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심찬 북남부 16일여행 14. 뜻밖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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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심찬 북남부 16일여행 14. 뜻밖의 만남

열혈쵸코 14 1772

코리아하우스에 들어가니

5불생활자님이 계셔서 인사를 드리고..

쿠폰으로 칼칼한 김치찌개를 사먹었다.

 

일주일만에 먹는 한식의 맛은..

끝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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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도 맛있고..)

 

 

나도 늙었나보다.

예전에는 여행할때 한달가까이 한식을 안먹어도 거뜬하더니..

 

이제는 일주일만에 한식을 먹으니

온몸이 반응을 한다. 1_42.gif

 

속이 풀리고 기운이 난다.

 

 

아러이 막막!! (너무너무 맛있어요!!)

 

코리아하우스의 계산하던 태국언니가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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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패주변에서 국왕생신파티 행사준비중..)

 

 

반매텅문으로 돌아가면서.. 살짝 해메려 하니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현지 아주머니가 나를 부른다.

 

아.. 태국어로 말씀하시지만

마음으로 알 수 있다.

 

어디로 가느냐고 물으시는 것이다.

 

나의 유일한 랜드마크, 왓러이크로를 여쭤보니

방향을 알려주셔서 손쉽게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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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자는데.. 침대가 아깝다;;)

 

 

정리를 마치고 마사지샵으로 출동~

지난번에 받았던 언니에게 마사지를 받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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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의 나잇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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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메리크리스마스 입니다~)

 

 

오늘은 왠지 창가쪽에 앉고싶다.

 

한 십분쯤 지났을까?

 

익숙한 얼굴이 지나간다.

같이 트래킹했던 독일 아줌마 이니스였다.

 

 

    나    : 앗!! 저기 아는사람이 지나가요. 저 잠깐 일어나도 되지요?

 

그리고는 발에 수건을 감은채 뛰어나가 외쳤다.

 

    나    :  이 니 스~

 

갸날픈(?) 나의 목소리가.. 거리의 시끄러움을 뚫고, 그녀에게 닿을리 만무했지만

다행이 주위에서 나를 도와주었다.

 

마사지가게의 아저씨 : 이봐요. 이니스.. 누가 당신을 부르네요.

 

 

그리고 운명적인(?) 재회!!

 

    나    : 이니스, 당신이 제일 먼저 떠났을때 얼마나 서운했는지 몰라요. 그 다음엔 내가 떠났지만..
난 근처에 머물러서 마사지받으러 왔어요. 여기 손끝이 얼마나 야문지 벌써 두번째 받으러 왔어요.
추, 완전 강추해요!!

이 니 스 : 마사지받은지 얼마나 되었니?

    나     : 얼마 안되었어요. 그런데 전 두시간 받는답니다.

이 니 스 : 좋아. 나도 한 시간 받겠어!

 

 

본의아니게 마사지샵 호객행위를 했네;;

 

 

나랑 시간을 보내려고 마사지를 받겠다는 그녀에게 감동했다. 1_42.gif

 

이니스와 나란히 앉아서 마사지를 받는데..

처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이 힘들어한다.

 

무뚜뚝한 그녀에게 이런 다양한 표정이 있다니!

 

    나    : 이니스!! 릴렉스~ 릴렉스!! (긴장풀어요. 죽지않아요~)

 

이렇게 놀려먹으니 시간가는줄 몰랐다.

 

힘들어하는 이니스에게

질문 융단 폭격을 날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쉽게도 이별의 시간이 오고..

작별인사로 그녀와 포옹을 나누고 헤어졌다.

 

 

그후.. 5불생활자님의 말씀대로 토요시장이 열린다는

우왈라이거리까지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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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왈라이 거리까지 걸어가던 길..)

 

 

여기는 정말 썬데이마켓과 비슷했다.

일요시장보다 약간 작다지만, 체력상 다 둘러보지를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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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의 먹을거리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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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ient라는 문구가 나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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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두리안 아이스크림 섭취!)

 

 

숙소에 돌아오니 밤 12시가 넘었던가?

 

이렇게 치앙마이에서의 마지막밤이 지나갔다.



<가계부>

코끼리 먹이 20, 사진 150, 물 20
숙소 반매텅문 250, 찌개(100밧짜리 쿠폰에 돈 추가) 30, 안약 160
머리핀 20, 아이스크림 10, 와플 25, 빨래 60

14 Comments
날자보더™ 2010.12.23 20:26  
두리안 아이스크리임??
두리안 아이스크리임??
그 독일언니도 꽤 외로웠을텐데 쵸코님이 맛사지같이 받자 했으니 참 좋았을꺼에요.
그런 사람이 있죠.
저 사람이랑 뭘 하면 꽤 괜챦을꺼야 싶은 사람.
(아부 입니다~)
열혈쵸코 2010.12.23 22:05  
저도 토요시장에서 처음 발견했습니다.
두리안의 맛이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맛있었습니다. ^^
푸켓 야시장에서 특이한 먹거리가 없나 눈을 번뜩였지만..
아쉽게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답니다.

이니스의 재발견..
그렇게 다시만나니 너무 반가웠어요.

칭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저에게도 언니가 그런 분입니다. ^^*
zoo 2010.12.23 20:51  
오~ 아이스크림 색깔별로 다 먹어 보고 싶어요. ㅎㅎ 과일이 진짜 첨가된 건가요? 아님 향만??ㅎㅎ
어쨌든 아이스크림까지 두리안으로 드시다니...ㅋㅋ
김치찌개도 맛있어 보이지만 반찬도 꽤 괜찮네요^^
열혈쵸코 2010.12.23 22:09  
아이스크림.. 다양한 맛이 있었으나..
남아있는 종류가 몇가지 없어서 두리안으로 선택했습니다.
메론과 메로나의 상관관계를 생각하시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
아이스크림.. 특이한 맛이 있었는데 기억이 나질 않네요..

열심히 달렸던 일주일 후 맛보는 한식은.. 보약이였답니다.
또갈거닌깐 2010.12.23 21:05  
확인해볼 필요도 없이 우리 전쟁때해어진거 맞음^^*
어디살아요^^*
나는 충남 아산에 사는데^^*
온천으로 목욕하러와라 아우야^^*(이케써도되나)
두리안 얼린거 아스클힘처럼 먹고 이ㅆ는데 오면 줄꼐^^*
나는 태국가면 카오산에서만 사는데 7번이나 ^^*
다음부턴 그대의 쫄따구가되보리다^^*
날풀리면 오토바이부터 배워야징^^*
운전은 잘하는데 자전거도 잘타구 ^^*
뭔가도전하게하는 여행기떔에 손에 힘이 들어가구 있어요^^*ㅋㅋ
정말 우리 한번 만나야 할것같음 오바^^*
열혈쵸코 2010.12.23 22:23  
오옷~ 저에 대한 애정이 폴폴~ 풍기는 따스한 댓글 고맙습니다. ^^*
당연히 언니로 모셔얍지요~
저는 경기 부천에 삽니다. 지하철 1호선.. 서울 구로 옆동네입니다.
귀한 두리안을 주시겠다니.. 마음이 너무 고맙습니다.

저는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고, 바다를 좋아해서.. 바다일정을 꼭 넣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바다일정을 같이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년에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저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제 이야기로 뭔가가 좋게 바뀌신다면..
저로서는 참 고마운 일입니다. ^^*

새로운 인연이.. 반갑고 고맙습니다.. ^^*
민베드로 2010.12.26 18:21  
여행지에서 인연인 사람들은 우연히 만나게 되나봐요.
치앙마이에서 본 친구를 방콕에서 다시 본 일이 기억이 나네요.

그러데 두리안 아이스크림은 먹을만 하던가요?
두리안 향이 나는건 아니겟지요. 당연히 나는건가? ㅋㅋ
열혈쵸코 2010.12.26 19:06  
유럽돌때나.. 심지어 태국에서도 한국사람을 다시 만난 경험은 있지만
이렇게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가웠어요.
아까.. 헤어지게 되어 서운함도 컸구요..

두리안 아이스크림은 당연히 두리안 향이 났습니다.
메로나와 메론의 관계를 생각하시면 딱 맞아요.
저는 맛있게 먹었답니다. ^^
영규아빠 2010.12.27 11:51  
오호~~ 타국의 여행지에서 아는사람을 만난다면 저 또한 큰소리로 고함을..ㅋㅋ
열혈쵸코 2010.12.29 17:10  
영규아빠님도 그런 경험이 있으십니까?
이니스를 보는 순간.. 저 사람을 그냥 보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트래블라이프 2010.12.27 22:40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하루종일 투어를 마친후 마사지를 받다가 너무 아프게 하길래 저도 모르게 튀어 나온 말...."you can do this to me<니가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어 또는 넌 나한테 그럴 수 없어 기타 등등의 감정표현ㅎ;;>........"끙.....어색한 정적만이 흐르고 있죠......

열혈쵸코 2010.12.29 17:12  
오우~ 가까운 사이에서 하는 감정표현을 하셨군요.
왠지 재미있어서.. 두분다 빵터졌을것 같은데요. ^^
이제는 아픈 마사지사를 만나지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 있습니다..
이끌리 2011.01.14 13:08  
이니스와 즐거운시간을 보내셨군요

먼저 다가가니 만남이 생기네요 ^^
열혈쵸코 2011.01.14 22:52  
맞습니다. ^^
오히려 트래킹 후 만났던 그 시간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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