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소도시여행 - 프래 Phrae 3 - 프래 근교 사원 탐방
2020소도시여행 - 프래 Phrae 3 - 프래 근교 사원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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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2. 21 토요일 - 근교사원, 토요 야시장
오늘은 스쿠터 하루더 빌려서 멀리 가보려고 합니다. 프래 동쪽으로 26km거리에 왓나쿠하라는 사원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나무 다리가 있다고 합니다. 빠이에도 대나무 다리가 있다고 합니다만 거긴 나중에 가볼 생각입니다.
시장이 텅비었습니다. 저녁에만 하는 시장인가보네요.
스쿠터 빌린가게 Be Bike에 와서 하루더 렌트했습니다.
사원을 찾아 동네 안으로 돌아다닙니다.
@Na Kuha
태국에 다니다보면 명칭앞에 @붙인게 더러 있던데 저거 무슨의미일까요?
불상이 저렇게 낮게 설치된 경우도 드물고 게다가 논 가운데라니.
불상 옆으로 대나무길이 있습니다.
오래된 대나무길 위에 새 대나무를 겹쳐서 깔고 있네요.
다리 위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산속 작은 분지마을 논가운데 사원과 불상이 있는 형태입니다.
이런 산속마을의 사원이라면 보통은 마을보다는 약간 더 높은 산비탈에 사원과 불상이 있는게 보통인데 이렇게 낮은곳에 있다는 게 좀 특이하다고 볼수있습니다.
낮은 산으로 둘러싸인 넓지도 좁지도 않은 작은 분지마을 논가운데 서있으니 아늑한 기분이 듭니다. 뭔가 빨리 떠나고 싶지 않은 곳입니다.
이곳에 온지 10분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제가 느끼는 기분을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게 느껴서 많이들 찾아오는걸까요?
사람들이 좀 적은 곳으로 가기위해 대나무 다리 끝까지 가봅니다. 끝까지 가도 멀지는 않습니다.
들판이 초록색인 시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분위기도 나름 괜찮네요.
비록 수확이 끝난 논이지만 주변를 둘러싼 낮은 산들이 있어서 풍경이 황량하지 않게 해주는거 같네요.
이른 아침에 혼자 여기 있는것도 좋겠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입장에서 보면 어느정도 현지인들이 있는 시간이 안심되는거지요.
대나무 다리가 끝나는곳에 뭔가 건물이 있습니다. 마을이 있는건가?
논을 가로질러 대나무 다리를 설치한걸 보면 이곳에 마을이 있으니까 건너 다니기 위한 목적이겠지요.
대나무 다리에서 내려오니 텃밭에서 따온 채소같은걸 파는 사람이 있습니다. 대나무 다리 구경하러온 관광객들 상대인것 같은데 여기까지 오는 손님이 없습니다.
태국인 관광객들도 대부분 이곳까지 오지 않고 바로 앞에서 다들 돌아가버립니다. 여기가 먼곳도 아닌데 다들 관심이 없네요. ㅠㅠ
이 길 안에 마을이 있는걸까?
동굴사진들이 붙어있는데요. 이쪽에 동굴이 있는건가?
이건 동굴가는 거리표시인가?
이거 어째 너무 외진 마을 느낌인데....
산비탈 아래 몇몇 집들이 있긴 한데, 많이 있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이거 얼마나 더 가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마을사람 인기척도 전혀없는 이런데 자꾸 돌아다니는건 좋은 생각이 아닌것 같아 동굴이뭐고 그냥 돌아가기로 합니다.
다시 그 대나무 다리끝 채소파는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저 100, 600, 350 미터(?) 인지 저 옆에 다시 보니 산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아마 이 계단이 동굴가는 길인가보네요.
계단따라 100미터쯤 올라가니
오~ 팻말도 있고 정면에 굴이 보입니다.
근데 이거 들어가는곳이 맞긴 한거냐? 입구 분위기가 왜 이래?
입구 턱을 올라가서 동굴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이게 뭐야? 좁은 입구에 긴 사다리가 내려져있네요.
핸드폰 전등으로는 바닥이 보이지도 않네요.
몇년전 카오야이 국립공원 근처 투어갔을때 동굴에서 죽치고 있는 뱀과 전갈을 본적도 있는데요.
사람들 다니지도 않는 이런 좁은 동굴속 사다리를 타고 혼자서 내려가는건 좋은 생각이 아닌것 같네요. 여행초반부터 뱀한테 물리면 곤란하죠.
잠시뒤에 태국사람들이 왔습니다. 오~ 저 사람들 반응을 보자. 여기가 유명하다면 들어가겠지?
사다리 쳐다보더니 5초만에 바로 내려가버리네요. -_-;
만약 여기가 들어가볼 만한 동굴이면 사람들이 더 찾아올것 같은데요. 태국인들조차 흥미가 없는걸 보니 저도 모험을 하지 않기로 합니다. 태국에서 동굴구경 한두번 한것도 아니고 말이죠.
다리끝 채소팔던 가게로 돌아왔습니다.
논바닥에 시커먼 것은 볏짚을 태운 것입니다.
보통 식물잔해를 썩혀서 땅에 섞어주면 약간의 거름도 되고 토양유기물이 풍부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이렇게 태워서 땅에 섞이면 거름도 되지 않고 유기물로의 효과도 없지만 또 다른 효과가 있어 요즘 서양에서는 일부러 숯을 만들어 땅에 섞는 농법도 있다고 합니다. 한국내에서도 유기농법에 활용된다고 합니다. 각 나라의 화전민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쓰던 방법이기도 하고요.
더 새로운 풍경도 없고 이제 떠나야겠지만 왠지 이곳은 빨리 떠나고 싶지 않아서 뭔가 더 뭉기적 거릴거 없을까 두리번거려보았습니다. 채소팔던 가게가 다시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게를 기웃거려보니 뭔가 열매를 말린걸 팔고있네요. 식품인지 약재인지 뭔지도 모르니 사기에는 좀 그렇네요.
이건 과자네요. 이게 그 민물김 이라고 하는걸로 만든 과자인가?
그래... 이거 먹으면서 좀 더 뭉기적거리자.
한봉지 10밧입니다. 싸네요. 먹어보니 쌀가루반죽에 섞어서 기름에 튀긴 것입니다.
김맛은 강하지 느껴지지 않고 거의 쌀과자 맛입니다.
과자 먹으면서 다리위를 오가는 관광객들을 구경합니다.
야~ 이사람들아~ 여기 가게 와서 과자라도 하나 좀 사주라고~ 왜 다들 다리끝에서 그냥 돌아가냐~
안되겠다. 이 마을 발전을 위해 내가 좀 더 돈을 풀어야겠구만.
마을 경제를 위해 과자 10밧자리 한봉지 더 샀습니다. ^^; 천천히 먹으면서 구경합니다.
이런 사다리도 있네요.
이 사람들은 길막고 뭐하냐? 어. 웨딩 촬영인가?
이제 오는 사람들은 사원에 비치된 양산을 쓰고 다닙니다. 태국사람들도 햇빛 싫어하는군요.
작은 사원 안에 기념사진 찍는곳이 있습니다.
들판이 파란 계절에 오지 못하는 사람들은 저기에 서서 사진을 찍는거죠. ㅎㅎ
오래 뭉기적거렸더니 이제 벌써 시간이 12:20입니다. 뭔가 밥을 먹고 다녀야할것 같은데요.
사원 주차장으로 나왔는데 사람들이 많이 앉아있는곳이 보입니다. 식당인가?
뭔가 다들 서로 아는 분위긴데?
음식 사진은 있는데 가격은 안쓰여있고...
아무리봐도 돈받고 파는 식당이 아니고 사원에 참배온 사람들이 자리를 안내받아 먹는것 같습니다.
여기서 저한테 밥먹으라는 사람도 없고 그냥 옆에 기념품 같은걸 파는 곳을 기웃거려봅니다.
오~ 여기에 뭔가 먹을게 있다.
대통밥같아보이는걸 사려고 했는데 밥이 아니라고 합니다.
풀잎에 싸인 이건 아마 찰밥이겠죠?
과일도 조금 샀습니다.
사원안에 앉을 곳이 있네요.
이제 좀 먹어보려는데 어디서 개가 한마리 왔습니다.
니가 쳐다보면 어쩔건데? 응?
응?
옛다! 먹어라 이놈아!
먹었으면 저리 가라 좀!
눈 그렇게 뜨지마 이놈아!
하... 내밥...
밥 조금만 샀는데 반은 개가 다먹었다....
마늘쪽 닮은 이 과일이라도 먹자.
사실 이 과일은 약초같은 냄새때문에 별로 안좋아하는데 오늘 다른 과일이 없네요.
손도 끈적끈적 씻어야해서 사원화장실에 들렀습니다.
화장실도 이용했으니 사원 법당에 가서 20밧 도네이션도 했습니다.
13:30 '왓 나쿠하' 사원 출발. 이곳에 올때 생각과는 달리 꽤 오래 있었네요.
도로가에 나왔습니다. 왓나쿠하 가는 차량은 이길로 내려가면 되는데 아까는 괜히 다른길로 들어갔었네요.
여기서 프래 시내쪽으로 2.5km 거리에 골든락 사원이 있습니다.
조금 들어가면 주차장이 있습니다.
골든락 사원 위치: https://goo.gl/maps/q5DhHvwuPXeFLUgP8
주차장에서 올려다본 모습.
산쪽 방향으로 계단이 있는데.... 신발벗고 올라가야 되나?
현지인들중 신발신고 가는 사람도 있길래 저도 신고 올라갑니다.
역시 신발을 신고오는게 맞네요.
뭣 때문인까... 그리 기대한 만큼의 풍경은 아니네요.
다시 길따라 좀 더 올라가보기로 합니다.
여기서 봐도 뭐 그냥....
사원구조 문제라기 보다는 이 계곡의 풍경자체가 그리 멋지지 않은것 같습니다.
다시 이런 길을 따라서
여기가 골든락(황금바위)인가?
크지는 않지만 미얀마의 짜익티요 파고다가 생각나네요. 장소가 좁아서 이 사진 찍으려고 허리를 뒤로 젓혀야했습니다. ㅎㅎ
바위를 가까이서 보면 동전이 많이 붙어있습니다. ㅎㅎ
이곳이 딱히 나쁘지는 않지만 계곡이 그리 감동적인 풍경이 느껴지지 않아서 그리 오래 머물고 싶지는 않네요.
14:12 다시 출발.
프래쪽으로 달립니다. 가끔 떨어지는 낙엽이 얼굴을 치는데요. 헬멧앞에 덮이는 투명창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가다가 오른쪽에 Mae Kham Waterfall 매캠폭포가 있다는데 입구에 차들이 막고있네요.
여기 가볼생각은 없었는데 사람들이 입구에 모여있으니 볼만한가 싶어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사람들이 방문하는곳 같지가 않습니다. 깨진 유리병만 널부러져있고 지저분합니다. 폭포가 정말 있는건가?
혹시 구석에 물 조금 나오는거 저건가?
저게 폭포인지 아닌지 더이상 알고싶지도 않아서 그냥 나왔습니다.
다시 프래쪽으로.
새로 골프장 만드는건가?
시내 가까워질 무렵, 왓 쩌해라는 곳으로 갑니다. 이정표가 있네요.
저기가 왓 쩌해 입구군요.
여기가 왓 쩌해인데,
여긴 일단 통과.
여기는 나중에 다시 오기로 하고 일단 먼저 'Wat Phra That Doi Leng 왓 프라탓 도이 렝' 이라는 곳에 다녀오려고 합니다.
구글지도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길로 가는겁니다.
가다보니 마을 안으로 가는데요,
점점 이상한 길로 안내하네요.
무슨 논 사이 들길같은데로 안내해서 겨우겨우 찾아갑니다.
지도를 자세히 보니 좀 구글지도가 잘못안내한거고 좀 멀쩡한 길이 따로 있네요.
'Wat Phra That Doi Leng 왓 프라탓 도이 렝' 이라는 곳은 산위에 있는데요. 올라가는 길이 꽤 가파릅니다.
올라가다가 저런 계단이 있는데 이 앞에 잠깐 세워서 사진찍기에도 좀 불안한 경사입니다.
제 스쿠터에 2명이 탔으면 못올라갈지도 모르겠네요.
다시 도로따라 계속 올라갑니다.
거의 꼭대기 가까운 곳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여기에 주차합니다.
Wat Phra That Doi Leng 왓 프라탓 도이 렝 위치: https://goo.gl/maps/gnMk6Qu3ThYJyVwn8
여기서부터 계단으로 걸어올라가는건가?
드디어 꼭대기다~
어? 여기까지 오토바이 올라올수 있는건가? 스쿠터는 힘이 없어 좀 불안하지 않을까요.
취향문제겠지만 저한테는 조금전 골든락템플 보다는 탁 트인 풍경이라 괜찮은것 같네요.
계곡인데도 별로인곳도 있고, 탁 트여도 별로인곳이 있고 그런거죠 뭐.
사원 뒤편 경사길로 걸어서 내려가봅니다.
여기도 경사가 심한 길이라 스쿠터에 저 혼자타고는 올라올수 있긴하겠네요.
방문객이 적어서 그런지 경사길에 낙엽도 많이 있지만 청소를 자주 하지 않는것 같네요.
주차장에 돌아왔습니다.
여기가 휴게실 같은데, 그렇다면 어딘가 화장실이 있을것 같은데....
혹시 이 휴게실 밑에 있는건가?
전등도 없고 캄캄하네 이거...
이런 깜깜한데서 볼일보다가 밑에서 손이 나와서 빨간휴지 줄까 파란휴지 줄까 하면 색깔도 구분이 안되겠는데...
그러면 그냥 잘풀리는집 휴지를 달라고 했다가 싫어하면 어떡하지...
화장실 맨 끝 칸에 가니 벽에 뚫린 구멍으로 햇빛이 좀 들어와서 안쪽이 보입니다.
여기에 제 방문기록(?)을 남기고 떠납니다.
이제 오후 4시.
내려가는 길에 있는 전망대.
구글지도 무시하고 넒은길 따라 나갑니다. 이렇게 멀쩡한 진입로가 있네요.
왓 프라탓 도이 렝 들어가는 입구 위치: https://goo.gl/maps/qjz3hzLc2CT9ygTT9
다시 'Wat Chohae 왓 쩌해' 왔습니다.
Wat Chohae 왓 쩌해 위치: https://goo.gl/maps/R2ogUNngU2nyyM9FA
주차장이 있지만 다른 오토바이들 사이에 주차하고
이 계단으로 걸어올라갑니다.
저 흰색 건물 속에 탑이 보이네요.
카메라 배터리가 다 방전되었습니다.
왜 다른 배터리를 안가지고 왔을까...
그냥 핸드폰으로 찍기 시작합니다.
지금 오후4:20
시간이 좀 늦으니까 사원을 청소하고 있습니다.
근데.....
처음 온 곳인데 꽤 익숙한 이 느낌은 뭘까.....
그래!
치앙마이 도이쑤텝! 그곳하고 닮았구나.
사원에 들어오는 긴 계단. 사원안에 들어와서 다시 흰건물 안에 들어오면 황금탑. 사각형 구조. 주변의 종.
도우쑤텝 약간 작게 만든 듯한 느낌입니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주차장의 상인들도 거의다 철수했습니다.
다시 시내로.
숙소옆 시장입니다.
저녁에 활발한 시장입니다.
잘라진 망고를 하나 샀습니다.
야시장치고는 그리 풍성한 느낌은 없지만 야시장을 원래 좋아하는 저로서는 나쁘진 않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토요일 야시장이 열리는 날이니 그쪽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일단 방에 들어가 카메라에 다른 배터리를 끼우고 다시 앞으로 나왔습니다.
근데 숙소 앞 도로 맞은편에 상인들이 있네요.
어? 골목안에도 있네.
숙소 맞은편 골목 안에도 작은 야시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시장에 자리가 넉넉치 않으니 이골목에 야시장이 생긴걸까요?
골목안에 슈퍼마켓도 있네요. 어제는 왜 이골목을 몰랐을까? 굳이 멀리 편의점까지 안가도 되겠는데.
이 야시장만으로도 별 부족한게 없는것 같지만 이왕 스쿠터 빌렸으니까 토요일 야시장에 가기로 합니다.
어제 봐두었던 토요일 야시장 골목. 적당한 곳에 주차합니다.
왓 퐁쑤난에서 부터 일자로 길게 400-500미터 뻗어있는 야시장입니다.
그냥 일반 주택가 골목이다보니 넓은 자리가 없어 길가운데 테이블 몇개 놓고 먹고있습니다. 자리가 많이 없으니 남은 자리가 없습니다.
쓰레기통과 화장실 표시. 화장실은 그냥 개인집 화장실 같아보였습니다.
찐빵.
전병 비슷한데 안에 국수 들어있는것.
민물김(?) 쌀과자. 여기에도 있네요.
바나나잎 계란찜.
오늘 꽤 걸었는데 여기서 시장이 길쭉해서 걷다보니 지치네요.
시장이 길쭉하고 상인들이 많은데 대부분 음식상인들이다보니, 어디선가 본적있는 음식들이 다 나와있는 느낌입니다.
이 허연것은 뭘까? 10밧인데 일단 먹고보자.
개구리알처럼 생긴거에 코코넛밀크 풀이 올라간 단거군요.
어제 금요 벼룩시장에서 봣던 그 피자 비슷하게 생긴거 팔던 아저씨 여기왔네요. ㅎㅎ
돌아가는 길에 상설 야시장에 들렀는데 여기도 영업합니다.
숙소에 돌아왔는데 사진으로도 느껴지는 후줄구레한 방. ㅎㅎ
야시장에서 이것저것 먹어보다가 너무 먹어서 아까 사놓은 망고는 못먹겠네요. 개미가 들어가기 어렵도록 벽에 걸었습니다.