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또 떠나다. [ 10편 치앙마이 1박 2일 트래킹 준비 ]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그런데 또 떠나다. [ 10편 치앙마이 1박 2일 트래킹 준비 ]

민베드로 10 3471
 

2월 19일 [ 여행 6일째날 ]


미소네 사무실에 들어서니 한국 사람들 사이로 앗 꼬맹이다.

YS 라고 부르니 완전 반가움은 아닌 듯 하다.. 난 완전 반가운데~~


그래도 어제 안좋은 일은 없었던 듯 하여 안심이 된다.

꼬맹이가 치앙마이에 온 이유는 빠이에 가기 위함이었다.

내가 전화통화로 급 치앙마이행을 결정한 이유도

나도 빠이에 가고 싶은 생각을 여행전부터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꼬멩이는 1박 2일 트레킹을 신청하고 있다.

조금 당황스러운 싱황이다. 내가 왜 치앙마이에 왔는지 꼬맹이는 모르는 듯 했다.

당연히 그러리라 생각을 한다. 이제 내가 선택해야 할 상황이다.

"그래 넌 트래킹 할거니? 난 빠이에 갈게"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나도 좋다고 트레킹을 신청하기도 좀 그렇다.


하지만 결정을 내리는데 오랜시간을 지체할 수는 없었다.

거금 1,300밧을 내고 1박 2일 트래킹을 신청했다.

8시 반에 출발한다고 했다.

가끔 묻고답하기에서 치앙마이 도착 후 바로 트래킹 할 수 있나요?

라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힘든 일정이라 했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내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태국에 와서인지 별로 피곤하다는 생각은 안든다.


그리고 인연이란건 신기한 것...

내가 도착한 그 시간 함께 미소네에 도착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동대문에서 만났던 커플...치앙마이에 간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날 줄은 몰랐다. 트레킹도 함께 하게 되었고 인인은 인연인가보다.


나와 꼬맹이, 커플(여자분은 KE,남자분은 YW) 그리고 미소네 도미토리에 있던 CW라는 친구

그렇게 5명이 트레킹을 함께하게 되었다.


잠시 꼬맹이가 어제 격은 상황을 이야기 하자면

기차를 타고 오전에 도착을 해서 빠이로 가는 버스편을 알아보다가

태국인을 한명 만났는데 가이드를 해주겠다고 하여

얼떨결에 따라 다녔는데 숙소까지 알아봐 주었다고

그런데 숙소도 불안하고 그 사람도 어떤 사람인지 몰라

나에게 전화를 했던 것

그런데 내가 미소네에서 9시에 만나자고 하여

그때까지만 해도 미소네가 어딘지도 몰랐던 상황이라 했다.


그래서 미소네 도미토리에서 묵게 되었고

트래킹까지 신청하게 된 것이란다.


그러고 보면 내가 미소네에서 만나자고 하여 미소네로 온 것이니

그래서 빠이가 아닌 트래킹을 하게 된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정된 것이니 즐겁게 트래킹을 즐겨보기로 한다.

작년에 일일투어로 아쉬움이 있었던 만큼 1박 2일 트래킹이 더욱 기대된다.


짐정리를 하고 트래킹을 가기 위한 준비를 한다.


741326397_659b820e_00191325.jpg
( 트래킹은 이렇게 걷고 또 걷고 또 걷습니다. 준비를 확실히 해야 더욱 즐겁습니다.)

- 1박 2일 트래킹을 위한 준비 -


트레킹 신청 : 트레킹(투어)은 보통 전날 신청을 해야 할 수 있으나 치앙마이에 새벽에 도착하는 경우 당일 신청을 하여도 이용을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로컬 여행사는 이른 시간에 문을 열지 않으니,
미리 신청을 하도록 하세요.
정상가격은 1,300밧이지만 할인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트래킹 프로그램 : 어떤 여행사를 이용하든지 같은 프로그램의 트래킹을 신청하면 트래킹 내용이나 일정은 같습니다. 즉 트래킹을 신청하는 여행사가 아니라 트래킹을 하는 여행사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리고 인기있고 보편적인 트래킹은 몇가지로 압축되기에 보통 여행사에서 두가지 정도로 추천을 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제가 이용한 프로그램은 고산족마을 숙박, 코끼리 타기, 폭포, 레프팅,대나무 땟목타기등이 포함된 트레킹이었습니다. 만약 롱넥족을 보고 싶으시다면 먼저 확실히 확인을 하세요. 프로그램이 다릅니다.


 

  트레킹 준비물

간단한 세면도구와 갈아입을 옷 - 고산족 마을에서 숙박할 경우 아침저녁 날씨가

                                                 쌀쌀합니다. 긴옷을 꼭 준비하세요.


신발 - 운동화면 충분한데 가끔 슬리퍼 신고 오시는 분(YW이 같은 아이)이 있는데 
           본인이 고생합니다. 스포츠 샌들 정도면 훌륭할거 같아요.


간식 - 바베큐를 먹는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그것은 미리 알고 준비를 해야 가능한것 같습니다.

          1박이상의 투어를 하시면 간식을 충분히 준비하세요. 
         이곳 시장이 아니라 미리 출발전  준비하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물가가 약간 비싸요.
         나중에 배도 고프고 아쉬움이 많습니다. 
         산행 때 먹으면 좋을 것들..쵸컬릿이나 과일 등을 준비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가방 - 대여를 해주긴 하지만 정말 허접합니다. 보조배낭을 준비하시는 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카메라 가방에 다 쑤셔 넣었어요^^


741326397_b2134a92_00191121.jpg
(여행사에서 대여해 주는 배낭..이걸 뭐라고 해야할까? 70년대 배낭?)

수영복 - 산행을 하다가 폭포를 몇번 만납니다. 물에서 놀아야겠죠.
         그리고 래프팅도 하고 땟목도 탑니다. 서양사람들은 안에 수영복을 입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사 람들은 그냥 입고 있는 옷 그대로 입고 들어갑니다.
        수영복을 입으면 여러가지로 편리하니 미리 입고 가셔도 좋을거 같습니다.


썬크림 - 햇볕이 강한 곳을 장시간 걸어야 합니다.
           태국에서 썬크림은 필수이지만 트래킹 할 때는 더더욱 필요합니다.


스포츠 타월 - 개인 수건 하나는 필요합니다.
                    일반 수건보다 건조도 빠르고 관리도 편한 스포츠타월을 추천합니다.

   

썬그라스 - 역시 산행을 할 때 햇빛이 강한 경우에 필요합니다.

플래쉬 - 고산족 마을에는 전기가 없습니다. 화장실을 갈 때나 야간에 무엇인가를 해야 할 때

              플래쉬는 필수입니다.


벌레약,퇴치패치 등 - 고산족에는 벌레가 별로 없는거 같습니다. 가이드의 이야기로는

                                말라리아가 많아 모기를 피해 산 위로 올라갔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여담인듯 하고요. 산을 장시간 걸으니 벌레에 물릴 수도 있겠죠.
                                일행중 하나를 준비한다든지 하면 좋을거 같아요.


고산족 아이들을 위한 선물 - 저녁식사를 마치면 고산족 아이들이 작은 공연을 합니다. 
                                         이벤트성이 강한거 같은데 이때 팁을 받습니다.
                                        상업적인 부분도 보이고 팁도 좋지만 고산족 아이들을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하는 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방수팩 - 래프팅을 할 때 모든 짐을 가이드에게 맡기고 배를 타야 합니다.
             우리일행중에
안심이 안되는 사람도 있었지만 결국 그냥 가이드를 믿었는데요.
             안심이 안될거 같은 분들은 방수팩이 있으면 유용할거 같습니다.
             그냥 믿고 맡기셔도 되긴 할거 같아요.         
            (카메라 방수팩을 준비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보통 래프팅, 대나무땟목 탈 때 사진을 못찍어 아쉬워들 하더라구요.)


상비약 - 가이드가 어느정도 준비를 하지만 개인 상비약을 준비하시는건
             나쁠게 없을거 같습니다.


물병가방 - 출발 전 시장에서 고산족 복장의 아줌마들이 판매합니다.
                 트래킹에서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50밧을 불렀는데 30밧에 구입하였습니다.

741326397_0d42d112_00131004.jpg
( 1.5L 물병이나 음료수 병이 쏘옥 들어갑니다. 선물용으로도 좋을 듯 해요^^)


그밖에 디카, 베터리, 손수건, 여비, MP3, 모자, 휴지(필수)
등은 
취향?에 따라 준비하세요.


( 갑작스럽게 아무 준비도 안하고 참여하게된 1박 2일 트래킹이라 저도 준비가 부족했었습니다.
부족한대로 즐거움이 있었지만 준비를 더 잘했다면 더 즐거웠을거 같아서요.
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적어 보았습니다.
트래킹을 신청하는 업소에서도 세심하게 설명해주지는 않더라구요. )   


8시 반에 출발한다던 픽업차량은 9시가 넘어서야 오는데 미니버스가 아니라 썽테우다.
작년에 미니버스를 타고 일일투어를 다녀와서 미니버스일줄 알았는데 말이다.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썽테우에 오른다.

이제 1박 2일 트레킹이 시작되었다.

일일투어와는 무엇이 다를까? 기대가 된다.


10 Comments
비벤덤 2010.03.13 17:10  
정말 가셨군요...그리고 만나셨군요...^^
민베드로 2010.03.13 20:22  
그랬었죠. 정말 갔습니다.^^;
그리고 만났지요. 그래서 즐거운 일들이 많았던거 같습니다.
동쪽마녀 2010.03.13 18:23  
저도 치앙마이에서 트래킹 했었어요, 
1박 프로그램은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하루 프로그램으로.^^
걷는 시간 왕복 40분이랬는데,
세 시간은 걸었던 것 같았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아이는 치앙마이 가면 또 트래킹 하자고 하는데,
제 체력이 문제라서.ㅠㅠ
다음 이야기에는 1박 트래킹의 내용이 나오는 건가요?^^
민베드로 2010.03.13 20:24  
동쪽마녀님은 일일 투어를 하셨군요.
저도 작년에 일일투어를 해보아서
1박 2일 투어를 하고 싶기도 했거든요.

아이와 1박 2일 트래킹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교육상으로도 좋을거 같습니다.
다음 편에는 물론 트래킹 이야기 입니다.^-^
저는 재밌었지만 글이 재밌을지는..ㅋㅋ
잘 써봐야겠지요..ㅎㅎ
날자보더™ 2010.03.13 21:03  
이번 회는 여행메뉴얼의 느낌이 드네요.
담번 치앙마이 트레킹도 기대해요. 전 도이인타논 일일트레킹해보려구요.
아쉽게도 그 트레킹일정에 왕과 왕비의 가묘방문은 없다더군요.
여하튼...잘 읽고 갑니다.
민베드로 2010.03.13 21:18  
네 제가 트래킹을 하면서 준비가 부족해서
아쉬움이 있어서 1박 2일 트래킹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하구요^^

지금 국왕과 왕비의 가묘가 있나요?
저는 몰랐는데...
도이 인타논도 좋다고 하더라구요.
꼭 가보시고 후기 올려주세요~~
용감한아줌마 2010.03.14 14:23  
물 싫어하고 산 싫어하고 잠자리 신경쓰는 저에겐 1박2일 트레킹은 무리 ㅋㅋ
그냥 민베드로님의 글을 보면서 대리만족 할렵니다...
민베드로 2010.03.14 22:24  
그러게요. 물도 산도 싫어하시면...
트래킹은 비추네요^^
잠자리도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잘 잤습니다.

물도 산도 싫어하셔도
트래킹의 매력은 있어서 말이죠.
고산족에서의 하룻밤은 얼마간 잊혀지지 않을거 같습니다.
달봉킴 2010.03.18 16:07  
고산족에서의 하룻밤... 밤하늘도 이쁘겟군...
민베드로 2010.03.18 17:19  
밤하늘이 너무 예뻤지. 그 이야기를 못썼네.
오랜만에 여러 별자리들도 보고
저 많은 별들중 많은 별은 인공위성일거라는
깨는 소리도 하고..그래도 좋더라^-^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