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펑린(万峰林) 둘러보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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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펑린(万峰林) 둘러보기 1

佳人1 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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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여행 11일째

 

준마는 한창 힘을 쓸 때는 하룻밤에도 천 리를 달리지만,

늙고 한물가고 나면 게으른 말도 추월하지 못합니다.

창피하고 부끄럽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어디 준마만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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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도 레임덕이 오면 문지기도 쳐다보고 그냥 멀뚱거리고 사회주의 국가도 나이 들고 병들어 비루먹은 망아지 꼴이 되니

여기저기 쫓아다니며 자식놈 인정해달라도 사정하고 다닙니다.

 한 때 집안의 가장이었다는 희미한 기억 속에 살아가는 佳人..... Me too입니다.

오늘 이곳도 안개 때문에 희미하게 보입니다. 나 원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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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낙엽세대가 되면 여름에 그토록 무성했던 시절도 꿈이 되고 가을에 가슴 속으로 피멍처럼 붉게 물들였던 시절도 꿈입니다.

마지막 이파리가 되어 파르르 떨며 매달려 보지만 바람 한 번 휑하니 불고 나니 그저 볼품없는 낙엽입디다.

마지막 빗자루에 붙어 안간힘을 써보지만, 역시 젖은 낙엽은 그렇게 생을 마감합니다.

마눌님! 그렇다고 佳人이 젖은 낙엽세대가 되었다는 말을 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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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곳에 오면 오전과 오후에 각각 완펑린과 마링허를 하루 만에 모두 보지만,

우리 부부는 그리 못합니다. 세월 이기는 사람 없습디다.

오늘은 완펑린(만봉림:万峰林)을 둘러보고 내일 마링허를 찾아갑니다.

우리 부부는 이렇게 천천히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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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곰돌이 2011.03.04 18:58  
에고 짤렸네요...

따스판 까지 버스 타고 들어가서,  걸어서 하는 완펑린 투어...^^*
佳人1 2011.03.05 08:56  
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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