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또 떠나다. [ 5편 우리는 씨암으로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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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또 떠나다. [ 5편 우리는 씨암으로 간다. ]

민베드로 32 3666
 

수상시장 투어를 가기 전 체크아웃을 했었다.

짐만 JH침대에 두고 왔는데 오늘 일정을 어찌해야 할지 결정을 해야 했다.

예정 대로라면 오늘 꼬창을 가야 한다. JY과 상의를 해보는데 우리 둘이 가게 되면

재미없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은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난 상관이 없다. 꼬창엔 꼭 가겠지만 지금이 아니라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시 동대문에 3일째 체크인을 한다.

체크인을 하고 보니 동대문에 새로운 사람들이 많이 들어왔다. 몇몇 분들과 인사를 하고

우선은 점심을 먹으러 가야 했다.


배고픈 사람들을 모아 밥을 먹으러 길을 나선다.

새로운 멤버가 한명...혼자오신 여자분인데

통성명을 하다보니 나를 아는 분이다.

여행을 오기 전 쪽지를 주고 받았던 것 전화번호까지 교환 했었는데

이렇게 우연히 만나다니 신가한 일이다.


JS과 JH가 함께하여 4명이 밥을 먹으러 가는데

맛있는 곳을 데려가 달란다. 나만 빼고는 모두 태국이 처음이었던 것

사실 나는 맛있는 식당 이런데를 잘 모른다.

그냥 아무거나 먹어도 맛있는 이유도 있고

맛있는 곳을 막 찾아가 먹고 그런 스타일이 아니기도 하다.


그나마 자주 가는 곳이 일식당 사쿠라..지금 날씨도 무척 더웠는데

시원한 실내에 물도 공짜로 주는 흔하지 않은 곳이다.


사쿠라에서 JS과도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YS(새로만난 친구)의 여행온 사연도 듣는다.

정말 사연도 많고 여행스타일도 각각인 사람들이 모여 이렇게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즐거운 일이기도 하고 조금은 신기하기도 하다.


동대문에 오니 DS누나가 어떤 남자분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HI이라는 참 친근한 이름(내가 좋아하는 수녀님 이름과 같다.)의 친구는

그동안 혼자지낸 시간이 많다고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오랜만이라고 즐거워 한다.


누군가 이야기 한다. 오이시를 가자고...

점심 먹은지 얼마 안되었지만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씨암디스커버리에 있는 오이시레스토랑이 목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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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청 앞에서 버스를 못탄것이 행운이었다.)

저녁식사 일행은 6명으로 정해졌고 복권청 앞으로 버스를 타러 간다.

그런데 퇴근시간이 가까워 오는지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도 많고 차들도 참 많다.


그래서 우린 우선 걷기로 한다. 택시를 탈까? 고민을 하기도 했지만

아직 타보지 못한 샌샙운하를 이용해 보기로 하고 민주기념탑 방향으로 걷는다.

민주기념탑 앞에 오니 하교시간이라 학생들과 먹거리 노점들이 즐비하다.

간단히 간식을 사먹고 판파선착장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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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멋스러운 민주기념탑..이렇게 바로 앞에서 보긴 처음이다.)

그런데 길건너는게 조금 이상하다. 그때...JJ이 갑자기 택시를 타자고 제안하는데

여기까지 왔는데 그럴 수 없다. 다른 이들도 같은 생각

우리는 씨암으로 가기에 후어창으로 가는 버스를 물어 타고

(유용한 팁 : 판파선착장이 종착지이기에 여기서는 아무거나 타셔도 됩니다.
선착장에 걸어서 가시려면 카오산에서 나오셔서 길을 건너서 가시는 것이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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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파 선착장 앞 다리에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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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밌었던 이 아저씨..버스가 멈추지도 않았는데 난간으로 올라타셨다.ㅋㅋ
저 손잡이가 천막 올리는 손잡이..)

깐짜나부리를 운행하는 수상버스와는 그리고 아침에 다녀온 수상시장의 배와도

다른 느낌이다. 우선은 빠르다. 그래서 물이 튀는데

물을 막는 천막이 있다 그걸 손님이 들어서 물튀는걸 막아야 한다.

배 양쪽으로 손잡이가 있는데 그걸 당기면 천막이 올라간다. 신기하고 재있다.

우리가 즐거워 해서인지 배안의 모든 사람들도 즐겁다.


그리고 다리를 지날 때는 배천장이 약간 낮아진다. 그것도 신기하다. 몇 선착장을 지나고

우리가 내려야 할 선착장이다. 아쉽지만 첫 운하버스 도전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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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서 운하를 따라 저쪽으로 걸어가면 짐톰슨의 집이다.)

내리고 보니 짐톰슨의 집이 500M? 암튼 가깝다. 나혼자 있었더라면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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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내려주고 빠르게 달려가는 운하버스...)

생각보다 씨암이 정말 가깝다. 곧 디스커버리에 이르고
우리는 더운 몸을 에어컨 빵빵한 백화점에서

식힌다. 화장실에 다녀올 사람들은 다녀오는데...JJ이 늦는다.

아까 택시를 타자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ㅋㅋ 말을 하지. 고생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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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의 신기한 조형물들...이런것들을 보면 태국인들의 예술성이 보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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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푸트리에서 본거 같은 천장의 천조각들...)

우선 우리가 가려던 오이시를 찾아가본다. 세금까지 포함하면 800밧이 넘는 돈이다.

800밧이면 4일 숙박비 한끼 식사비로는 엄청난 돈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난한 배낭여행자들의 모임에서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이다.

JY과 JS은 다들 간다면 가겠다는 생각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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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암에서도 한류는 이어진다. 포미닛...이 정말 계속 나온다.)

다 가겠다는 생각은 아니니..우리는 발길을 돌리고

디스커버리보다 조금 만만해 보이는 씨암센터에 가서 먹을 곳을 알아보기로 한다.

우선은 스시를 먹어야 한단다. 난 아무래도 좋다. 조금씩 배가 고파지긴 했지만

참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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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선택한 샤부시 레스토랑..)

그래서 결정된 곳은 샤부시라는 스시부페집

사라이 많아 5분은 기다려야 한단다. 그정도야 기다리기로 하는데

JS이 보이지 않는다. 기다리다보니 입장 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오지 않는 JS... 그때 저쪽에서 JS이 보이는데

아무래도 길을 잃은 듯 이쪽으로 오지 않고 바로 그때...

이때까지만 해도 말도 없고 빠르지도 않던 HI이 달려간다.

그모습이 어찌나 우습던지...한참이나 웃었다.(안본 사람은 몰라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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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자리에서 보이는 씨암의 풍경..자리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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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회전 식탁이 계속 돌고 있는데 구석이라...안오는 것도 있는 듯)

그렇게 입장한 샤부시 우리가 자리한 곳은 바깥 풍경이 보이는 4인용 식탁 두자리

3명씩 자리를 잡고 바로 식사 시작...경쟁하듯 먹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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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과 튀김은 식당입구에서 가져와야 한다. 음료도 편하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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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새우튀김 한가득..겨우 먹음, 사실 다 못먹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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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부샤부용 냄비 두가지의 육수를 선택할 수 있다. 나름 괜찮은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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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후식이라며 JH가 가져온 음식들...과일만 있으면 될것을...)

어느새 배가 불러온다. 환하던 바깥 풍경도 어두워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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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먹다 보니 어느새 어두워진 바깥 풍경...)

배도 부르고 밥먹으면서도 이런 저런 이야기들로 웃음꽃이...

막판에 새우로 마무리를 하고 기분좋게 길을 나선다. 가격은 세금 포함 280밧

만원도 안되는 돈이다. 음료도 실컷 먹을 수 있고

무까따보다 장점도 있는 듯


다음코스는 나이트 바자다...오늘 참 바쁘다.^-^

32 Comments
동쪽마녀 2010.03.05 19:48  
샤부시 레스토랑 괜찮아 보입니다.
방콕에서는 정말 그냥 눈에 보이는 아무 푸드 코트에 들어가서
되는대로 먹었던 기억 뿐이네요.ㅠㅠ
먹는 즐거움이 참 큰 것인데 말입니다.
나이트 바자에서는 무엇을 구입하셨을까요.^^
민베드로 2010.03.05 19:56  
저도 눈에 보이는데서 먹는 스타일이예요^^
샤부시 평을 보니 좋지만은 않던데
저는 나름 괜찮았어요.

나이트 바자는 구경 간거라..
제가 산건 거의 없네요...

여행기가 길어져서리..
하루를 세번에 걸쳐 쓰게 되네요.
엄마쟤똥머거 2010.03.05 20:43  
형여행기..재미떠요....내가아는사람이라잼나게느껴지는걸까요..?^^!
아~jj이그때화장실서늦게나온게...그런거였어요..?아웃기당..
사진들보니까...진짜더그리워지는거같아요..
언제봐도져은...태국...그리운태국인거같아요....^^
형~낼봐용~@@!
민베드로 2010.03.05 20:55  
그럼 아는 사람들이라 재밌을거야..
그리운 태국은 다시 가면 되지..^^
내일 보자.
마살이 2010.03.05 21:38  
오이시 가격이 많이 올랐네요...  그랜드오이시는 더 할꺼고...  몇년전에 300밧정도 했던거 같은데....
민베드로 2010.03.05 21:45  
우리가 가려던 곳이 디스커버리에 있는 건데
그랜드 오이시인거 같아요.^^ 그러고 보니 삔까오에도 있는데
그리로 데리고 갈걸 그랬네요.

비싸긴 하죠. 500밧정도라도 갔을텐데...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03.05 22:20  
(람푸트리에서 본거 같은 천장의 천조각들...)

요사진에서 좌측에 있는 처자들은 한국처자 같은데...^^

패션이 와우~!!!!
젠트리 2010.03.05 22:25  
닭님, 눈썰미 좋으시네요! 이제 한쿡여자만 보이시나봐요. 저도 그런데..ㅡㅡ"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03.05 22:56  
근데 저런패션은 치앙마이는 안와요~!

방콕하고 바닷가에만 가는거 같네요...


치앙마이좀 와욧~!!
민베드로 2010.03.06 00:25  
저 친구들이 JY과 JH입니다.ㅋㅋ
그렇게 파격적인 패션은 아닌데...
사진이 그렇게 나왔나요.?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03.06 00:34  
아니 한국에서는 저렇게 다니나 해서...

딱보면 알지요~~!
민베드로 2010.03.06 00:41  
요즘 한국은 아직 추워요.
저 감기 걸렸다는...ㅋㅋ

여름이 되어도 방콕에서보다는 덜하죠.
외국 나가면 조금 더 자유로워 지는 듯
러블리하나 2010.03.05 22:21  
씨암,, 제가 카오산만큼 좋아하는 곳이예요~
이번 여행은 카오산보다 씨암이 주가 될거 같애요~
후기 넘 재밌어요~
민베드로 2010.03.06 00:27  
그렇죠 씨암 저도 참 좋아하는 곳이예요.
놀기 좋고 먹을것도 많고...
시원하고 말이죠.^-^
hunger 2010.03.06 00:30  
천주교인이신것 같은데요.. 장기간 여행하실 때 주일에 종교생활은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현지 성당에 미사 드리러 가시나요? 저는 기독교인인데요.. 장기간 여행을 하고 싶은데 주일을 어떻게 지킬지 난감하네요.. 그렇다고 주일을 안지키자니 마음이 개운치 않구요.. 그래서 질문 겸 조언을 구해봅니다.

아, 그리고 여행기 정말 잘 보고 있습니다. 좋은 여행기 항상 감사드립니다. 예전 여행기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베드로님 여행기 보면 당장 떠나고 싶어요..  ㅠ.ㅠ
민베드로 2010.03.06 00:40  
에구 저 성당 다니는거 맞아요. 장기간 여행할 때
성당에 어떻게 갈까 고민했던 것도 사실인데요.
주일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태국에도 교회가 있기는 한데
미사가 없을 때도 많다고 해요.  가톨릭에서는 미사를 못할 때
대신 할 수 있는 기도가 있기는 한데
그것도 못했네요.

교회는 성당보다는 많을거예요. 묻고답하기에 보면
방콕 교회에 관련된 내용도 검색이 될거예요.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신앙적인 부분에서 조금 부끄럽네요^^;
hunger 2010.03.06 01:32  
제가 괜한 질문을 해서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거 같아 죄송하네요.
그래도 여행기는 계속해서 재미있게 올려주시기를 부탁드리구요.. 저도 계속 열심히 읽겠습니다. ^^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03.06 00:43  
지역마다 교회가 있습니다.

엄청 많이 잇습니다.
민베드로 2010.03.06 00:56  
다음에 태국에 가면 성당갈 준비를 하셔 가봐야겠어요.
그것도 좋은 경험일거 같기도 해요^-^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03.06 01:05  
당근 닭밥임...

교인이 주일을 지켜야징...

구글에서 검색하면 쉽게 찾을수있슴..


특히 개신교인 기독교라 불리우는곳은 치앙마이에도 한인교회도 많고 태국인 교회도 많음.
민베드로 2010.03.06 01:14  
네 참고할게요^-^
다음에 치앙마이 가면 안내해 주세요...
hunger 2010.03.06 01:27  
네.. 정보 감사합니다.. 여행가면 주일에 한인교회에 가서 예배 봐야겠네요.. ^^
솔루 2010.03.06 00:59  
민베드로님 여행기를 읽으면서 항상 느꼈지만..글에서 편안함이 뭍어 나오네요^^ 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민베드로 2010.03.06 01:14  
제가 잘 꾸미질 못해서...그게 편안하게 느껴지나봐요.
감사해요. 밤도 깊었는데 편안한 밤 되시길...^-^
Cal 2010.03.06 06:18  
글만 읽어도 맛있고 정답고 재미있네요!  이래서 베드로님 후기를 좋아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오이시, 수끼 이런 종류의 여러 명이서 가야 하는 식당을 한 군데도 못 가 봤어요.  언제쯤 가게 될는지 모르겠네요.
민베드로 2010.03.06 11:15  
혼자 여행하셔서 그런건가요?
저는 혼자서는 외로워서..ㅋㅋ 몇번 다녀봤는데
혼자 무엇인가를 잘하시는 분들이 대단해 보여요^-^
겨울구름 2010.03.11 12:10  
씨암.. 참 좋죠??
이번에 방콕에서 하릴없이 보내는 시간이 많아 지면서...
날이 좀만 덥다 싶으면 씨암으로 내달리고 있습니다..ㅎㅎㅎ
거기서 밥먹고 쉬고 어두워지면 다시 카오산으로..;;;;;
몇일전 마분콩에서 오이시보면서 민베드로님 후기 생각나더라는...
그래서 가볼까 했는데.......
그날은 카메라 충전기 분실해서 사러간거라 지출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다는..ㅠㅠ

역시 민베드로님 후기보면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들이 생긴다는..ㅎㅎ
민베드로 2010.03.11 12:17  
카메라 충전기 너무 비싸던데..
제 친구도 한국에서 두고와서 마분콩 간적 있었는데
만만치 않더라구요.

저도 작년여행에서 방콕에서 할일없이 보낼 때
씨암에 참 많이 갔었지요.
조금 귀찮으시더라도
하고 싶으셨던거 많이 하고 오세요.

지금은 막 하고 싶은데 방콕에 가면
그냥 좋아서 못하게 되는 것들이 있더라구요.^-^
주80 2010.03.12 23:51  
저는 bts 시암역에서 바라보는 저녁의 파라곤이 그렇게 좋을수가 없어요^^

울컥하네요~~사진보고.ㅠ
민베드로 2010.03.13 00:13  
그렇죠. 저는 사람구경하는게 재밌던데...
씨암 주변엔 신기한 광경들도 많고
가끔은 방송도 찍고 공연도 하고
즐거운 곳인거 같아요^-^
나가놀아 2010.03.16 00:21  
형님 저 JJ.. ㅋㅋㅋㅋㅋ 뷔페 또 먹고 싶네요!!!
민베드로 2010.03.16 02:15  
오...JJ 나도 샤부시 또 먹고 싶다.
우리가 무리해서 오이시 갔으면 더 좋았으려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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