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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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아픔

물고기자리 0 3140
2005-01-11 캄보디아의 상처

씨엡립에서 버스를 6시간정도 타고 수도 프놈펜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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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수도는 수도다.
높은 건물과 인파를 이루는 오토바이들, 사이렌소리와 경적소리가 온 도시를 가득 메운다.
길 건너는 게 가장 스릴있는 일.
이 큰 도시에 제대로 된 신호등 하나 없고,더욱 신기한 건 교통질서가 어떤 규칙(?)에 의해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 하지만 나같은 적응력 떨어지는 외국인은 뚤레뚤레 긴장 가득이다.

(un) happy ! 게스트 하우스. 가이드북엔 옆 숙소보다 저렴하고 시설이 좋데서 찾았건만, 미로같은 구조에 방도 굉장히 작다. 선풍기도 제대로 안 돌고 콘센트에선 불꽃이 튄다. 창문이 없어 완전 독방에 가둬진 느낌. 구멍뚫린 모기장과 3cm두께의 날개달린 바퀴벌레까지.. 우울한 이틀을 여기서 견뎌야 한다. 싸니깐 참아야지(2$)휴.

오후엔 자전거를 렌트하여 뚜어슬랭 박물관을 간다. 1975-1979년 캄보디아에서 폴포트가 정권을 잡고 크메르루주군이 중심이 되어 독재정치를 시작했다. 우리나라 삼청교육대처럼 학교를 개조하여 고문실과 노역장으로 이용한 것. 미국에 협조한 지식인들, 영어능통자 그 외 안경쓴자, 손고운 자 들까지 캄보디아의 무고한 200만 명 이상이 처참히 살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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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묻은 곳이 킬링필드!
수많은 캄보디아인들이 무고한 죽음과 그 상처는 아직까지 깊게 남아있다. 수십개의 고문기구와 독방의 녹슨 자물쇠는 30년의 세월을 묵묵히 지켜내고 있었다. 수백장의 굳은 희생자들 사진.. 뜨오슬랭에 가둬진 그들은 힘든 노역과 고문속에서 얼마나 자유를 찾고 싶었을까.. 그들은 차라리 한 줌의 흙이, 구름이, 바람이 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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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독재 정권이든 그들의 정권유지를 위해 무고한 국민들의 희생과 피를 필요로 한다. 한 벽에 새겨진 낙서처럼 이런 만행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기도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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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시내 하이킹을 하기로 한다.
그 혼잡한 도로를 제대로 된 신호등 없는 그 대열에 끼여 가야한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빵빵거리는 경적소리와 자동차 오토바이의 질주 그 사이에 끼여 두 시간이상을 달렸다. 온 몸은 땀으로 흥건하고 넘 긴장한 탓에 배가 쿡쿡 쑤시기 시작한다. 그래도 숙소까지 자전거 끌고 가야하는데...옆에서 어찌나 빵빵거리는지 그 소리가 아직까지 생생하다.

비록 자전거지만 여기서는 중요교통수단이기에 자동차처럼 차선도 지켜줘야 한다. 갑자기 대열을 이탈하거나 경로를 바꿀시에는 완전 저 세상가는거다. 내 자전거를 추월하는 수십대의 오토바이와 자동차 그리고 매연, 소음...윽 정말 이렇게 죽는구나 싶다.
다시는 무모한 하이킹은 안 해야지.
죽다 살아난 공양.
오늘 하루도 무사했구나. 감사합니다.(업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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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드뎌 베트남으로 간다.
베트남 음식과 해변들~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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