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아~ 아난따싸마콤 정말 으으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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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 아난따싸마콤 정말 으으으으~~

하루종일 4 2456
오늘 위만멕 궁전과 아난따싸마콤 궁전을 갔어요~ 왕궁에서만 긴바지 입으면 되는줄 알고 여기는 긴바지 해당사항 없는줄 알았는데, 여기도 긴바지 입어야 하더군요 ㄷㄷㄷㄷ 앞에서 바지를 100바트에 팔기에 그냥 살까 하다가 운영시간을 보니 10시부터 12시,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더군요~ 

저희가 도착한 시간이 11시 20분쯤이라 옷을 산다고 해도 시간이 어중간하여 다시 숙소로 돌아와 옷도 좀 챙기고 좀 쉬다 다시 가는게 좋은 거 같아 다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긴 옷을 챙기고 다시 궁전에 갔었는데요, 일단 사진기, 가방, 물, 휴대폰, 양산, 모자 등등 지갑 빼고는 아무것도 못 들고 들어갈 정도이고, 심지어 신발과 양말까지 벗고 들어가야 하더군요~ 평소 왕을 끔찍이 생각하는 태국인들인지라 그러려니 하고 궁전을 돌아봤습니다~ 락커에 짐을 맡기러 가면 작은 락커는 20밧, 큰 락커는 30밧의 보관료를 받습니다. 락커는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2층에 무료 락커가 있긴 하나 일행 중 한 사람이 지켜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2층 락커를 이용한다고 하는데요, 가이드가 지키고 있다고 하더군요 ㄷㄷㄷㄷ

궁전안은 그닥 신기하거나 대단하거나 하진 않은 거 같고요, 우리나라 청남대처럼 방안에는 못 들어가고 먼 발치에서 보는 것만 가능한 정도로 구성되어 있고 걍 평범했던 거 같아요~ 사진기 못 들고 들어가게 하는 이유가 아마 특별한 게 없기 때문에 사진이 밖으로 새어 나가면 아무도 안 올 거 같아서가 아닐까 싶을 정도였어요~~ ㅎㅎㅎㅎ

아무튼 여기는 그럭저럭 보고 다시 아난따싸마콤으로 갔었는데요~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겨버렸습니다~ 입장하려고 락커에 짐 맡기고 들어가려는 순간 여자직원이 나와서 한다는 말이 아난따싸마콤에 입장하기 위해서 여자는 반드시 스커트를 입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저희 어머니 당시 등산복 긴바지 입고 갔었는데 락커에 가면 50밧에 팔고 있으니 사서 입고 오라고 하더군요~ 


아난따싸마콤.jpg

<여기가 오늘 저희들을 무지하게 피곤하게 한 아난따사만콤 앞입니다ㅠ>

우리는 여행객이지 패션모델이 아니기에 치마는 없다고 했고 또 바로 옆 궁전에서는 긴 바지 입으라, 그 옆은 스커트 입으라고 하니 복장 규제가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 항의를 해 봤지만 미안하지만 규정은 규정이라고 하더군요~ ㄷㄷㄷㄷㄷ

50밧이라는 돈, 그렇게 큰 돈은 아닙니다만, 왕에 대한 존경을 팔아 장사하려는 그들의 속셈이 보이는 거 같아 꽤나 불쾌했었어요~ 저희 부모님도 뭐 이런 곳이 다 있냐고 하면서 그냥 가자고 해서 들어가지 않고 왔고, 옆에 있는 유럽인 여자분 두명도(이들은 소위 코끼리 바지라는 걸 입고 있었어요~) 결국 입장하지 못한 채 같은 처지에 있는 제게 불만을 토로하고 돌아가버리더군요 ㄷㄷㄷㄷ

바로 옆에 있는 두 궁전이 서로 상이한 복장규정을 가지고 있는 이상한 태국~~~ 이런 점은 고쳐져야 하지 않을
까요?

오늘 여행을 마치고 든 생각이었습니다~
4 Comments
앙큼오시 2014.07.22 12:06  
어...............그런규정이있었던가여.........
근데 아쉽네요.......위만맥이 100점이라면
아난다 사마콤은 2천점쯤 주겠습니다........=_=;;;;;;;;;
아난다 사마콤 생각도 안하고 갓었는데 우왕..........여기도 사진을 찍을수 없기에
관광책자에는 그냥 끄적끄적으로 나와있는게 함정인데.......
국회의사당이 아니라 예술관입니다.완전.......ㅌㅌㅌ
하루종일 2014.07.22 22:59  
좋다는 말은 들었는데요, 가족여행이라 한 사람 빈정상해 버리면 모두 못 가는 분위기라ㅠㅠ 그렇다고 저혼자만 보겠다고 할 수도 없고ㅠㅠ

그나저나 이런 이상한 규정은 빨리 시정되어야 할텐데 태국에서는 그럴 마음이 별로 없는 거 같더군요~ 위만멕 들어갈 때도 신발에 양말까지 벗으라 해서 살짝 기분이 그랬는데 아난다싸마콤은 이보다 더 하니 부모님은 참기가 힘드셨나 보네요~ 사실 저도 상당히 기분이 언짢았고요ㅠㅠ

왕을 존경하는 것도 좋지만 그걸 관광상품으로 만들었다면 어느정도의 융통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간세다리 2014.07.23 16:05  
님의 화난 심정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렇지만 "왕에 대한 존경을 팔아 장사하려는 그들의 속셈"이라고 까지 폄하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제 생각으로 위만멕의 경우 양말까지 벗으라는 것은 안전상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목재 바닥이라 양말을 신고 들어가면 미끌어져 넘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태국에서 왕은 신과 동의어에 가깝습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까다로운 규정이라 할 수 있지만, 일종의 예의라고 생각하고 지켜주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아난타싸만콤에 입장을 할 때 저와 여동생 그리고 누나도 한참 줄 서 있다가 복장 규정에 걸려서 다시 복장을 갖추고 줄을 서야 했지만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갖추어야 할 예의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관광객에게 복장 대여해주고 50밧씩 받아봤자 얼마나 남겠습니까? 차라리 개방 안하는 게 관리비가 훨씬 적게 들 것입니다. 솔직히 왕실을 존중하는 자국민에게만 개방하는게 왕실로써는 훨씬 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외국 관광객들에게 개방을 하는 것은 관광객들에 대한 일종의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우리나라가 현재까지도 왕정국가였다면 경복궁을 입장하는데 태국 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루종일 2014.07.28 01:55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보이기에 그렇게 적었습니다. 왕에 대한 태국국민들의 존경심에 대해서는 제가 뭐라할 부분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그만큼 왕을 존경한다면 방문객들 역시 그 존경심을 느낄 수 있도록 행동하는 게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군요. 그렇지 않다면 왕을 존경한다는 미명하에 잇속과 실익을 챙기려는 모습으로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실예로 저희가 위만멕 궁전을 돌아볼 때 코스코스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휴대폰으로 인터넷이나 게임 하는 직원도 있었고, 심지어 졸고 있는 사람까지 보게 되었는데요, 이런 걸 왕에 대한 존경이라고 할 수는 없는 거겠지요? 아마 왕에 대한 존경은 없더라도 업무 시간에 그런 나태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수준 미달이라는 생각이 들고 더더군다나 외국 관광객들이 수시로 드나다는 곳에서 버젓이 리렇게 행동하는 것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더군요~ 정녕 왕을 존경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들이 그렇게 존경하는 왕의 거처를 지키는데 이런 몰상식한 행동은 하지 않으리라 봅니다~

관광으로 먹고 사는 나라에서 공용어인 영어가 통하지 않는 것, 자국민에게는 무료이지만 외국인에게는 과하게 징수하는 입장료 등등은 그럭저럭 이해하겠지만 이런 상이하고 이상한 조항을 들먹이며 거의 횡포에 가까운 규정을 들이밀며 옷을 강매하는 것에 조금은 과한 면은 있을지언정 심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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