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여행기_부산출발 태국 수완나폼공항 도착.
5/6일.
4월 말에 이미 사직서를 제출했고 사장님은 지금 당장은 회사일이 많이 없으니 우선 한달정도 쉬고 오라고 하셨다.
알겠다 하고 5/6일 태국 수완나폼으로 가는 비행기를 예약했다.
제주항공 편도 세금포함 17만원선.
공항에 도착하여 수속을 밟으려니 제주항공 담당자가 편도티켓이라서 서명을 따로 받아야 된다 하여 사인해줬다.
(태국에서 빠꾸를 먹거나, 편도티켓으로 불이행있을 시 제주항공책임이 아니라 내 책임)
32리터 짜리 도이터 배낭을 7년전 태국 치앙마이에서 구매 한 후 한번도 세탁아니 하고 잘 들고 있는데,
이번 약 한달간의 배낭여행의 내 친구가 된다.
태국공항에 도착.
공항에서 사전에 택시쉐어하기로 한 총각과 만나고 인사하고 택시쉐어를 하여 카오산으로 들어간다.
숙소는 정했냐 물으니 DDM으로 예약했다고 한다.
나는 따로 숙소를 정하지 않았고 가서 대충 고르고 자려고 그러다가 그 총각을 따라서 DDM에 처음 가본다.
여자 도미토리 280밧.
예전에 폴게스트하우스에서 도미토리 100밧에 묵었었는데 여긴 280밧이나 한다.
에어컨 24시간 빵빵하고 침대사이 간격도 넓고, 화장실이 따로 있어서 편하긴 했다.
이미 2시가 넘었으므로 더 돌아다니지 못하고 뿌시럭 뿌시럭 거리면서 이미 잠들어 있는 사람들을 괴롭히고 그렇게 잠이 든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어딜 한번 가볼까? 하다가
예전에 짜뚜짝 주말시장이 디게 재미있었다는 기억(10년전 기억)이 나서 나 홀로 버스를 타고 가보기로 한다.
심카드를 구매했기 때문에 구글맵이 시키는 대로 버스정류장까지 가서 버스를 타서 짜뚜짝. 그러면서 돈을 내려니깐,
아줌마가 아니라고, 다른 버스라면서 돈을 안 받고 두어정거장에서 내려준다.
구글맵나쁜년.
다른 버스를 타고 한참을 가서 짜뚜짝으로 갔는데 풀때기만 판다.
주말에만 열리는 건 알고 있었지만 평일에 이렇게 휑할 줄 몰랐다.
근처 공원을 거닐다가,
차이나타운으로 가볼까?
하고 지하철을 타고 차이나타운 고고.
차이나타운에 도착하여 여기저기 구경하려고 하는 찰나 비가 오기 시작했다.
7일레븐 옆에 처마밑 쪼그리고 앉아서 비가 그치길 바라는데 온몸이 끈적끈적허다. 비가 더 많이 왔다.
우산을 살까.
하다가.
그냥 숙소로 돌아와버렸다.
숙소에 도착하니 다른 침대에 새로운 아가씨가 있었는데 고려대재원이었다. 그 아가씨와 간단히 저녁을 먹고,
푸짐한 저녁은 그 고려대재원과 강원 대기업아가씨와 나.
이렇게 세명이서 먹었다. 카오산 근처에서 생선요리 이것저것 시키고 술집가서 버킷하나 시켜먹었는데 버킷에 알콜이 너무 부족했다.
다음날 아침. 강원대기업아가씨는 출국하고,
고려대재원과 함께 한복녀와 나이팅게일녀를 만나 차이나타운을 다시 한번 구경했다.
여자 네명이서 거의 처음 만나놓고서는 원래 같이 왔던 것 처럼 씐나게 놀았다.
그날 저녁 나는 치앙마이로 떠났다. 국영탈까 그냥 여행사 버스 탈까 고민하다가,
버스정류장까지 가는 것도 귀찮고 해서 그냥 카오산에서 출발하는 여행사에서 400밧주고 예약한다.
버스는 엄청 춥겠지? ㅎㅎ
기대 하면서 버스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