 그럼, 그럼~

 

 

디스코 팡팡의 운행시간동안 놀랍게도 우리는 잠이 들었다.

이따끔 물벼락도 맞았다. 1_42.gif

 

 

악천후로 연기된 귀가시간..

탑라무에 도착하니 오후 4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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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라무 항구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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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디스코팡팡도 끝이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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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여전히 험상궂다.)

 

 

잭시밀란에서 푸켓행 미니버스를 신청..

(내가 화장실 간 사이 300밧이라고 했으나,

언니께서 아침에 200밧이라고 들었다고 멋지게 해결하심!!)

 

미니버스로 1시간 30분반에 푸켓에 들어왔으나

 

다른이들의 숙소픽업을 위해

방타오, 수린, 빠똥을 지나 까론에 들러

마지막으로 타운에 도착했다.

 

덕분에 처음보는 방타오, 수린, 빠똥의 풍경도 보고

보이지도 않는 밤바다 구경.. 실컷했다;; 1_43.gif

 

 

예정보다 하루일찍 푸켓타운에 돌아온 우리는

워크인가격 650밧을 지불하고 라타나맨션에 짐을 풀었다.

 

 

DSCN4966.JPG

(이건 다음날 아침에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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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로비도 예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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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랑 방도 깔끔하고, 발코니도 있다)

 

 

DSCN4954.JPG 

(샤워실도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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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해물국수.. 맛은 그럭저럭..)

 

 

문명에 돌아온 기념으로,

언니께 태국의 클럽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오토바이 택시가 보이지않았다;;

 

술냄새 풍기는 우체국택배 조끼를 입은

할아버지가 우리앞에 멈춰서서 그냥 돌려보냈다.

 

(태국어 조끼가 아니면 가짜 택시라고 알고있는데

여기에 대한 정보를 아는 분이 계신다면.. 알려주시길 부탁드린다.

 

다음날 언니는 한자가 적어진 조끼의 오토바이도 탔다고 한다.)

 

 

조용한 동네를 활보하며.. 동전빨래를 마친뒤

하루를 마무리했다.

 

동전빨래방이 눈에 띈다는 것은

어떤 동네를 의미하는 것인지 궁금했다.

 

태국을 여행하며 동전빨래방은

방콕의 쌈쎈과 여기.. 이렇게 보았다.

 

태국 현지인 여행자가 많은 동네인지..

같이 투어했던 태국 아가씨들도 이 근처 숙소에 머물렀다.

(약도의 Sakdidet Road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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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약도나갑니다~)



<가계부>

푸켓행 버스서비스 200, 시밀란 투어 2200, 보트팁,
국수 30, 꼬치 35, 망고스틴 50, 숙박 325
빵 20, 빨래줄 22, 물 10

15 Comments
필리핀 2010.12.27 08:36  
라타나 레지던스???
제 단골은 라타나 맨션인데....
가격은 비슷한데
위치는 다른 거 같네요...
라타나 맨션은 아주~ 좋은 위치에 있거든요...

씨밀란 투어가 픽업 요금 불포함이었네요... ㅠ.ㅠ

씨밀란 8번 섬 전망대는 안 올라가셨나봐요???
1백만불짜리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인데...

4번 섬... 투어배가 들어올 때는 혼잡해보이지만,
그들이 떠나고나면 정말 적막한 섬입니다...
꼬 쑤린과는 달리 식당도 늘 문을 열고 있지요...

디스코팡팡 즐기다가
허리 다친 분들 꽤 됩니다... ㅋㅋㅋ
열혈쵸코 2010.12.28 01:49  
아마 같은 계열 숙소인가봅니다.
http://www.rattana-phuket.com/index.htm

여기에 들어가니 라타나맨션은 호텔쪽에 분류가 되어있네요.
그렇지만 가격은 괜찮네요.. ^^
푸켓타운에 미련이 없지만, 다음에 가게된다면 가보겠습니다.

네.. 픽업 불포함이였어요. ㅠ.ㅠ
악천후때문에 아마 8번섬에 들어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식당도 늘 문을 연다니.. 맘에 듭니다.
다음에는 리브어보드로 가고 싶습니다.
(제 실력으로는 스노클링보다는 다이빙이 편할 것 같습니다.)
물속이 예뻐서 참 좋았습니다.

자리만 있다면.. 디스코 팡팡타고 싶지않았습니다. ㅠ.ㅠ
거친파도에 강도가 더 대단하더라구요.

지금생각하니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
필리핀 2010.12.28 11:18  
라타나맨션...
10여 년 전부터 내 단골인데...
홈피 들어가보니
리노베이션을 싹 했군여...
여기 위치가 너무 좋고
가격 대비 시설도 좋습니다...
담에 가면 꼭 묵어보세여~

리브어 보트... 가격이 ㅎㄷㄷ
그 돈이면 꼬 쑤린에서 1달은 살 수 있는데... ㅎㅎㅎ
열혈쵸코 2010.12.28 17:24  
오오~ 10년 단골이십니까.. ^^

저는 시간이 부족한 여행자라..ㅋㅋ
(그래도 항상 아끼게 되네요.)

시밀란에 들어가신 선생님께서
다이빙 3000밧정도 한다고 하셔서..
그렇게 생각하니 또 비싼 것 같지도 않고..
리브어보드는 나중에 하겠습니다! ^^
날자보더™ 2010.12.27 11:53  
정말 높은 파도때문에 보트이동시간이 보통보다 1~2시간 지연되어서
4번섬에서 밥만먹고 돌아서야 해서 가슴이 너무 아팠어요.
비오고 파도가 높아도 저렇게 아름다운 씨밀란 비치인데...(비치만으로보면 쑤린보다 더 예쁨)

보트 맨 앞자리의 위험성에 대해선 전에 피피섬 데이투어할때 거기 스텝에게 들은 것 같네요.
하지만...우리가 4번 섬의 비치를 좀 즐기느라 늦게 갔더니 정말 자리가 하나도 없었거든요.
물벼락 한 번 맞은 것 빼곤 다행히 허리는 잘 보전하고 왔어요.

그나저나...이제 저도 농땡이 그만 부리고 뭐 좀 써야겠네요.
열혈쵸코 2010.12.28 01:53  
아.. 언니께선 씨밀란의 장점을 발견하셨군요. ^^
저는 물 속 빼고는 쑤린이 더 좋았는데 말입니다.
하긴 한번 보았을 뿐인데 무엇을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저희..
그 엄청난 파도를 가르며 날아가는 배에서
잠을 잤다는게.. 대단한 것 같아요.

저는 이제 여행기가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한 세편 정도면 마무리될 것 같네요.

언니께서는 제가 떠난 이후로.. 일정이 조금 더 있으셨으니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요.. 기대하겠습니다.
날자보더™ 2010.12.28 11:36  
그게...별거 없을 것 같아요.
memo도 없고 도통 뭐가 생각나야 말이죠.

한해 두해...나이가 들어감서 점점...ㅜ_-
필리핀 2010.12.28 12:28  
치매 증상 더 심해지기 전에
얼렁 여행기 올리셔욧!!! ㅋㅋㅋ
열혈쵸코 2010.12.28 17:26  
사실 바다일정은 크게 쓸게 없었어요.
저는 항상 일기장의 덕을 많이 보았습니다.
저도 잊어버리기를 잘해서요.. ^^
요술고구마 2010.12.28 18:04  
쵸코님 후기도 지난번에 이어서 쭈~욱 읽었습니다...그냥 스쳐가기 쉬운 소소한 것까지 이야기 거리로 만드시는 글 재주에 탐복하면서요.

그나저나 그넘의 멀미가 많이 괴롭혔나봅니다...고생하셨어요.

열혈쵸코 2010.12.28 19:05  
요술고구마님,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여행기쓸 때만큼은 침소봉대의 달인이 되는..
아니 평소에도 오바하기를 참 좋아하는데.. 그게 도움이 되나봅니다.

제가 엄살이 또 굉장해서..
쑤린갈때보다는 견딜만했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zoo 2010.12.28 23:27  
날씨가 안좋아서 파도도 심했던 것 같은데 시밀란 물색은 참 좋네요^^
고생 많으셨겠어요^^ 아시다시피 저도 지난 여름에 선셋투어에서 비오고 파도쳐서 죽을뻔 했어서
남일 같지가 않아요^^ 시밀란 투어 가격 흥정도 아주 잘 하신 것 같구요^^
열혈쵸코 2010.12.29 04:46  
날씨만 좋았으면 정말 바랄게 없는 투어였답니다.
악천후에 투어시간이 늘어나고.. 섬을 돌아보는게 취소가 되었으니.. ㅠ.ㅠ
zoo님도 저도 다음에는 꼭 좋은날씨.. 잔잔한 파도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

저도 흥정을 잘 못하는데, 동행한 선생님의 덕을 봤습니다.
결국 돈때문에 악천후를 무릅쓰고 하게된 점도 있습니다. ^^
민베드로 2010.12.29 01:53  
시밀란투어 가격...ㅋㅋ 정말 비싸네요.
저는 초절야 여행자인가 봅니다.
맨날 꼬창에서 500밧짜리 투어만 해서 그런지..
2000밧이 넘는 일일투어는 못할거 같다는...

푸켓 숙소는 장말 괜찮은데요.
깔끔해보이고...푸켓은 관광지 느낌이 강해서 뭐든지 비쌀거 같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렴하고 좋은 곳들도 많은거 같아요.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

여행기가 끝나 간다니 아쉬운데요...
열혈쵸코 2010.12.29 04:49  
민베드로님께는 쑤린을 권해드립니다!!
2시간 반짜리 스노클링 투어가 100밧이거든요.
그리고 텐트에서 자면.. 숙박비도 절약되어요.
저도 다음에는 쑤린으로 가고싶습니다.

푸켓숙소는 언니의 노력덕분이에요.
푸켓타운은 600~700밧대의 숙소가 좀 있습니다.
그래도 다른 곳에 비하면 비싸긴 하지만.. 에어컨룸이니까요. ^^

저도 너무 아쉽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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