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골든 트라이 앵글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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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골든 트라이 앵글 다녀오다.

찬찬이모 1 1718
옅은 물안개 오토바이 뒤에 싣고
우리는 비와 함께 달렸고
햇빛 속으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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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바라본 치앙마이 전경)
 
새벽 7시에 우리는 치앙마이에서 출발하였다.
당일 아침 이번 여행은 좀처럼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서로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오토바이에 4일간의 짐을 실었다.
한시간 정도 달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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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흐려지고 오토바이 백밀러로 보이는 하늘이
좀처럼 맑아 보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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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를 안 달렸을때 뒤에 백밀러에만 보이던
검푸른 먹구름은 우리의 머리위에 있었고
어느샌가 우리를 앞질러 우리는 먹구름 안의 장대비와
함께 달려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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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구멍가게에서 우비를 사서 입으니
마치 귀여운 고스트 인형들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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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트라이 앵글로 가는길
많은 정보와 준비를 해서 다행이였다.
길 곳곳에는 우리를 고민에 빠지게 하는 갈림길들
그리고 생각보다 좋지 않은 도로 상황에
우리는 여러번 당황을 해야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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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지는 도로위에서 우리는 총 없이
전쟁터에 놓여진 퇴역 군인같았다.
장대비에 시야는 흐려지고
우리의 옆으로 빠르게 지나치는 자동차들
그 자동차들의 의해 맞게되는 거대한 흙탕물과
바람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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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 가상으로
오토바이의 심한 떨림은
우리에게 뒷바퀴의 주저 앉음 을 알게해 주었고...
그 어떤 행동도 할수 없는 상태로
도로 한가운데에서 장대비만 맞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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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달리기 시작했고
그리 멀지 않은 장소에서 오토바이 대리점을 찾아내었다.
정말 천만 다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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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도 바퀴의 바람 빠짐을 빨리 알아차렸기에
값싼 값에 정비를 마쳣다.
그리고 빗물에 의해 오토바이의 상태가 좋지 않아
그곳에서 비도 피할겸 전체적인 오토바이 정비까지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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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은 30분 달리고 한시간 쉬기를 반복했을 무렵
작은 도시를 만나 그곳에서 하루를 묵고
우리는 다음날 아침 다시 출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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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달렸을까?
우리가 그토록 원하던 WELCOME TO CHIANG RAI
어떻게 해야할까?
이 기분을 어떻게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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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부르고 소리를 지르고
얇은 두바퀴의 오토바이 위에서
춤까지 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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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라이 지친 우리를 들썩이게 만들었던 그곳
하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치앙라이가 아니다
이곳은 잠시 우리의 목을 적셔주고
허기진 배를 채워줄 장소를 제공해주는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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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치앙라이에서 오토바이 그리고 준비한 물건들
그리고 우리의 정신 까지 제 정비하고
치앙센을 향해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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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센으로 가는동안
우리는 타임머신 을 타고 과거로 온듯한
풍경을 보았다.
집 앞에서 돌을 가지고 놀고 있는 어린 꼬마아이
강가에서 대나무 엮어 물고기를 잡고 있는
세명의 아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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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 마다 그들의 개성을 가지고 꾸밈 있이
독자적으로 유행을 창조하고 있는
소박한 그들의 집들...
원장님은 이곳을 나의 뒤에 앉아 달리는 동안
추억의 숲길을 발이 아닌 눈으로 걸었다고
말해주었다.
아름다운 시간여행을 함을 느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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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센의 입구
새로운 세계로 인도 하는 듯한
양옆의 많이 훼손 된듯한 고대 시대의 게이트가
우리를 위협하고 억누르는 것 처럼 느껴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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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치앙센이구나
치앙센은 어떤곳일까?
양옆을 구경하며
5분가량 달렸을까?
앞으로 내달리던 도로는 끊기고 양옆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리고 우리는 그곳에서 책에서나 많이 보던
간판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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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EN TRIANGLE.
아니 이렇게 갑자기 나타나도 되냐?
그렇게 원하던 곳인데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우리 앞에 나타나도 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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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콩강을 앞에 두고 이쪽은 미얀마..
저쪽은 라오스..
그리고 지금 내가 서 있는 이곳은 태국
이곳에서는 현재 미래 그리고 과거를 한눈에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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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의 매콩강
바로 저곳이 라오스와 미얀마인데
몇 년전까지만 해도
그토록 악명높은 골든 트라이 앵글에
내가 이렇게 서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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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는 그렇게
이쁘거나 아름답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가 그 장소에 있다는 자체가
그 벅참을 어떻게 글로서 말로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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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나의 눈동자는 계속 떨리고 있음을
나는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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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EN TRIAN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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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뒤 우리는 국 경계선을 타고
태국의 최 북부 아름다운 산속의
도시 매사이 까지 달려 간후
천천히 태국의 소박함과 자연스러움을
느끼며 치앙마이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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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helenah 2014.01.22 01:19  
사진에서 느껴지는 저 여유로움 너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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