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5일 방콕 5/11~15
5월11일 17시30분 출발해서 5월15일 06시에 들어오는 3박5일 일정으로 방콕을 다녀왔습니다.
아무 생각없다가 가기로 결심한 게 3주 전이었고 태사랑을 통해 거의 모든 정보를 얻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에 조그만 정보라도 보탬이 될까하고 생각했는데 금방 게을러졌다가 다시 힘내 올려봅니다.
1. 항공권은 국내 저가항공이 싸고 일정도 좋아보였습니다.
택시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고 방콕은 전철이 잘 되어 있는 것같아서 전철로 움직이기 위한 일정을 잡다보니
진에어와 이스타항공이 시간이 맞았습니다.
싸고 표도 많은 건 제주항공이었는데, 진에어는 인기가 많은지 표가 거의 없거나 비싼 것만 남았고
하나투어에 공동구매항공권이 있어서 347,000원에 이스타항공을 끊었습니다.
이스타항공의 평가는 별로 좋은 건 못 봤는데 막상 타보니 좌석도 깨끗하고 편하고 다리 여유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어설프나마 밥도 주고 음료수도 주는 등 국내 저가 항공 서비스가 나쁘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추우니까 담요 준비하라고 해서 갖고 갔는데 꼭 필요했던 건 아닌 듯 하지만 덮고 있으니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오갈 때 전혀 연착도 없고 방콕에서도 한국인 안내가 있어서 불편이 없었습니다.
2. 출발 전에 시위 때문에 취소할까 하는 유혹이 있었습니다.
근데 호텔도 취소 안되는 걸로 끊어놔서 돈도, 시간도 아깝기에 강행했습니다.
다행히 3일 있으면서 시위하는 거 전혀 못 봤습니다.
오히려 한국에 도착하니까 사고 얘기도 들리고 지진 얘기도 들었습니다.
아속역을 중심으로 오갔는데 5월14일까지는 시위의 모습은 없었습니다.
3. 공항에서 공항철도로 막까산역에 와서 다시 MRT로 갈아타고 스쿰빗 역에 내리니 밤11시 정도 된 듯 합니다.
호텔은 터미널21이라 부르는 곳인데, 사전 정보없이 위치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했고
아고다에서 약간의 프로모션이 있었던 것같은데 토탈 1박당 15만원 정도로 묵었습니다.
그런데 가서 보니 여기가 5성급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호텔 정보에다 조금 더 써보려고 합니다.
4. 호텔에서 카우보이 거리라는 곳이 보입니다.
도착하자마자 저녁을 먹으려고 둘러보니 불빛이 밝은 곳이 있어 시장인가 하고 가보니
유흥업소가 있는 거리인 듯 합니다.
비키니같은 걸 입은 아가씨들이 나와서 호객을 하는데 통로만 걸어서 구경하고 호텔로 돌아갔습니다.
검색해 보니 술집에 스트립쇼같은 걸 하는 곳인가 봅니다.
화요일 저녁에 내려다보니 불이 꺼져 있어서 쉬는 날도 있나 싶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부처님 오신 날이 그때였나 봐요.
5. 저는 이번 여행 목적이 푹 쉬자는 것이었기 때문에 관광지는 애당초 보러 갈 생각도 없었고
운동하고, 책읽고, 먹고, 마사지받기 위한 일정을 짰습니다.
그런 점에서 아속역을 중심으로 왔다갔다 하니 음식점도 괜찮고 마사지샵도 괜찮았던 것같습니다.
카오산이란 곳에 가보고 싶었지만 일단은 스쿰빗 위주로 보낸 게 좋았습니다.
길거리 음식을 많이 못 먹어봤는데, 뭐가 뭔지도 잘 모르겠고 어디가 맛난 건지도 몰라서
이번에는 음식점을 중심으로 식사를 했는데, 여하튼 태국 음식은 만족스러웠습니다.
6. 전혀 생각 못했는데 우기가 시작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다행히 하루, 그것도 저녁때 다 되어서 잠깐 비가 왔을 뿐 내내 맑았습니다.
오히려 너무 맑고 더워서 땀을 뻘뻘 흘리며 다녔습니다.
7. 길거리 음식을 먹으려고 생각은 했지만 쉽지 않았는데
의외로 엠포리움 백화점, 터미널21 쇼핑몰 슈퍼나 푸드코트에서 접할 수 있더군요.
가격은 좀 비싸지만 그래도 저렴한데다 접근이 용이하고 알아보기 쉬워서 그것도 좋다 싶었습니다.
8. 방콕에 도착할 때는 이스타 항공 시간이 괜찮았는데 떠날 때는 10시20분이다보니
저녁먹기가 애매하게 출발을 했고, 그나마 다행이었던 게 퇴근 시간에 지하철이든 공항철도든
사람이 엄청 많아서 표 사는 데도 시간이 걸리고 탈 때도 한번에 못 탈 정도로 지체가 되었습니다.
막연히 저녁 7시쯤에는 출발해야지 했었는데 그게 잘한 것같습니다.
호텔정보/먹는이야기/노는이야기에 추가로 글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