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이의 유씨장원(劉氏莊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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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이의 유씨장원(劉氏莊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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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 입구에서 종점인 따스반에서 나오는 1번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 시내로 들어갑니다.

유씨장원(劉氏莊園)이라고 수첩에 한자로 써서 버스 안내양에게 물어보니 안내양은 옛글을 모릅니다.

우리 수첩을 나이 든 운전기사에게 보여주니 버스 기사가 알았다고 하더니 몇 정거장 지나니 내리라고 하며

손가락으로 길을 건너 앞에 보이는 골목길로 들어가라 합니다.

정류장 이름도 좡위엔루(庄园路)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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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펑린에서는 1번 버스를 타고 시내 방향으로 들어가다 내리면 길을 건너야 하고 시내에서 올 때는 

버스 정류장에서 바로 골목길로 들어가면 유씨장원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골목길로 들어가다 좌회전을 합니다.

그러나 큰길에 시장이 보일 겁니다.

그 시장 안으로 통과하면 바로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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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을 계속 가다 보면 유씨장원이라는 입구가 보입니다.

그러나 이곳은 주차장으로 쓰고 이 안에 있는 모든 건물은 잠겨 있습니다.

입구 왼쪽에 보이는 경비실에서는 무르팍 썩는지 모르고 남녀 혼성으로 마작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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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안에는 이렇게 약도가 있습니다.

예전에 이 지역 모두가 유씨네 집이었던 모양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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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화가 되며 모든 사유재산은 몰수되어 몇 개의 건물만 남겨놓고 따로 관리합니다.

그 주위에 있는 건물은 중국 공산당이 끔찍이 아끼는 런민(人民)에게 골고루 분배되어 여러 가구가 나누어 살고 있습니다.

이미 그 집들은 보수도 하지 않고 살아가기에 빈민가로 변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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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영화의 흔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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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의 일상생활 모습을 돌에 새겨놓았습니다.

농사짓고, 과일 따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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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입니다.

힘찬 모습이 금방 살아 움직일 듯합니다.

그러나 그냥 버려두어 이무기가 되어갑니다.

용도 늘 자기관리를 해야 용의 자태를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한 번 용은 영원한 용이라는 생각은 착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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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에다 조각한 솜씨가 대단합니다.

이런 멋을 부린 주인의 여유가 부럽습니다.

주작인 듯 하고...

상상의 동물을 돌에다 조각하여 놓았지만, 더는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부서질 때만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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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있는 다른 건물로 들어갑니다.

구이저우 성 민족혼속박물관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입장은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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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銅鼓)라는 구리로 만든 대형 북입니다.

물론 조형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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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을 모두 빼앗긴 억울한 유씨네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빼앗긴 재산에 봄은 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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佳人 부부가 이렇게 유명한가요?

사인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아~ 죄송합니다.

무료로 돌아보는 대신 방명록에 사인해 달라고 합니다.

한국인이라 더욱 사인해 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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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대(觀臺)라는 곳으로 우리의 대청마루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라 생각되었습니다.

건물을 다른 곳보다 높이 올려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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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정면으로 바라봅니다.

다른 건물보다 높습니다.

주춧돌에다가도 조각해 한껏 멋을 부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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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손님이 방문하면 이곳에 앉아 함께 차도 마시며 담소했던 자리로 생각됩니다.

신선 둘이서 도끼자루 썩는지 모르고 장기 두는 모습이 화려한 색깔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그 옆으로는 대나무와 매화가 조각되어 있군요.

왜 그 아래 TV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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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를 높여 깔다 보니 땅과의 공간이 있어 돌로 조각한 환기구가 눈길을 끕니다.

참 아름다운 건물입니다.

멋을 아는 주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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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건물은 쓸데없는 것으로 채워 놓았습니다.

구이저우 성에 사는 많은 소수민족의 복식과 악기, 농기구, 사냥도구 등으로 나머지 방을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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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같은 이 마네킹은 왜 이곳에 두었을까요?

베틀에 옷감 짜는 모습을 재현시켜 놓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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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먀오족의 은관은 어디를 가나 전시되어 있습니다.

佳人이 보기에도 제일 화려했고 멋이 있었습니다.

은인지... 이미 여기에 진열되어 있는 은화관은 녹이 슬어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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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건물에는 4개의 방에다가 전시실을 꾸몄습니다.

대부분 사진으로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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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외 악기 몇 점 전시되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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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佳人 눈에는 건물의 문이나 벽에 조각한 모습이 더 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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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작은 집안이라도 이런 주랑도 만들어 놓았고요.

작은 연못을 꾸며 놓았고 주랑에 앉아 쉴 수 있게 긴 의자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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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다산을 기원하는 연꽃과 물고기로 생각됩니다.

좀 닦아라도 놓지...

이런 건물을 관리하는 공작원이 무척 많다고 사진까지 붙여놓았지만, 모두 월급만 타고 나 몰라라 하는 것이 사회주의인가요?

적어도 지주의 집을 강제로 접수하여 관리하려면, 걸레 한 번 들고 쓱 훔치면 깨끗해지고 나무 수명도 늘어날텐데...

내 것도 아닌 것이 또 네 것도 아닌 것이...

서로 미루다 보면 또 월급날은 다가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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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대라는 건물 뒤편에 건물보다 낮은 이런 공간이 있습니다.

무슨 용도였을까요?

벽과 바닥을 모두 돌로 만들었습니다.

바로 연못입니다.

집안에 연못을 만들어 놓았던 자리입니다.

비록 크지는 않지만, 뱃놀이도 할 수 있을 정도의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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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에서 개인 재산을 빼앗았으면, 관리라도 제대로 하여 유지해야 합니다.

주인 없는 집이 되어 청소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전시물은 먼지가 수북이 앉아 있고 관리인은 그냥 국가로부터 월급만 받고 놀면 됩니다.

오늘은 싱이의 동짠을 찾아보고 들어가 쉬렵니다.

내일은 한국인이면 누구나 찾아가는 마링허 협곡으로 갑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살아가는 일이 힘이 든다고

주위의 환을 탓하거나 원망하지 마세요.

 

이 세상 어느 사람도 나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없습니다.

내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 하나뿐입니다.

 

그러기에 내가 나를 사랑해야 합니다.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세상에 나를 사랑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세상에서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 자신입니다.

그러니 내가 나를 사랑해야 합니다.

 

밤이 깊어 어둡다고요?

밤이 깊으면 새벽이 가까워졌답니다.

 

살아가는 일 자체가 힘이 든다고

다른 사람들을 원망하거나 탓하지 마세요.

내가 살아가는 일 자체가 축복이거늘...

 

 


3 Comments
곰돌이 2011.03.07 14:09  
유씨장원이..  사람이 살때는 대단히 화려했을 것 같은데...

(가인님께서 찍으신  사진으로 보더라도)

퇴락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ㅜㅜ


역시 집.건물은.. 사람이 살면서  쓸고 닦고 해야 ....^^;;
佳人1 2011.03.08 08:55  
정말 잘 지은 집이었습니다.
집의 규모도 무척 컸던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그 주위에 있는 건물은 중국 공산당 정부에서 인민들에게 분양하여 망가져가고 있었습니다.
옛날에 귀주에서 제일 부자였다고 하네요.
야리와토리 2011.03.22 16:34  
핏줄이 무엇인지 성씨가 무엇인지 퇴락해버린 건물이지만 후손 된 입장에서 조상님들을 뵌듯 몇번이고 바라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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